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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의 점수는요- Reviews

18번 완당집



부산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음식으로는 완당을 빼놓을 수 가 없습니다.
입구간판에서 볼 수 있듯이 60년이 넘는 세월동안이나 같은 음식을 만들어 오고 있는 식당인데요.
얼마전 홍콩여행에서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었던 완탕과 어감이 비슷해서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호기심을 품고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피프광장에 위치 하고 있는 18번 완당집


씨너스 맞은편에 위치


피프광장으로 들어오셔서 맥도날드가 위치하고 있는 씨너스극장 맞은편에 보시면 18번완당집 이라고 적혀있는 간판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가게는 지하에 위치

어렵지 않게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얼른 뜨거운 국물 한모금 했으면 좋겠습니다 :)


완당한 그릇? 완당 한그릇?

계단을 내려다가 본 액자. 언어유희가 제법인데요.
완당한그릇? 완당 한그릇??  -_-a


완당제작과정

가게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앉아보니, 옆에 이색구경거리가 있습니다. 
완당에 들어갈 만두를 저렇게 손님들이 보이는 곳에서 직접 빗고 계시네요. 
만두빗는 솜씨에서 60년, 1갑자의 내공이 팍팍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메뉴판

가격은 적당하네요.. 워낙 입소문이 많이 난 집이라서 터무니 없이 비쌀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티보(Thibault) 

오늘 저와 함께 18번완당을 체험 할 친구는 프랑스에서 온 티보입니다.  
60년이나 된 가게라고 하니깐 더욱 유심히 가게 인테리어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역사는 60년이라도 내부 인테리어는 바뀌었을텐데^^;;

둘다 춥고 배가 고팠던터라 세트메뉴 2개를 시켰습니다.


완당의 모습

저는 최초에 완당을 먹고 싶어했던 이유대로, 완당과 완탕의 비교분석 작업에 돌입하였습니다.
우선 외관은 홍콩에서 보았던 완탕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맑은 국물과 작고 얇은 만두까지~

그러고 보니 가게인테리어 분위기도 상당히 중국분위기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중국것을 그대로 들여온것이구나 하고 서서히 심증을 굳혀 가고 있었습니다.


완당

그다음 체크포인트로는 세트메뉴로 같이 나온 메뉴인 유부초밥과 소고기덮밥이 되겠습니다.
어랏, 이건 일본요리들인데?!!
중국영향 과 일본영향을 같이 받은 식단인 것 같습니다..-_-a

소고기덮밥


흡족한 미소?

제가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는 티보도 뒤늦게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웃으면서, '니가 더 관광객 같다' 면서 농담을 건냅니다 ^^;;


완당


완당은 그냥 작은 만두를 넣고 끓인 맑은 만두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겉모양은 홍콩의 완탕과 비슷했지만 홍콩의 완탕은 주재료가 새우였는데 완당은 돼지고기인 듯 했습니다.
국물 맛도 완탕은 해물의 개운함이 강했다면 완당면은 한국식 우러낸 국물이었죠.

중국의 완탕과 일본요리 영향을 적지 않게 받은 것으로 보이는 완당이지만,
나름대로의 한국식 변형과 꾸준한 맛의 유지를 통해서 이렇게 유명해 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나는 완탕이 더 맛있어요 ㅡㅜ
한국에서 완탕 먹을 수 있는데 어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