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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France

유로스타를 타고 유럽대륙으로 !! (런던에서 파리가기)



유로스타 놓쳐보셨습니까? 동네버스, 시내버스 혹은 5분간격으로 오는 지하철도 아닌데 그걸 놓치는 사람이 있겠느냐구요?
제가 놓쳤었습니다 -_-;; 엄연히 해외여행에 속하는 여행길인데.. 놓쳤습니다.

4박5일간의 빠듯한 일정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어보고자 아침기차를 예약했던 것이 화근이었구요..
여행전날이라면 당연히 빨리 go to bed했었어야 했는데 새벽3~4시까지 잠 안잤던 것은 제 불찰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던 것이, 저를 초대했었던 친구인 Damien이 막상 여행당일 이 되도록 연락이 없는 것입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싶어서 페이스북으로 쪽지를 보내놓고 하루종일 접속하기만 기다린다고 그렇게 늦게까지 못잤었죠.


환승을 도대체 몇 번해야하는거야 -_-


제가 살고 있는 Cricklewood 지역에서 오늘의 목적지 st. pancras 역까지 갈려면 오래 걸립니다.
지하철로 갈려고 해도 환승을 센트럴 런던까지 내려가서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먼 거리지요.
저는 7시에 눈을 떳습니다. 기차는 8시 St. pancras 역 출발. 눈 뜬 시점에 한 시간 남았죠 ㄷㄷㄷ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내 기차값..
Mhamed 이랑 9시에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점심시간에 Damien 형제랑 점심 약속 잡았는데....


정말 내가 너무 싫습니다 ㅜㅜ 왜이렇게 게으른건지.
보나마나 지금부터 씻지도 않고 달려가봐야 늦을게 뻔하지만 그래도 꾸역구역 양말부터 신고 5분만에 준비를 해봅니다.


그래도 급한 와중이라 그런지 생각지도 못한 지름길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지하철로 가게 되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거리인데, National rail을 이용하면 집앞에서 기차역 까지 한방 인 사실을 용케 기억해 냅니다.

팁1  
Cricklewood 근처 (willsden green, goldersgreen, kilburn 등)에 사시는 분들 st pancras 역 가실때 Cricklewood 기차역에서 한방에 기차타고 가시는게 더 편하고 빨라요 ^^






예쁘게 잘빠진 몸매의 유로스타

아슬아슬 하게 출발 5분전인 7시 55분에 도착을 합니다만...
너무 늦었다면서 티켓검사하는 승무원에게 출입 거부 당합니다 ㅜㅜ
그러면 어떡하냐고 물으니 유로스타 사무실에 가서 티켓을 재발매 받으라고 합니다.

유로스타부스로 가보니 웃으면서 반겨주시더군요. 그리고 제빨리 새티켓을 발급해주는데 공짜랍니다, 불행중 다행
고맙다고 인사하고 서둘러 출국심사장으로 향합니다.

팁2.
유로스타는 기차편을 놓쳐도, 티켓변경 수수료를 지불 할 필요없이 곧 장 다음 기차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늦으시는 분들, 걱정은 잠시 덜어놓으셔도 되겠네요. 

 



st pancras역 대기실 내부

겨우겨우 출국 심사를 마치고는 대합실? 로 들어섰습니다.  역시 국제터미널이라 그런지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참, 유로스타 티켓은 여행사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고, 유로스타 홈페이지 (http://www.eurostar.com/)에서도 미리 예약 할 수 있는데요. 제가 직접 발로 뛰면서 두군데 다 알아본 결과 직접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시는게 더 싸더군요. 여행사 중에서는 제일 저렴하다고 하는 학생여행사 STA에 직접 방문해서 물어봤었습니다.

팁3.
유로스타 티켓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





마침내 만난 유로스타

잠도 얼마 못잤고, 아침에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정신 없었기 때문에, 처음타보는 해저열차고 무엇이고 간에
그냥 잠자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유로스타내부

유로스타는 뭐랄까 KTX와 비슷한 거 같은데, KTX보다는 조금 더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방향 순방향 있기때문에 예약하실때 잘 보고 하셔야 하구요 콘센트옆자리 앉으시면 노트북 사용도 가능합니다.



팁4.
좌석예매하실때 역방향 순방향 꼭 확인하시구요, 기차 칸 선택하실때도 매점이랑 가까이 있는 칸 선택하시면 좋아요^^





기다리는 Mhamed 때문에 걱정이긴 하지만,, 걱정은 잠시 한시간 뒤로 미뤄두고
잠시나마 잠을 청해봅니다. 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