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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의 생각노트

눈 내리는 부산


눈사람 만들기에 도전중인 초등학생들..
눈 구경하기 힘든 부산 아이들이 제대로 눈사람 만들 수 있을런지 괜한 노파심이 들면서도
어릴적 생각에 절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요정도는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니 애들아'

눈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사람키만한 눈사람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가 있네요.
여기가 정말 부산이 맞는지 제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눈 내리는 날은 동심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걱정이 앞서는 날이죠.
거리에는 사람도 별로 없구요, 간혹가다 마주치는 사람들도 총총걸음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이런날은 모두들 한 가지 생각뿐이겠죠.

'집으로'



이렇게 경사진 언덕 한 복판에서 차가 꼼짝도 못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괜히 애꿏은 바퀴만 발로 차고 있네요.
자동차가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것만 같아서 위태로워 보입니다.

'그러게 왜 여기로 오셨어요 -_-'



이런 날은 그냥 운전 안하시는게 상책일 듯 한데요.
눈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꼭 확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옆에 지나가는 사람이 더 불안하네요 -_-




주인 잘 못만난 스쿠터는 폭설속에서 그 무거운 눈을 다 받아내면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행인들이 잠쉬 쉬어가는 벤치는 눈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우리 잠시 쉬었다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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