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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Peru

AA(American Airlines) & 달라스공항 이용기

 

페루여행을 위한 항공사로 AA(어메리칸에어라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페루는 아직까지는 직항노선이 없는관계로, 미국을 경유해서 리마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거리상 제일 유리합니다.)

'한국-미국-페루' 가는데만 꼬박 하루 넘게 걸리는 먼 거리탓에, 모든 항공사의 티켓값이 만만치 않았죠.
상대적으로 저렴한 AA의 항공권은 제 경비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고마운 항공사 였습니다.  

'이름에도 American이 들어가니깐, 미국 대표 국적기가 아닐까?'

하는 기대도 하면서 여행날을 기다렸습니다ㅎㅎ

 

▲ 지구반대편까지 날아보자!!

드디어 뱅기를 타는 날!!
제가 사는 부산에서는 AA항공이 취항을 하지 않는 관계로 인천공항까지 먼 발걸음을 해봅니다.
하지만 기분좋은 먼 발걸음이죠!! 암요~ 페루가는 길인데요ㅎㅎ

'왕복교통비따위 생각하지 않을테다.. -_-''

 

▲ 꽤 낡아보이는 비행기외부

미국대표 항공사이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비행기를 타면서 무너졌습니다^^;
공항 통유리 밖으로도 한눈에 확인되는 낡은 기체 ㅠㅠ
역시 싼 항공권은 이유가 있나봅니다.

 

▲ one world 항공연합사 소속인 AA

참고로 AA가 속해있는 항공연합사는 one world 팀입니다.
한때 세계일주를 계획할때 알아봤던 바로는 one world 항공권이 다른 항공연합팁 대비 유리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았는데요. 
각 대륙별 거점도시/항공사가 회원사로 고르게 분포되어있고, 칠레 이스터섬에도 갈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 영국갈때 이용했었던 Cathay Pacific항공사와 같은 팀이기도 하네요.
그때 마일리지와 이번 마일리지 합하면 가까운 동남아 여행은 2번은 갈 수 있을텐데!!
귀차니즘에 결국 또 마일리지 적립은 놓쳤습니다 ㅠㅠ

 

▲ 7개 언어로 서비스중인 기내좌석모니터

밖에서 보던 기체의 행색대로 비행기 내부 인테리어 역시 꽤나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이건 부산-김포 구간의 에어부산보다도 훨씬 안좋아 보이잖아 -_- '

그래도 나중에 미국-페루 구간의 항공기에 비하면 훨씬 준수한 수준의 비행기였는데, 처음 비행기를 타고나서는 꽤나 실망을 했었습니다.

 

▲ 보기와 다르게 터치로 구동하는 신식(?) 액정모니터 

꽤나 오래되어 보이던 좌석앞 모니터서비스는 그래도 보기보단 신식이네요.
터치로 작동하더라구요ㅎㅎ
하지만 모든 컨텐츠들이 중앙에서 제어하는 방식이라, 탑승자가 원하는 시점부터 재생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재생되고 있는 시간대로만 감상이 가능하네요-_-
마치 TV 채널돌리다가 프로그램하나 고르면, 지나간 부분은 볼 수 없고 나오는 부분 부터만 볼 수 있는 것과 같아요.

 

▲ 'flight path 모드가 제일 재밌었어요'

12시간 가까이 되는 비행시간 중 좌석의 영화와 같은 컨텐츠보다 더 제 흥미를 끄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Flight Path' 창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대륙으로 날아 가고 있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니깐요 >_<
창밖으로는 바다랑 하늘 밖에 보이지않지만 이 화면을 보면 내가 지금 정확이 어느지점을 시속 몇Km로 날아가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으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여행을 이것보다 더 생생히 느낄수는 없겠습니다ㅎㅎ

  

▲ 한국행 라인에서만 제공되는 볶음밥메뉴!!

그다음으로 비행기 평가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
바로 기내식이 되겠습니다.

AA의 기내식은 한국항공사들 보다 더 한국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뉴도 볶음밥, 컵라면등 한국적인 메뉴로 구성이 되었고 맛도 좋았습니다.

 

▲ 치킨메뉴도 밥과 고추장이 함께!!

기내식 외에도 항공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2가지 더!! 
바로 '승무원' 과 '항공사 서비스'가 되겠죠.

이번 여행에서 제가 경험한 바로는 '승무원'들은 대체로 친절했습니다.
당연한 건가요ㅎㅎ
물론 미모야 국내항공사 스튜어디스들을 따라올 항공사는 없겠지만요^^;
반가움이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을 베풀어주는 승무원들이 많았구요,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항공사의 서비스' 항목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미국-페루 비행기가 1시간 연착되었었구요.
마찬가지로 페루-미국 역시 1시간 연착되어 하마트면 제 날짜에 귀국을 하지 못하는 대형참사가 벌어질 뻔도 했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 비행기 환승때 정말 007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며 뛰어다녔었죠 ㅠㅠ

잦은 비행기연착때문에 정확한 시간과 일정을 요하시는 승객분들이라면 AA항공 이용하실때 주의 하셔야 겠습니다.

 

▲ 여기가 미쿡이구나 >_<

12시간동안 먹고, 영화보고, 자고 먹고를 반복하다가 어느덧 눈밑에 미국대륙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널찍널찍하게 건물들이 자리 잡은 풍경을 보니 여기가 저말 땅 넓다는 미국이 맞기는 맞나 보네요ㅎㅎ
경유만 하고 갈 뿐이지만 미국땅위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괜히 설레고 벅찹니다.  

 

▲ 시간여유가 없는 환승자들을 위한 배려가 철저한 달라스/포트워스 공항

달라스공항은 그 규모나 서비스 때문에 세계3대 공항에 꼽히는데요. 
이번 저희 페루여행길에 그 서비스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일정이 여유롭지 못해 환승시간을 좀 빡빡하게 잡았었는데요,
미국공항에서는 환승을 위해서 다시 입/출국 수속과 안점검색을 해야 하는 것을 간과 했었습니다.

하지만 달라스공항이라면 No Problem!!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환승시간이 부족한 탑승객들을 위해서 공항측 요원이 팻말과 주황색 Boarding Pass를 들고 마중을 나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저 주황색 PASS를 들고 있다면  입/출국 수속대나 안전검색대의 긴줄을 설 필요 없이 먼저 지나갈 수 있다는 특혜가 있죠. 
게다가 저희가 비행기 탈때까지 에스코트 해주는 공항측 요원이 있으니 마음까지 든든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페루-미국행 비행기가 1시간이나 연착되는 바람에 미국-한국행 비행기 환승시간이 30분도 채 남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달라스공항의 이러한 환승자를 위한 시스템 덕분에 무사히 비행기를 갈아타고 돌아 올 수 있었더랬죠ㅎㅎ

 

▲ Thanks 달라스공항!!

 

AA항공과 달라스공항 이용의 총평은?
다소 부족할 수 있는 AA항공이지만 저렴해서 만족하구요ㅎ
달라스공항은 서비스가 정말 최고 였던것 같습니다!! ^^  
AA항공의 다소 미흡했던 서비스마저 한방에 해소시켜주는 환승자보호 시스템!!

덕분에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Gracias 달라스공항&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