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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의 점수는요- Reviews

지진 발생 후에 관한 모든 것, 부산광역시 소방본부에서 배운다


3월 11일 일본 동북부지방에 진도 9.0이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번 일본의 대지진으로 인하여 이웃나라인 우리 나라 사람들도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 볼때 지진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기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도시 부산은 일본과도 밀접해 있고, 재난영화 '해운대'에서 부산을 배경으로 한 지진과 쓰나미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죠.

그렇다면 영화 '해운대'처럼 지진이 실제로 발생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 쿨부산 서포터즈와 함께 '지진 발생시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부산에서는 지진에 대한 안전교육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교육훈련을 담당하고 계시는 '엄성식' 소방관님 

쿨부산서포터즈는 동래에 위치한 '소방본부'에서 지진 발생시 안전수칙에 관한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교육훈련은 시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전예약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edu119.busan.go.kr/)  



▲ 지진방생시 안전수칙에 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고 계시는 소방관님

저희가 취재차 찾아 갔던 날은 '동의대 보육가정상담학과' 학생들과 '솔유치원' 학생들이 안전교육에 참여 하는 날이었죠.
'자연재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교육이라 현장분위기는 무거울 것이라고 짐작했었는데요.
오히려 유치원생들과 여대생 단체교육생들 덕분에 아주 화사했습니다.   >_<

하지만 교육은 실전과 같이 해야겠죠!!


▲ 지진은 내 손끝에서 만들어진다

지진체험실은 '지진체험장치'라고 하는 메인 컴퓨터의 컨트롤러를 통해서 작동 되었습니다.
반대편 실습장에서 엄성식 소방관님께서 실전에서 대피요령을 강의 하고 계시는 동안, 안쪽의 상황실에서는 지진을 만드느라 분주하군요.


▲ 지진이 무서운 아이들

지진훈련을 할 것이라고 하니깐, 이 어린이들도 일본의 지진사태를 기억해냈는지 벌써부터 표정들이 굳어 갑니다.
우리 어린이들 아무리 무서워도 반복체험을 통해 대처능력 향상을 키워야 겠죠?!


 "엄마야ㅠㅠ 살려주세요" 

한 유치원생 어린이가 미리 안전교육을 받은데로, 침착하게 대피훈련을하고 있습니다.
그럼 잠시 저희도 지진 발생시 대피요령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지진 안전길잡이

□ 자신과 가족의 안전이 최우선
- 테이블 밑에 들어가서 몸을 보호합시다.
-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입니다.
- 우선 튼튼한 테이블 등의 밑에 들어가 그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합시다.
- 테이블 등이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합시다.

□ 불이 났을 때 침착하고 빠르게 불을 꺼야 한다.
- 작은 지진이라도 즉시 불을 끄는 습관과 서로 알리고 협력하여 초기 소화를 …
※ 대지진 발생 때는 소방차에 의한 화재진압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개개인의 노력에 따라 화재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 평소에 작은 지진이라도 불을 끄는 습관을 익히도록 합시다.
- 가족은 물론 이웃사람들과도 협력해서 초기 소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 서둘러서 밖으로 뛰어나가지 말자!
- 집 밖은 위험이 가득, 먼저 안전을 확인
- 지진 발생 때 진동 중에 서둘러 밖으로 뛰어나가면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지므로 대단히 위험합니다.
- 또한, 블록담, 자동판매기 등 고정되지 않은 물건 등은 넘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가까이에 가서는 안 됩니다.

□ 문을 열어서 출구를 확보!
- 비상시의 대피 방법을 미리 생각해 둡시다
※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는 문이 비뚤어져 갇힌 사례가 있었습니다.
-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합시다.
- 만일 갇힐 사태를 대비해서 대피방법에 관해 미리 준비해 둡시다.
<출처 : 소방방재청 지진 발생시 안전길잡이>




▲ "불이야"   화재발생에 관한 안전교육 중인 유치원생과 여대생들

지진발생시 대피요령에 관한 훈련을 마친 후 아랫층에 위치한 화재발생시 행동수칙에 관한 교육훈련을 이어갑니다.
지진은 땅이 흔들리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화재와 연기 같은 제2차 재난으로 번질 수 있기때문에 교육의 연관성이 아주 높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곳 부산광역시 소방본부에서는 소화기사용시범과 직접 소화기를 사용해보는 훈련을 통해서 그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는 점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 소화기 사용법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화원이 있는 곳으로 소화기를 옮긴다.
손잡이 앞쪽에 있는 안전핀을 힘껏 뽑는다.
바람을 등지고 화점을 향하여 호스를 빼들고 손잡이를 힘껏 움켜쥔다.
불길 주위에서부터 빗자루로 쓸듯이 골고루 방사한다.

□ 소화기 설치 및 관리요령

소화기는 눈에 잘 띄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곳에 둔다.
습기가 적고 건조하며 서늘한 곳에 설치한다.
유사시에 대비하여 수시로 점검하며 파손, 부식여부 등을 점검한다.
한번 사용한 소화기는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업체에서 약제를 재충전한다.
분말소화기는 가끔 약제를 흔들어 준다.




▲ 내가 바로 미래의 소방관!!

유치원생과 대학생들이 2인 1조가 되어서 직접 소화기 사용실습을 해봅니다. 
교육중 참가자들의 소감을 물으니, 유치원생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유익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동의대 보육가정상담학과 4학년 황숙지(24)학생은 "지진과 화재발생시 당황해서 필요한 응급조치를 취하지 못해 더 큰 재난사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교육훈련중 필요한 행동지침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같다"는 의견을 말하였습니다.



▲ 심폐소생술을 시범중이신 소방관님

오늘은 특별히 미래에 선생님이 될 대학생 교육생들을 위해 심폐소생술 까지 교육해 주십니다.
위급한 상황에 꼭 필요한 지식! 동의대 보육가정상담학과 학생들의 학습태도가 사뭇 진지합니다.


▲ 안녕:) 

쿨부산서포터즈를 향해 환한 미소를 날려주는 꼬마아가씨!  너무 귀여워요>_<
취재의 피로함이 한방에 달아나는 것 같습니다!!!


▲ 소방관아저씨에게 질문중인 유치원생

교육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우리 유치원생 친구들은 이렇게 소방관 아저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궁금한 것을 질문 하기도 합니다.
'미래의 소방관이 따로 없네!!'


▲ 내연/내열 체험장

이제 화재 발생으로 인해 건물안의 모든 전기가 나가고 연기로 가득찼을때 행동요령에 대해서 알아보러 갑니다.

화재 발생시 대피요령


코와 입을 젖은 수건 등으로 막는다.
최대한 낮은 자세로 바닥과 밀착한.
손으로 벽을 더듬으면서 장애물을 피해 비상구 쪽으로 전진한다.
바람이 빠져나가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닫힌 문을 찾으면 바로 열지 말고 열기를 확인한 후 안전요령에 따라 진행한다.
내열체험장에 진입하면 뜨거운 열기를 체험하며 신속하게 장애물을 피하여 출구를 찾아 탈출하게 된다.




▲ "선생님 우리 이제 탈출했어요!!"


▲ "어디로 나가야 해요?"

불빛 하나 없고 연기로 가득찬 실제상황 같은 훈련장에서 유치원생들과 선생님들이 2인 1조가 되어서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정말 무섭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고 하면서 울먹이는 이석현(5세, 솔유치원)군을 보면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깨우쳐 봅니다.  


 시민안전 체험교실을 참여한 소감인터뷰 중인 대학생 여재열(21, 부산대 기계공학부)씨

 
Q. 평소 지진에 대한 본인의 안전의식 정도는 어땠었나요?
A. 영화속에서나 일어날 것 같은 것이었죠. 평소에 지진을 떠올리거나 전해 들을 수 있는 시간과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Q. 이번 시민안전 체험교실을 통해서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A. 실제로 지진이 발생하면 많이 당황하겠구나! 평소에 교육훈련이 꼭 필요하겠구나! 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 시민안전체험교실에 참가한 '솔유치원' 친구들과 정명숙선생님

Q. 일본의 지진사태를 보면서 어떠한 생각이 드셨나요?
A. 부산과 멀지 않은 일본에서 영화같은 무서운 일이 발생해서 많이 무서웠죠. 특히나 영화 해운대에서도 지진과 해운대로 쑥대밭이 되는 부산을 본적이 있어서 더욱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중입니다.

Q. 이번 시민안전 체험교실을 통해서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A. 유치원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안전관련 교육은 무엇보다도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 보다 훈련정도나 대피요령이 미숙한 유치원생들은 이렇게 실제로 눈으로 보고 직접 훈련해보는 체험이 큰 도움이 되죠.



▲ 부산시 재난안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는 소방본부 상황실

한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던 교육훈련이 모두 끝나고 저희 쿨부산서포터즈팀은 소방본부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실을 둘러 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커다란 메인모니터와 주변의 수많은 컴퓨터 장치들은 마치 영화속 CIA의 본부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복잡해 보이고 웅장했습니다. 이런 최첨단 기계장비를 통해서 부산의 안전이 지켜지는 거겠죠?


▲ 오늘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근무 하고 계신 소방관아저씨 감사합니다~~~


자연재앙은 분명 100% 예방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에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하느냐가 그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이 되겠죠. 
우리 부산시에서는 동래 소방본부에 위치한 시민안전교육센터를 비롯하여 모든 소방공무원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소방본부의 우수한 체험훈련교육을 통해서 재난발생시 안전수칙에 대해 직접 체험 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