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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의 생각노트

비와 당신

 

 

 

 

 

어제 내린 비는 만남의 비고

지금 내리는 비는 이별의 비

내일 내릴 비는 슬픔이

그 이름이겠군요

 

아무리 감정을 숨기려 해도

미어지는 마음 억제하려 해도

그래도 내리는 눈물은

내일 내릴 비의 슬픔을

알고나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안녕일 줄 알았으면

어제 우산을 쓸 것을

차라리 서글픈 사랑은

느끼려 하지 말 것을

 

또 비가 내리면

문득 떠오르시겠지만

그래서 더 슬픈 저는

당신 기억 속에서

비처럼 지워지겠지요

 

 

[초라한 이별, written by 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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