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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Morocco

아프리카의 로마유적 셀라(Chellah)






카사블랑카의 일정을 마치고 모로코의 수도인 라밧으로 이동했습니다.
카사블랑카가 모로코의 최대상업도시로 였다면, 라밧은 모로코의 수도로서 행정중심도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모로코 여행은 제 모로코 친구인 마멧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 되었었는데요.
한 가지 불만이 있다면 이 친구가 너무 모로코에서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것만 저에게 보여줄려고 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것들은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고 '모로코전통적인 것' 혹은 '유적지'를 보여달라고 부탁했었죠.

제 부탁을 들은 마멧은 오늘 저를 라밧 초입에 위치한 유적지 셀라(Chellah)로 데려 옵니다.


셀라 입구


셀라 (Chellah)

신시가지의 남동쪽에 있는 로마 시대의 유적으로, 입구의 문과 그 양쪽에 세워진 탑의 중후한 구도에 놀라게 된다. 로마시대에는 영예를 누렸지만, 로마제국이 쇠퇴한 후 14세기에는 묘지가 되었고, 성벽 안에는 로마시대의 목욕탕과 저택의 터를 비롯하여 메린 왕조의 검은 술탄이라고 불린 아부 알 하산과 그 일족의 묘가 있다.




셀라 외곽 성벽


하지만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이 친구는 저를 이곳으로 데려와 놓고는
이 곳이 어느시대에 세워진 것인지, 어떤 의미의 유적인지는 전혀 모르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귀국을 한 후 인터넷을 통해 직접 검색을 해서, 이 곳이 로마시대의 유적이었다는 점과 이름이 셀라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장료는 10dh

1 DH 을 한화로 계산하면 대략 150원 쯤 하니깐 1,500원 정도 하겠네요.
저렴합니다:) 영국에 있다가 와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뭘 봐

모로코에는 고양이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모로코의 고양이들은 더운 지방에 사는 동물 답게, 귀도 커요.


그늘에서 쉬는 꼬마들



셀라 입구 내부


재촉하는 마멧

제가 요구해서 유적지에 따라 오기는 왔지만 영 흥미가 없는 이 친구는 빨리 오라고 재촉합니다.
이렇게 재미가 없는 곳에서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네요 -_- 

우리 나라 사람들이 유별나게 역사에 관심이 많은 걸까요, 아니면 이 친구만 예외 인것 일까요;;
이렇게 멋지고 훌륭한 유적지의 가치를 모르다니

너네 나라 유적지면 최소한 이름은 알고 다녀라 친구야 ...


고양이를 괴롭히는 마멧

제가 고양이 사진 찍는 것을 발견한 마멧은, 저를 훼방 놓을 겸 고양이도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유적지 다운 유적지

성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무너진 돌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로 오랫동안 방치 된 이곳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유적지의 전형적인 모습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었습니다.


앞서가는 마멧


유적지의 모스크

사실상 저 모스크는 이 유적지가 생기고 난 후 한참 후에 세워졌다고 봐야겠죠.
로마시대에 이슬람교의 사원이 같이 세워졌을리는 없을테니깐요.
이러한 유적지의 가치를 잘 모르는 옛날 모로코 사람들이 지은 듯 합니다.
지금은 모스크역시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방치 되어서 로마유적의 일부인양 저렇게 한 자리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황새


감히 모스크의 첨탑위에 둥지를 틀었네요.
아무리 신과 소통하는 모스크의 첨탑이라고 할 지라도 동물들에게는 한 낱 높은 둥지 틀기 좋은 장소에 불과하겠죠.


황새부부


유적지에 서서

마멧 이녀석-_-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센스없게 내려놓은 가방을 같이 나오게끔 구도를 잡습니다...
정말 외국인들에게 퀄리티 높은 사진은 기대하기가 힘드네요.


화려했던 영광의 과거는 뒤로 하고

무너진 건물의 잔해 사이로 화려했던 그들의 과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 성직자의 무덤

마멧이 가르쳐 주기를 모로코 어디를 가도 발견할 수 있는 저러한 건물은,
이슬람교에서 종교적으로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 죽은 후에 세워주는 일종의 기념비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 곳 유적지 안에서도 어김없이 발견할 수 가있네요.



그늘에서 쉬는 고양이


사냥감을 노려보는 고양이의 눈?

멀리서 카메라 줌을 이용해서 고양이를 향해 초첨을 잡고 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저랑 눈이 마주친 고양이가 저를 향해서 성큼성큼 걸어 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치 허락 없이 사진찍지 말라고 항의라도 할 것 처럼

모로코는 사람이건 고양이건 사진 찍히는 걸 참 싫어 하나 봅니다 -_-


고양이2


고양이3

수 많은 고양이 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 누런 고양이.
몸집을 보아하니 여기 고양이 떼들 중에서 가장 높은 두목고양이 같습니다.



연못?

로마시대 유적임을 감안 해볼때 과거에 목욕시설이 아니었나 추측해봅니다.
지금은 소원비는 동전연못으로 바뀌었지만은요.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어볼까나


무너진 건물 사이에 남아있는 죽은 고목 한그루

순간 앙코르와트사원을 연상했다면 제가 오바한걸까요.


죽은 고목과 무너진 유적지 잔해


유적지를 둘러보는 마멧


유적지 내부


성벽의 틈


산책로

황무지만 같던 유적지 않에도 작지만 이렇게 가꾸어진 정원도 볼 수 가 있습니다.


낙서가 새겨진 대나무

대나무도 볼 수 가 있구요.


셀라에서 보이는 살레(Sale) 지역

살레 (Sale)

라바트에서 부레그레그강 북쪽으로 있는 살레(Sale)는 현재 라바트의 위성도시에 불과하지만, 본래는 라바트에 앞서 11세기에 생겨난 유서 깊은 곳이다. 17세기에는 해적선의 본거지로 악명이 높았으며, 13-16세기에 축조된 건축물이 많아서 관광객의 발걸음이 잦은 지역이다.



화려한 문양의 창틀

성벽의 둘레


유적지


발걸음을 돌리는 마멧

볼 것 다 봤다면서 발걸음을 돌리는 마멧 입니다.
정말 역사에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는 녀석이네요 -_-


내려쬐는 태양

하긴 저도 이렇게 무더운 날씨는 조금 힘들기는 하네요.
썬크림을 2중 3중으로 발라도 흐르는 땀때문에 곧 흘러 내려버려서,, 흑인이 될까봐 걱정됩니다.


굳바이 로마유적지

아프리카에 와서 이렇게 로마유적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는 기대 못했었는데 뜻 밖의 수확이 었습니다.





유적지 내부


유적지 내부 2


무더위 속에서 셀라 구경을 마치고
재촉하는 마멧을 따라본격적으로 라밧 시내 구경을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