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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United Kingdom

꿈꾸는 첨탑들의 도시, 옥스포드 (Oxford)




옥스포드는 '꿈꾸는 첨탑들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표현은 시인 매튜 아놀드(Matthew Arnold)가 이 도시 대학 건물의 완만한 첨탑과 조화로운 건축 양식을 일컬어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옥스포드의 대학과 강변 풍경의 아름다움, 문학적인 결합과 멋진 영화와 TV 드라마 촬영지, 옥스포드의 개성이 담긴 상점과 대학 채플의 촛불 저녁기도에서 공원의 셰익스피어에 이르는 음악과 연극, 이 모든 요소가 활기차게 어우러진 옥스포드의 레스토랑과 펍, 극장과 관관 명소들과 한데 어울려 이 유서깊은 도시에 매혹적이고 활기찬 코스모폴리탄적 소란스러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영국관광청에서는 옥스포드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_-


저는 랭귀지스쿨에서 실시하는 주말 액티비티를 통해서 옥스포드를 하루만에 다녀왔습니다.
옥스포드는 동네크기가 작아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모든 것을 다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조용하고 작은 마을은 30%가 넘는 인구가 학생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옥스포드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대학도시이기 때문이죠.
 


감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호텔

가이드가 설명하기를 이곳은 과거에는 감옥이었다고합니다.

중세유럽의 감옥에서의 하룻밤! 멋진데??


옥스포드시내

옥스포드에도 센트럴시티에 해당하는 곳이 있습니다. 옥스퍼드시의 중심은 카팩스타워(Carfax Tower)라고 하는데요. 
이곳 시내 중심가는 카팩스타워에서 부터 쭉~이어지는 길입니다. 

카팩스타워 (Carfax Tower)

카팩스타워는 옥스퍼드 시내 중심의 분주한 교차로에 서 있다. 카팩스(Carfax)라는 이름은 타워가 서 있는 교차로의 이름인데 이것은 프랑스어로 교차로, 십자로라는 뜻의 단어에서 나온 것이다.
13세기에 지어진 성 마틴 교회의 부속 건물 중 하나로, 다른 교회건물들은 모두 파괴되고 이 타워만 남아 있는 것이다. 타워의 동쪽면에는 성 마틴 교회에 있던 시계를 본따 제작한 단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시계가 자리하고있다. 15분마다 두개의 소년인형이 벨을 울린다고 해서 쿼터보이(Quarterboy)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22미터가 넘는 높이의 타워 안에는 꼭대기로 향하는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올라 꼭대기에 서면 옥스퍼드 시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로얄항공여행사]
 


옥스포드대학 중 한곳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사진까지 찍을려고 하니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었죠.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옥스포드대학은 따로 없고.. 옥스포드에 소재한 모든 대학을 옥스포드대학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옥스포드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대학은 아니고..
프랑스의 대학시설에 자극을 받은 영국왕실이 영국에도 프랑스 못지 않은 대학을 설치하라고 명령해서 지어진 것이 옥스포드 대학이라고 하네요.


관광객 등골 휘어지게 하는 영국관광

영국에서는 어디서나 돈을 요구합니다.
대학교, 성당, 타워.. 모든 시설이 입장료를 요구하죠. 먼곳에서 발걸음을 해온 관광객 입장에서는 언제 다시 와보겠냐 싶어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싼티켓을 구입을 하기는 하지만.. 막상 티켓팅을 마치고 입장을 해서 보면 항상 실망을 합니다.


불쌍한 관광객


이런 사기꾼들 같으니라고 -_-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로 가는길

여름날에 옥스포드를 방문하면, 잘가꾸어진 정원과 파란하늘 그리고 중세유럽의 건물을 함께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보수공사 중인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늦장을 피웠던 저는 유명한 옥스포드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인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를 포기해야했었습니다.
1525년에 설립된 Christ Church Cathedral은 옥스포드에서 가장 유명한 대성당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이 아는 앨리스의 이야기의 탄생지 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한국 여행자들에게 영화 해리포터속의 호그와트 학교 강당의 모델로 더 유명하죠.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 (Christ Church Cathedral)

1525년 설립된 대학으로 잔디밭과 목초지에 둘러싸인 고색창연한 대학이다. 이 대학의 그레이트 홀(식당)이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식당의 로케이션 장소였다. 또한 그레이트 홀 스테인드 글라스들중에는 <이상의 나라의 앨리스>의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앨리스의 창'이 있고, <이상의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롤 Lewis Carrol 의 초상화도 만날 수 있다.



옥스포드 대학의 넓은 잔디밭

넓은 잔디밭 한가운데 있는 나무 그늘에 앉아 책한권 읽으면, 저절로 중세 유럽에 뚝 떨어질 것만 같습니다.




웅장한 고딕양식의 건물


탄식의 다리

탄식의 다리(Bridge of sigh)는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또는 성적표를 받고 한숨을 쉬었다는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탄식의 다리와 이름은 같지만 외관은 베니스의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와 닮았다는 것이라네요. 이탈리아는 안가봐서 모르지만요-_-



옥스포드의 숨겨진 재미 펀팅

옥스포드 시내 중심에서 조금만 외곽으로 걸어 나가면 옥스포드를 가로지르면서 흐르는 강을 하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강위에서 노젓는 배를 타는것을 '펀팅'(Punting)이라고 합니다. 네모난 나무배인 펀트(punt)에서 긴 폴(pole)로 강의 바닥을 밀면서 다니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가격표

배단위로 계산을 하구요.. 친구끼리, 연인끼리 타면 참 재미있겠습니다.



옥스포드에서 펀팅을

특히나 옥스포드 지역은 그린벨트로 지정된 지역이라서 깨끗한 자연을 감상하면서 펀팅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넓은 잔디밭

영국은 정말 잔디밭이 많습니다.
과연 축구의 발상지 답습니다.


옥스포드의 높다란 담벼락의 골목길에서

괜히 설정샷 찍을려다 어색하게되었습니다 -_-


골목길에 숨겨진 Pub

우연찮게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싶은 미로같은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니 이런 펍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보물 찾기하는 것 처럼 재미있습니다.


꿈꾸는 첨탑의 도시 옥스포드

하늘은 맑고 첨탑은 우뚝섯고~


보수공사중인 레드클리프 카메라(Radcliffe Camera)


레드클리프 카메라 (Radcliffe Camera)

카메라는 라틴어로 ‘방(Room)’이라는 뜻인데 현재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이 건물은 심리학자이자 내과의사였던 존 레드클리프를 추모하기 위해 니콜라스 혹스무어와 제임스 깁스라는 사람에 의해 설계되고 건축되었다. 이 건축물은 1749년, 옥스퍼드 대학의 의학과 과학분야의 도서관으로 개관했는데, 현재 약 6만여 권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레드클리프 카메라와 마주하고 있는 보들리언 도서관은 이웃한 레드클리프 카메라와 클라렌던 건물을 포함하여 보들리언 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1320년에 건축되어 1426년에 확장되었고, 1602년 보들리에 의해 다시 지어져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현재 약 500만 권의 장서가 소장되어 있는 이곳은 영국에서 발간되는 모든 출판물의 1권씩이 이 도서관에 배치되어 있어 저작권 도서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레드클리프카메라 앞에 위치한 세인트메리교회

세인트메리 교회는 입장료를 내면-_- 꼭대기에 올라가서 옥스포드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레드클리프카메라를 좋은 각도에서 찍을수도 있구요.


세인트메리 교회앞의 친구 마멧


세인메리 교회 내부

교회내부에는 사진을 찍지말라는 안내문이 있어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으나,
관광지에서 사진찍지 말라고 하면 그게 이상한거죠.
모두가 개의치 않고 카메라를 꺼내들길래 저도 동참해 봤습니다.


교회내부를 둘러보는 배낭여행자

히피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여자분,  전형적인 유럽 배낭여행족같습니다.


전망대를 오르는 길

좁은 첨탑을 따라 이어진 계단을 한참이나 올라야 꼭대기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레드클리프카메라

인터넷에서 본 레드클리프카메라의 사진들은 모두 이 곳에서 찍은 것이네요.
구도가 똑같습니다 :)


옥스포드 대학

수많은 저 첨탑의 대학건물들을 보니 과연 왜 '꿈꾸는 첨탑들의 도시' 라고 불리는 지 알 것 같습니다.
옥스포드 대학의 명성을 익히 알고 대하는 풍경이라서 그런건지, 더욱 웅장해 보입니다.


건물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가고일

가고일 (Gargoyle)

가고일이란 중세 고딕성당 지붕 등에 날개가 있는 괴물의 상이 놓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가고일이다. 원래 악마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상이다. 기독교가 서양에 확산되자 그 때까지 믿고 있던 신들은 사신(邪神)이 되어 버렸다. 이 사신들이 건물 바깥에서 망을 보는 역할을 부여받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조각상들이다.


실감나는 건물 외벽 조각상

건물 자체의 건축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감탄할만 한데요.
건물 외벽곳곳이 이렇게 정교한 조각상이 심어져있는 것을 보면 더욱 소름이 돋습니다.

어느 세월에 이걸 다 만들었데..


액운을 막아주는 가고일



이렇게 짧으면서도 알찬 옥스포드투어를 마무리 합니다.
런던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 하고 있으면서도, 런던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과 문화를 볼 수있는 옥스포드.
가이드 책 한권 들고 산책하듯이 시내를 둘러보시다보면,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많이 만드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