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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Peru

마추픽추 - 그 이름만으로도 설렌다

마추픽추를 가르키는 수 많은 별명 가운데 하나인, '공중도시'
그 별명에 걸맞게도 마추픽추는 험준한 안데스산맥의 깊숙하고도 높은 곳에 위치 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추풍령 고개가 '구름도 쉬어 가는 곳' 이라면, 마추픽추는 '구름 위를 달려가야 하는 곳' 이죠.

 

▲ 유적전체가 하나의 도시인 마추픽추(Machu Picchu)

잉카제국의 마지막 도시였던 마추픽추는 아마존 강의 원류인 우루밤바강 계곡지대의 2,280m 정상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잉카인들은 비옥한 평지를 놔두고 이 첩첩산중에 천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었던 걸 까요.
신기한 점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몇 톤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를 종이 한장 들어갈 틈 없이 정교하게 만든 돌담부터,
물이 흘러가게 만든 인공관개시설까지.. 이러한 경이로운 건축술도 마추픽추를 신기하게 만드는 볼거리들이죠.

 

▲ 건너편 지형을 형상화 한 돌

본격적으로 마추피추 도시 내부를 탐험해 봐야 겠습니다.
마추픽추안에는 공식가이드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식으로 가이드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에스파뇰로 설명을 하고 있었지만, 귀를 잘 기울여 보면 가끔 영어로 설명을 하고 있는 가이드를 만날 수도 있어요 ;)
참, 가이드는 그냥 옆에서서 같이 들어도 상관 없었습니다.

 

▲ 마추픽추의 해시계

해시계도 보입니다.
신전지구의 가장 높은 곳 위치한 이곳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한 제단이라는 설도 있지만 확증된 설은 없는 듯 합니다.

 

▲ 신전지구의 정교하게 다듬어진 담벼락I

 

▲ 신전지구의 정교하게 다듬어진 담벼락II

 

▲ 파수꾼의 전망대와 파란 하늘

마추픽추가 지대험한 안데스산맥의 깊은 산속에 위치하다 보니 날씨가 맑은 날이 별로 없는데요,
저는 8월, 페루의 겨울에 찾아가서 비교적 맑은 날씨에 마추픽추를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구름낀 신비한 분위기의 마추픽추를 기대하고 왔지만 파란하늘의 마추픽추도 이쁘네요.

 

▲ 마추픽추로 이어지는 단 하나의 출입문

출입문을 지나 마추픽추를 다시 빠져 나왔습니다.
쿠스코 시내를 걷다보면 마추픽추 그림을 파는 상인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데요,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구도의 마추픽추의 그림입니다,
근데 재미 있는 것은 마추픽추 뒤의 와이나픽추 산의 모양새가 페루사람 얼굴 모양새와 닮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페루 사람들은 여기 이 마추픽추를 자신들의 성지로 여기고, 그림으로 그릴때도 산의 모양새를 사람으로 표현 한다고 합니다.

 

▲ 마추픽추의 기운을 받아가자

험한 지형이지만 계단식으로 논밭이 잘 가꾸어 져 있는 탓일까요, 페루의 낙타라고 할 수 있는 라마가 많이 보였습니다.
여행자들이 다가가도 피하지 않고 한데 어울려서 잘 지내는 모습이네요.
마추픽추의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자들과 라마가 어우러져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 마추픽추 관리원

저도 혼자 쉴 만한 그늘을 찾아 누워서 한참을 휴식을 취하고 있자니 근처에 있는 공원관리 아저씨 한분이 눈에 띕니다.
영어는 못하지만 인자한 미소로 뭔가 말을 하고 싶어하는 관리원 아저씨.
말이 안통해도 미소가 있기에 서로 인사만 무리 없이 하고 맙니다 :)

 

▲ 몬타냐 마추픽추 

와이나픽추를 가고 싶었으나, 인원수 제한으로 티켓을 구하지 못했던 저는..
대신 몬타냐픽추 티켓을 샀습니다.
몬타냐 픽추는 2,200m의 마추픽추로 부터도 자그마치 800미터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도착할 수있는 산 입니다.
험한 등반코스와 해발고도의 높음으로 인해서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버텨내기 힘든 코스죠.
공원측에서도 입장시간에 제한을 두고 있었습니다. 오전 일찍 출발을 해야만 들여보내주는 코스입니다.

 

▲ 힘든 만큼 보람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올라가는 길에 몇번이나 포기 할까 싶었지만, 오르고 나서 눈 밑에 펼쳐진 풍경은 정말 장관 이었습니다.
이 경치 안보고 돌아갔으면 아쉬워서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잘 도전했다 싶더라구요.

 

▲ 안데스산맥의 좋은 기운은 내가 다 받아 가리다

위에서 밑을 내려다 보니 정말 살떨리는 높이입니다.
주변의 산의 깎아지는 듯한 산세도, 그 규모도 정말 세계적인 관광지 답구나 싶네요.
이렇게 좋은 풍경 언제 다시 보겠나 싶어 두눈에 담고 또 담아 봅니다.

'풍경 그 자체가 이렇게 감동적일 수 가 있구나,,,  '

안데스 산맥의 풍경, 등반의 빡심도 그리고 마추픽추 유적지의 경치가 한데 어우러져
어느 곳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벅찬감정을 느껴 봅니다.

'마추픽추',  정말 그 이름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이구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