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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France

Mhamed과의 파리 나들이 (파리지하철, 생 미쉘)

예정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기차를 탔던 나는 역시나 한 시간 늦게 파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리가다 가버렸나 ....

만나기로 했던 Platform7 에는 Mhamed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하고 만나기로 했던 곳에서 계속 서서 기다려 보지만..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없었습니다 ㅜㅜ  하긴 한 시간씩이나 늦어버렸으니....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어쩔수 없이 혼자서 라도 움직여야 겠다 싶어서 지하철매표소로 가봅니다.
이런 -_- 표를 살려는 사람들의 줄이 너무 깁니다.... 여기는 아닌 듯

다시 지하철 역을 나와서, 혼자 움직이려면 정보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관광정보센터를 찾아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툭 치더라구요.


Mhamed !!!!!!!!!!!!!!!!!!!!!!


중후한 매력의 내친구

너무 반가워서 다짜고짜 부둥껴 안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 녀석도 근데,, 한다는 소리가 'Im sorry'   

헉;;; 
네.. 이녀석은 약속시간 보다 2시간을 늦었던 거였네요 -_- 

어쨋든 Mhamed만 믿고 파리에 대해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던 저로서는 겨우겨우 미아신세는 면하게 되었습니다.  


참! Mhamed에 대한 소개를 다시 한번 하자면,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할때 만난 친구이고 현재 프랑스에서 MBA 과정을 수료하고 있는 모로코 친구입니다. 지난 달에 모로코에 초대받아서 8일동안 극진한 대접을 받고, 또 도시 파리에서 이렇게 만나서 신세를 지게 되었네요.

참고로 모로코는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곳으로, 지금도 불어를 제1외국어로 쓰고 있으며 국민들의 대다수가 불어회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특히나 다른 프랑스친구가 귀뜸해주기를 Mhamed의 불어수준은 원어민과 같은수준이라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파리에서 산 경험까지 있다고 하는 Mhamed은 이렇게 이번에도 저를 위해서 친절을 베풀어 주고 있습니다 ;)



생 미쉘 광장 (St Michel)

Mhamed 도 길을 잘 몰라서 헤매다가 그냥 나오게 된 곳.
알고보니 꽤나 유명한 광장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Damien과 밤에 한번 더 오게 되는데, 이 곳은 파리의 유흥가가 모여있는 지역이라고도 하네요. 어쨋든 Mhamed은 가이드로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나봅니다. 헤매다가 나온 곳도 유명한 관광지라니 ㅋㅋ 


생 미쉘 근처 도로 풍경

파리의 유로스타 역(Gare du Nord) 에 내렸을 때는 약속한 친구도 안보이고, 혼자 지하철 탈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서
이곳이 파리인지 실감이 잘 안났었는데, 이제야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첫인상은,, 런던과 비슷한 것 같은데 뭔가 더 웅장하고 화려한 느낌입니다.


생 미쉘(St Michel) 분수앞

이 곳 분수는 사진을 찍을려는 관광객들, 그리고 길거리 공연을 하는 이들 구경하는 이들로 언제나 붐비는 곳 입니다.

여행객? 노숙자?

파리의 특징 중 하나는 길거리의 쓰레기통이 저렇게 비닐만 씌어진 형태라서 안이 비춰지는 것 입니다.
아마도 테러위협에 대비 하기 위함이겠죠?


파리의 시내버스

파리가 맞나 봅니다. 버스전광판에 적힌 말을 알아 먹을 수가 없습니다 ㅋㅋ



파리 지하철 내부1


지하에서 썬글라스는 왜 끼냐 -_-




파리의 지하철 문고리?

파리 지하철의 재미있는 점은, 지하철 문이 수동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내리거나 탈때 사람이 직접 문을 열어야 하는데, 이게 참 재밌더라구요.
런던지하철의 상징이 Mind the Gap 이라면 파리지하철의 상징은 이 수동식 개폐 손잡이가 아닐까 합니다.


sortle ?  way out !!

파리여행기간 동안 제일 많이 보았던 표지판이네요.
런던의 Way out 에 해당하는 단어랍니다.


길게 연결된 무빙워크

파리의 지하철도 런던 만큼이나 오래되었죠. 한국의 지하철 보다 좀 지저분 한 느낌도 들지만,, 파리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낭만적으로 포장 해버리는 듯도 합니다. 

오래된 것이 더 멋진 법이다.. 이거 영국식 사고 방식인데?-_-



지하철 안의 자판기



생미쉘을 잠시 둘러보고는 우리는 다음 목적지 '에.펠.탑' 으로 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