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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Morocco

모로코의 농촌


여행도 어느덧 6일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페즈, 카사블랑카, 마라케시의 유명한 곳을 안내한다고 지친 마멧은 오늘은 움직일 기미가 안보이네요..
밤에 고모님 댁에 가서 저녁식사를 한번 더 하기로 한 계획 이외는 하루종일 잠을 잘려고 합니다.
저도 더운 날씨에 조금은 지쳤던 탓에 그러겠노라고 했었죠.

하지만 마멧의 매형인 예신(Yassine)이 저를 책임지고 자신의 농장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나섰었습니다.


넌 누구니?


예신(Yassine)은 카사블랑카에서 차로 한시간 걸리는 외곽에 농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집안에서 그나마 평범해 보였던(부유해보이지 않았던-_-) 예신가족 조차도 농장의 지주네요..
마멧집안이 얼마나 빵빵한지 이제는 의심할 여지도 없는 대목입니다.



예신의 농장입구

결국 예신에 의해서 반강제로 농장구경을 오게되었습니다.


토마토농장

예신은 토마토농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로코와 스페인을 오가는 관광버스기사를 본업으로 하고 있는 예신은,
가끔씩 자신의 농장을 방문해서 농작물을 잘되어가는 지 점검도 하고 가족들 먹을 만큼의 토마토를 수확해 간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다른 소작농을 시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토마토

예신은 토마토를 둘러보고 있을때 저는 농장 주변을 산책하기로 합니다.


유적지??

농장은 그 면적을 100%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남는 유휴면적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는 사진처럼 집을 짓다가 만 흔적도 있었죠. 예신은 언젠가 다시 이 농장에 다시 집을 지어서 돌아와 살 것이라고 합니다.


시골풍경

젖소가 방목되고 있네요


소작농의 집


농장관리를 대신 맡아서 해주고 있는 소작농의 집 입니다.
소를 가두어 놓는 외양간이나 닭을 풀어놓고 키우는 풍경이 우리나라 농촌과 다른 것이 없네요.




유난히 많이 보이는 당나귀


당나귀2

모로코, 그 중에서도 카사블랑카 지역은 당나귀가 유독 많습니다.
카사블랑카 시내에서는 당나귀 마차를 아직도 어렵지 않게 볼 수 가 있죠.



젖소 레이스


멀리서 부터 젖소 3마리가 제가 서있는 곳을 향해 뛰어옵니다.
항상 갇혀 있는 젖소만 보다가 뛰고 있는 젖소를 보는 것은 또 처음 이네요.



달리기 경품은 토마토


아프리카의 상징 선인장

농장 일을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선인장 밀집 지역.
예신에게 잠깐만 차를 세워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선인장 열매

예신은 이 선인장 과일을 일컬어 '천국의 열매' 라고 합니다.
사막지대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과일 이라서 그런걸까요?


천국의 열매 천국



카사블랑카 시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천국의 열매 가판대


선인장에서 이렇게 많이 열려 있는 열매는, 가시만 제거하면 팔 수 있는 서민들의 중요한 수입원이겠네요.


어느덧 해가 넘어가고..

벌써 해가 넘어 갈 시간 입니다. 농촌에서 보는 석양도 예쁘네요.


석양


모로코 시골 정육점


농장일이 잘돌아 갔었던 것인지 예신이 두둑한 돈다발을 들고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근처의 정육점 입니다.
이 곳 정육점에서는 소 한마리를 통체로 천장에 매달아 놓고 주문을 받은 후각 부위별로 분리 작업을 합니다.
소고기는 소를 죽인 후 에 먹는게 당연한 건데도, 대형마트에서 깨끗하게 손질이 다된 고기만 사먹던 저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모습이었죠. -_- 

알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



깊어가는 시골의 밤


예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둘러보았던 모로코의 시골 이었습니다.
한국의 시골과 다를 것이 없는 모로코의 시골을 둘러보면서 '역시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