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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Korea

하늘과 가까운 동네, 부산의 마추픽추 감천동


부산은 지명에 끼여있는 산(山)만큼이나 산이 많은 지형이죠.
그리고 대한민국의 그 어느도시보다도 달동네가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6.25때 밀려든 수많은 피난민들이 산꼭대기까지 올라가 판잣집을 집고 살게 된것이 오늘날 부산의 수많은 달동네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감천2동의 태극도마을역시 6.25전후에 태극도라고 하는 종교의 신도들이 군락을 이루며 살게되면서 생긴 마을이라고 합니다.


▲ 마추픽추? 산토리니? 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탓에 한국의 산토리니라고도 불리구요,
높은산악지형에 빼곡히 들어선 주택들의 모양이 위태위태 신기해서 부산의 마추픽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마을기도하죠.


▲ 마을진입로

감천초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태극도 마을로 향하는 산복도로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 가는길을 안내하는 조형물


구불구불하고 미로같은 길을 헤매지않게 도와주기라도 하려는 듯 길따라 조형물이 붙여져 있습니다.


▲ 험난한 달동네 향하는 길



▲ 한국에서 가장 소박한 교회?

이렇게 소박한 교회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더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괜시리 덩치만 큰 기업형 교회는 정말 꼴불견이죠..

▲ 머그잔형태의 공부방


마을의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방입니다.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기위해서 자원봉사 공부도우미들도 있더라구요.
머그잔속에서 공부하면 공부할 맛 나겠죠?


▲ 벽화속으로 산책하실래요




▲ 아직도 2000원 짜리 대중목욕탕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싼 대중목욕탕이 아닐까요?
아마도 저소득층, 노인층 주민들을 위해서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동네의 풍경과 목욕탕가격표까지 더해져서 마치 20년전으로 타임머신여행을 하고 있는 것만 같네요.


▲ 마을의 어느곳에서 내려다 보아도 일품인 경치



▲ 태극도마을의 기념품샵


태극도마을의 주민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을 비롯하여 마을꾸미기에 앞장서온 부산시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숍입니다.
태극도마을 꾸미기 프로젝트는 일명 '미로미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아래 아트팩토리라는 부산시 예술가들의 단체에 의해서 추진되었었는데요.
2011년 올해 아트팩토리는 안타깝게도 문을 닫았지만 대표님(진영섭)을 비롯한 주요 작가님들께서는 계속해서 마을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 너는 어디서 온 누구니?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새모형, 조금은 오싹합니다. 방범용일까요? ^^;


▲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 마을의 전망대로 향하는 길

마을에 있는 빈집들을 활용하여 갖가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몇년전 부산시 달동네의 늘어만 가는 빈집이 범죄의 온상이 된다는 분석이 많았는데요,
이렇게 갤러리, 전시공간, 전망대로의 활용을 통해 사람들의 발길을 잦게 만든다면 범죄도 줄이고 사람들의 생기도 찾고 1석2조의 효과를 거두는 좋은 방법인 것 같네요.

▲ 태극도마을 전망대, 하늘마을


전망대의 1층에는 태극도마을의 역사를 소개하는 사진자료 그리고 둘러볼만한 장소를 정리한 팜플렛을 제공해주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온다고 힘들었으니 숨도 돌릴겸 들려서 둘러보면 좋겠죠. 


▲ 하늘마루에서 살펴보는 감천동풍경


정말 달동네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달동네가 아닐가 싶습니다.
날씨때문일지는 모르겠으나 구름속에 위치한 마을이 정말로 여기가 마추픽추가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거든요.
조용하게 산책하면서 과거의 추억에 젖어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마을, 태극도 마을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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