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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Morocco

런던 스텐스테드공항에서 모로코 가기 (Ryanair 이용기)


아프리카 서쪽최북단 국가 모로코!!  카사블랑카, 적색도시 마라케시로 유명한 관광국가!!
설레임 보다 두려움이 앞섰던 이번 여행의 목적지 모로코로의 여행이 드디어 출발 하게 되었습니다.

왜 두려움이 앞섰을까요
우선은 영국에서 제 비자상태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어학연수를 6개월 이하로 신청 하고 입국했던 저는 모로코를 출발했던 2010년 9월 26일에는 이미 학원수강 기간이 끝나있던 상태였습니다. 여권에 찍힌 스탬프덕분에, 영국을 다시 나가는 일만 없다면 올해 11월 말 까지는 체류 할 수 있는 상태였는데요. 이렇게 제발로 영국을 나갈려고 하니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죠.
다시 못 돌아올까봐요, 내 짐 여기에 다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두번째로는 모로코라는 나라가 너무나 생소했기 때문입니다.
축구선수 박주영이 뛰고있는 AS모나코의 모나코는 들어봤어도, 모로코는 어디있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일단은 모로코 친구의 초대를 받고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별다른 사전조사는 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귀찮기도 했고, 친구가 알아서 가이드 해줄테니 걱정없이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길래 친구를 믿었습니다 :D




스텐스테드 공항의 환영 메시지


환영한다는 스텐스테드공항이지만 사실 저는 발걸음이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설마 이게 마지막 런던 풍경은 아니겠지...


오늘의 목적지 공항 FEZ로 향하는 비행기 편은 어디에...


공항의 첫인상은 참 깔끔하더군요. 너무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에 이용객들도 그렇게 붐비지 않고 쾌적한 느낌이었습니다.
우선은 제가 예약한 라이언에어 부스로 가서 체크인을 합니다.

Ryanair(http://www.ryanair.co.uk/)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셨을 경우에는, 인터넷으로 체크인을 미리 해주셔야 합니다. 다른 항공사와 달리 의무사항입니다. 그렇지 않으실 경우에는 더욱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더군요 쿨럭
라이언에어는 이지젯과 함께 런던에 기점을 둔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입니다. 유럽뿐만아니라 모로코 같은 지중해 근처의 국가 까지 운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아프리카를 다 가보네요ㅎㅎ



출국하기 전에 배 고픈 사람을 위해



 

비오는 날씨의 스텐스테드 공항


센트럴런던에서 출발 할때만해도 비가 안왔었는데, 어느덧 이렇게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역시 저는 날씨에 운이 좋은 것인가요 ^^V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비가오는 날에 비 안맞고 공항까지 무사히 도착한게 어디에요~

이제 곧 타게 될 비행기가 작다는게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말이죠..-_-;;



저는 짐을 21인치 기내용캐리어 안에 간단하게 모든 짐을 꾸렸습니다. 3박4일같은 4박5일의 (응?? 무슨말이지) 짧은 일정을 계획하고 움직였기때문에 많은 짐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었죠. 그래도 더운대륙 아프리카의 나라니깐 스킨케어제품은 단단히 준비하고 공항으로 갔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일입니까!! 이틀전에 샀던 스킨,로션 제품들이 100ml가 넘는 케이스라면서 반입이 금지 당합니다 ㅡㅜ 여태껏 인천공항, 홍콩공항, 히드로공항 에서 아무도 태클걸지 않았기에 이렇게 깐깐하게 나올 줄을 예상 못했던거죠.

안녕.. 나의 브랜드뉴 스킨케어제품들아




50번 부스로 배정된 FEZ행 비행기


짐이 한결더 가벼워진 저는 더욱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비행기로 향합니다.


비행기 탑승객 통틀어 아시안은 나 하나??

영국사람, 모로코사람이 주를 이루는 탑승객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아시아인은 없더군요.
뭔가 더 설레기도 하고 이제야 본격적으로 여행을 한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허걱~! 공항이랑 비행기가 연결된거 아니었어?


비오는 날에 비맞으면서 비행기 탈줄은 상상 못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행기랑 공항건물이랑 항상 연결시켜주는 탑승구가 있어서 이런 풍경은 기대를 안했었죠. 뉴스에서 다른 나라 대통령들이 전용기에서 내리면 이렇게 계단으로 내리는 장면 보면서 나도 언젠가 저런 착륙은 해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었지만요..

비오는 날은 아니었다구요ㅡㅜ


창밖에 맺힌 빗방울


이렇게 작은 비행기로 빗속을 뚫고 모로코까지 갈 수 있을까 갑자기 조금 불안하기 시작합니다.
뭐.. 괜찮겠죠


비행기 내부


비행기 좌석은 좌우로 각각 3좌석씩 배치가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여행초짜 답게 제일 먼저 타서 창가쪽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여행 많이 다니신 분들은 비행기 창밖풍경도 새로울 것도 없고, 그저 편한 복도쪽 자리를 선호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아직 초짜인가 봅니다ㅎㅎ


모니터대신 안전수칙을 그려놓은 앞좌석


큰 비행기 타면은 여기 이자리에 모니터 있어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그러던데,,여기는 저가 항공사니깐 당연한 거겠죠?




무섭게 생긴 승무원누나1





 

그나마 괜찮은 승무원누나2



라이언에어 승무원은 여자들 보다 남자들이 괜찮더군요. 역시 한국항공사 여승무원이 세계 최고 인가요ㅎㅎ
비상시 행동요령에 대해서 안내 방송에 맞추어 몸짓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티비도 없고 비행기 기내도 아담하게 작아서 절로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저가항공사는 저렴한 원가를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맞추어 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동안 다른 항공사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부가서비스로 묶여서 신청 할때 마다 돈을 지불 해야 되더군요.
기내에서 물이나 음료를 먹고싶어도 유료 서비스 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라이언에어 승무원들은 승무원이라기보다 카페나 레스토랑의 웨이터에 더 가까운거 같더라구요. 메뉴판 보여주고 주문받고 돈 계산하고 합니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합리적인 듯 합니다. 저렴한 비행기 티켓만 보장된다면 말이죠!



 

창밖으로 보이는 날개1



 

창밖으로 보이는 스페인 어디쯤의 강



 

옆에 앉은 커플


그렇게 자면 어떻하니., 보는 사람들 오해하겠다


창 밖으로 보이는 날개2


이렇게 3시간정도 비행을 해서 런던에서 한시간 시차인 페즈로 향합니다.


여기가 모로코 FEZ!!


모로코 땅을 밟았습니다!! 물론 비도 안오는 더운 날씨구요. 공항입구에서부터 아랍어가 쓰여진 공항 간판이 여기는 내가 그동안 보아왔던 그 어떤 나라와도 다른 나라라는것이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찌릿찌릿 한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국제공항 치고는 허술한 FEZ공항 입구


입구에 서서 관광객들의 여권을 검사하는 경찰아저씨. 물론 건물안에는 입국심사부스가 따로 있지만 여기서 한번더 체크 하는 듯했습니다. 저보고는 '코리?' '세울?' 하면서 아는 척 하는것이 신기 하기도 했었죠.


FEZ공항에서 출국하는 사람들


공항이 워낙 작아서 입국비행장과 출국비행장이 따로 나뉘어 져있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내린 비행기로 곧장 향하는 사람들, 아마도 런던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겠죠.


입국심사는 여권과 작성한 immigration card를 건네니깐 곧바로 스탬프 찍고 보내주었습니다. 말이 안통해서 그런가;;
모로코는 우리나라와 무비자협정 체결국으로 비자없이도 3개월내에 관광목적으로는 입국이 가능한 나라입니다.
단, 저같은 경우는 친구만 믿고 아무런 준비 없이 갔다가 immigration card에 모로코 내의 주소에 적을 것이 없어서 잠깐 당황하기도 했었는데요. 옆의 다른 관광객의 숙소주소를 빌려서 무사히 넘어 갔었습니다.



공항 마중을 나와 준 친구


오늘부터 나의 드라이버이자, 가이드이자, 통역가 가 될 나의 절친 Mhamed Elfilali !!!
작은 아버지로 부터 창고에 굴러다니는 차 한대 나를 위해서 빌려 나왔다고 한다! 앞으로 모로코는 우리의 애마 푸조205? 와 함께ㅎ
(알고 보니 이 차는 모로코의 국민차 였다. 길거리에서 자주 마주치는 수많은 똑같은 차량)


반갑다 친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