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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Thailand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 황금빛 태국 왕실사원


방콕의 이틀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방콕의 역사유적들을 둘러보기로 맘 먹는데요, 
왕궁과 유명사찰들이 밀집해 있는 '라따나꼬신(Ratanakosin)' 지역으로 향해봅니다. 




▲ 뚝뚝아저씨, 왕궁까지 가주세요


카오산로드에서 태국왕궁이 있는 라따나꼬신은 걸어서 15분거리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으나 아무래도 뻥이지 싶습니다. 
무더운 날씨, 교통체증 때문에 걸어서 15분은 왕궁 근처도 못갈 거라고, 그래서 근처에 있는 뚝뚝을 타고 가기로 생각을 합니다. 


뚝뚝은 흥정이 필수!!
 40~50 바트? 정도 생각하고 흥정을 붙었으나,뚝뚝기사들은 최소한 150바트를 요구합니다. 
제가 생각한 금액과 괴리가 크네요 :( 흥정끝에 그냥 지나치는 쇼맨십까지 보였으나, 저를 잡지 않는 뚝뚝아저씨.
결국 130바트에 왕궁까지 가기로 합의하고 흥정에 실패하고 뚝뚝이를 출발 시킵니다.  



▲ '타논 나프라란' (왕궁& 왓프라깨우 입구)


이 곳 방콕의 대표적인 볼거리 답게 입구에는 수많은 사람
들이 북적이고 있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데도, '오늘 왕궁 문 닫았다'며 사기치며 호객행위 하는 삐끼들이 있다고 하니, 태국판 봉이김선달이 따로 없네요. 

입구에 다가가보니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요,
경계병이 서 있는 승리의 문뒤로 복장검사소가 위치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짧은 옷, 반바지, 슬리퍼등을 착용한 사람들은 바로입장하지 못하고, 대여소에서 적절한 의복을 갖춘후 입장 할 수 있었습니다.
드레스코드 대로 미리 준비해서 여기서 시간뺏기는 일이 없는게 좋을 것 같네요.   



▲ 복장검사소 통과 후 보이는 정원


승리의 문을 통과한 후, 옆에있는 잔디밭을 따라 일직선으로 걷다보면 매표소가 있는 건물에 다다르게 됩니다. 




▲ 입장료 자그마치 500바트 ㄷㄷㄷ


입장권은 친구 Ploy가 알려준 400바트 보다도 훨씬 더 오른 500바트!!
생각보다 많이 비싸네요, 비싸도 태국을 여행하는 사람이면 안갈 수 없는 곳이니깐 그냥 사고 봅니다. 
운영시간은 아침 8:30 부터 오후 3:30까지네요, 오전에 들렸다가 오후에는 다른곳을 보는 일정으로 스케줄 잡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외국인만 티켓사는 거였어?! 


티켓을 들고 줄이 짧은 곳을 향해 들어갈려고보니, 태국인만 들어갈 수 있는 공짜줄!!! 
외국인만 돈주고 들어가는 거 였네요 :( 

왓프라깨우 앞에 앉아 있는 경비원들은 입장하는 사람들 한명한명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살펴봅니다. 
공항 보안검색대 통과하는 거 처럼 괜히 긴장되네요,
복장검사를 할려고 하는건지, 아니면 테러범을 색출해내려는 것인지, 여하튼 경계가 삼엄합니다. 




▲ 왓 프라깨우 입장~


티켓을 내고 태국왕실 사원인 '왓 프라깨우'에 비로소 입장을 합니다. 
우리 나라의 사찰의 천왕문과 비슷한 입구를 지나니 청동의 부처님상이 기다리고 있네요. 

'어서와, 태국절은 처음이지' 




▲ 왓프라깨우의 4대천왕


절에 들어오자마자, 입구의 문지기 동상에 눈길이 먼저 갑니다.
우리 나라로 치면 4대천왕쯤 되려나요? 
문지기니깐 무섭게 만들려고 한거 같은데 화려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이 더 인상 깊습니다.




▲ 프라 씨 라따나 쩨디


문지기 조각상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황금색의 종 탑. 
이 황금색 탑은 '쩨디'라고 불리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거대한 황금탑은 화려한 모습으로 여기가 왕궁안의 절 임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네요. 



▲ 라마야나 벽화


그리고 사원 내부를 감싸는 벽을 살펴보니 벽화가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벽화는 팜플렛을 통해 알아본 바로는 1,900m의 길이이며, 178개의 장면으로 이루어 져 있다고 합니다. 
힌두교의 '라마이야기'를 각색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태국 국왕들도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와 국민들을 위해 나라를 다스린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지칠때는, 처마밑 그늘따라 천천히 걸으며 벽화구경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 봇(대법전)


왓프라깨우 절의 하이라이트, Bot (대웅전). 
봇에는 태국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에메랄드 불상 '프라깨우(Phra Kaew)'를 본존불로 모시고 있습니다.
때문에 왓 프라깨우를 에메랄드 사원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 휘황찬란한 봇 건물장식


봇은 이 곳 '왓 프라깨우'의 대법전 답게, 가장 크고 화려한 건물 이네요.
기둥장식을 봐도 럭셔리의 빈틈이 없습니다. 고급스러운 보석과 타일로 빼곡히 천장까지 이어지네요.




▲ 휘황찬란 한 봇


봇의 테라스를 거닐려면 신발을 벗고 거닐어야 합니다. 
그리고 프라깨우가 안치되어있는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 되어 있네요. 



▲ 봇 내부를 찍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


내부에서의사진촬영은 금지 되어 있지만, 건물 외부에서 이렇게 내부를 찍을 수 있는 창 하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프라깨우에 기도하는 모습을 담아 가네요. 

왜 이토록 프라깨우에 열광하는 것일까.
프라깨우는 그 나라의 왕조번영과 행운을 가져온다는 믿음때문에 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다른나라에서도 신성시 되고 있다고 합니다. 



▲ 쁘라쌋 프라 텝 비돈


봇(대법전) 옆으로는 '쁘라쌋 프라 텝 비돈(Prasat Phra Thep Bidon)'이라는 법왕전이 위치 해있는데요,
태국 역대왕들의 동상을 실물크기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 머리 다섯 달린 뱀이 지키는 쁘라쌋 프라텝 비돈


역대 왕들을 모시는 곳이라 그런가요, 건물 주변의 장식이 위엄있고 무서운 것들이 많습니다. 
머리 다섯 달린 뱀도 있구요,




▲ 끼나리 조각


사람의 얼굴과 새 모양을 합친 반인반조 형상을 한 조각도 있습니다. 
신비롭고 장엄한 분위기 이집트의 피라미드 같은 느낌을 풍기네요. 




▲ 무더위 속 더욱 빛나는 왓 프라깨우



불볕더위속에서도 왓프라깨우의 화려함에 취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원내부를 이리저리 돌아 다녔습니다.
우리 나라의 소박함을 미덕으로 하는 절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절 이네요. 왕실 전용 사원이라서 더욱 그렇겠죠.

방콕 불교문화의 화려함에 취할 수 있었던 왓 프라깨우 투어를 마치고, 다음코스로 발 걸음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