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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Morocco

Rabat의 물장수 (모하메드5세 묘, 하산 탑)









라밧

Rabat으로 향합니다.
라밧 (Rabat)

대서양 연안에 자리잡은 모로코 왕국의 수도로서 인구 약 146만의 행정도시. 
정치의 중심지로서 국왕이 거처하는 왕궁, 의회, 정부기관, 외국공관 등의 공공건물이 많고, 깔끔하게 정돈된 도로와 녹음이 짙은 거리들은 전원도시로서 차분한 분위기를 띠고 있음. 주민들의 상당수가 유행을 따른 차림새이고, 특히 양장 차림의 여성이 많다. 카르타고. 로마시대의 유적도 있고, 카사블랑카의 모하메드 5세 공항에서 차로 1시간 20분밖에 걸리지 않아 이곳으로 오는 관광객도 적지않다.


라밧역시 다른 도시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라밧만의 특색이 있는 도시 입니다.
우선은 모로코의 수도 답게 각종 관공서 및 외국 대사관들이 많구요, 그리고 시내역시 깔끔하게 도로가 잘 정비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TRAM 까지 설치되어서 운영을 준비 중이기도 했구요.
전체적으로 외국에 비치는 모로코의 인상을 좋게, 그리고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모로코국기

빨간 바탕에 별모양 하나, 세상에서 가장 그리기 쉬운 국기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커다란 모로코국기가 휘날리는 이 곳은, 모로코의 전 국왕이었던 모하메드5세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모하메드5세 묘 (Mausolee Mohammed V)

지금의 국왕 모하메드6세의 조부인 모하메드 5세 전국왕의 묘. 
1912년이래 술탄 벤 유세프는 프랑스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의 선두에서 싸우고, 1956년 3월 독립을 성취하자, 왕위에 올라 모하메드 5세가 되었다. 그후 모로코 근대국가 건설에 힘쓰다가 1961년에 서거.
이 묘는 1962년부터 1969년까지 7 년간 400 여명의 장인들이 완공하였다. 묘 속에 석관이 안치되어 있으며, 실내장식과 천장의 문향이 매우 훌륭하다. 또한 현 국왕인 모하메드6세의 부친인 하산2세(99.7.23서거) 전국왕도 여기에 묻혀있다. 



모하메드5세 묘 입구앞의 기마병

말을 타고 경비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 했습니다.
무더워 속에서 옷 다갖춰 입고 근무 서느라 고생이 많아 보입니다.



모스크 터

과거에 커다란 탑을 하나 지으려다가 완성하지 못하고 공사가 중단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넓은 광장에 수많은 돌 기둥이 남아 있었죠.



모하메드 5세 묘 입구

친절한 가이드 마멧이, 이 곳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

전대 국왕의 묘소인 만큼 웅장하고 기품 있는 건물입니다.


묘소입구에서 내려다 본 광장

광장의 사람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넓은 광장인지 짐작할 수 있겠네요.
이 광장에 예정대로 이슬람 사원이 건축되었다면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탑이 건설 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묘소 내부

저기 보이는 것이 국왕의 관이겠죠?
방문객들은 2층에서 1층을 내려다 보는식으로 참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읽어 주는 남자

묘소 내부에는 이슬람 성직자로 보이는 사람이 코란?으로 보이는 책을 열심히 읽고 있었습니다.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사원내부의 초병

초병답게 키도 큽니다..만, 저도 이 친구보다는 조금 더 큽니다.

마멧 니가 비정상적으로 키가 큰 거였여..


제 친구 마멧을 런던에서 만났을때. 저는 아프리카 출신인 친구가 190cm라는 장신이라는 것이 너무 놀랐습니다.
그래서 '모로코 사람들은 다 너처럼 이렇게 키가 크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간혹 너 처럼 작은 사람도 있기는 있어' 라고 했었죠..
제 키가 180cm인데 말이죠 -_-

그래서 모로코에 도착하기 전에 키가 큰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난장이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걱정하기도 했었었죠.
하지만 부잣집 아들인 마멧이 어릴적 부터 잘먹고 커서 유별나게 키가 큰 것일 뿐 모로코 사람들 평균신장이 190Cm가 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동양인들 보다는 큰 편 이기는 했구요.


화려한 천장장식

모로코의 이슬람 사원 건물 장식도 화려했었는데, 국왕의 묘소는 한 층 더 화려합니다.
금장식일까요?


하산 탑에 서서

하산 탑(Tour Hassan)

알 모하드 왕조의 제3대 야콥 알 만수르가 1192년부터 1197년까지 장대한 모스크의 건설을 시도했으나, 얼마 후 그가 죽고 큰지진으로 공사는 중단되었다. 모하메드5세 묘 앞에 있는 이 탑은 미완성인 채로 남겨졌는데, 1변 16m의 정사각형으로 높이 44m까지 올라가다가 중단되었다. 탑의 남쪽에는 300개 이상의 돌기둥이 남아 있어, 완성되었더라면 아프리카 최대의 모스크가 되었을 것이며 스페인 무어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의 하나로 꼽히고있다.



하산 탑 동상


하산 탑 앞에 서서


하산 탑 동상


하산 탑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마멧

아저씨처럼 신발을 벗어서 휴식을 취합니다.


휴식을 취하는 우리

하루종일 땡볕에 돌아 다니니 얼굴도 타고 초췌하네요 -_-
그래도 이국적이고 신기한 볼거리들에 마음은 항상 즐겁 습니다.


굳바이 모하메드 5세

다음 일정을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입구의 기마병과 함께

런던 처럼 초병과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이 없어서, 사진을 같이 찍어도 되는지 살짝 망설여 졌었는데요.
남들 찍고 있으면 따라 찍으면 되잖아요.
마멧이 찍어라고 등 떠미는 탓에 옆에서서 말 얼굴까지 쓰다듬어 봅니다.


관광객을 노리는 모로코 물장수

화려한 의상을 입고 어느샌가 제 앞에 나타나 물을 권하고 있는 물장수와 맞딱드렸습니다.
마멧은 몸에 좋은 물이라고 마셔라고 권합니다.
여태껏 좋은것만 권해왔던 마멧이기에 습관적으로 시키는데로 합니다.

과연 몸에 좋은 물 이였을까...

의심을 하는 타이밍이 한박자 늦었습니다.

몸에좋은 물?

이 물장수의 물은 등 뒤에 낙타가죽으로 만들어진 물가방에서 나온 물이었습니다.
낙타가죽 물통.. 그리고 이 더운 날씨..
그리고 온 몸에 걸치고 다니는 물그릇, 수많은 사람들이 마셨을텐데 씻지도 않았을 테죠 -_-
물을 들이키고 있는 이 순간 '아뿔싸' 라고 속으로 외치면서도 옆에서 지켜보는 물장수 아저씨 때문에 멈출 수도 없습니다.


다행히도 튼튼한 저는 아무런 탈 없이 넘어갔지만,, 속이 미슥거리는게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ㅜㅜ

과거에 물이 귀하던 시절에는 이러한 물장수가 큰 역할을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같이 찍기 위한 광대로 변해버렸다고 하네요.

어쨋든 잊을 수 없는 모로코의 심벌, 물장수 아저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