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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France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생제르맹 (팡테옹사원, 소르본대학, 중세박물관)




뤽상부르 공원 산책을 하고 난 후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팡테옹 사원으로 향했습니다.
팡테옹사원은 프랑스 역사에서 훌륭한 위인 77명을 모셔두고 기리고 있는 곳인데요, 우리나라의 현충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파리시내에서 자주 마주 칠 수 있는 시위대


공원을 나서자 도로 한 복판을 점거하고 시위를 하고 있는 시위대를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도착한 첫 날도 도로위를 뛰어다니는 수백명의 학생들을 만났었는데요, 그때는 얼마나 과격하고 위험한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 감히 카메라를 들이대지는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옆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묻어가는 식으로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었네요 :)


대학생으로 보이는 시위대

시위대의 외모나 뒤에 걸린 플랜카드의 campus라는 글귀를 볼때 대학생 시위대 인듯 했습니다.
과연 시민혁명의 나라답게 시위가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파리 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불합리하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이렇게 곧바로 도로위를 점거하고 시위를 하죠.


우리나라는 높은 곳에 계시는 분들이 이러한 시위장면은 '한국의 대외이미지에 좋지 못하다'라는 명분을 핑계로 과잉진압을 일삼으시던데..
프랑스는 잘살고 선진국인데도 이러한 시위를 중요한 의사표현의 수단의 한가지로 인정하고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파리여행기간 내내 수많은 시위대와 마주치고 파업뉴스를 보았었는데요.
때마침 제가 방문했을때가 사르코지 대통령이 정년퇴임나이를 현재 시행되는 나이보다 늘릴려고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서 그에 대한 전국민적인 반발로 수많은 시위가 있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베르사유궁전은 포기해야만 했었죠-_-



팡테옹으로 향하는 길


불어로 적힌 표지판 그리고 방향에 따라 꺽여진 안내판들이 참 멋지네요.
이렇게 사소한 표지판 하나하나 까지 예쁘게 보입니다.


점점 가까워지는 팡테옹 사원


멀리서 부터 느껴지는 거대하고 화려한 건축물때문에 흥분되기 시작합니다.


길을 건너고


걸음을 재촉


걷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지은지 몇백년씩은 되어보이는 석조 빌딩들이 옆에 서있었습니다.
런던보다 조금 더 크고 화려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팡테옹 같은 유적지도 좋지만, 이런 이름없는 빌딩조차도 버릴게 하나 없을정도로 파리는 예쁜것 같습니다.


여기가 바로 팡테옹 사원


팡테옹사원 (Panthéon)

1789년 완공된 거대한 돔형 사원으로 루이 15세가 성녀 쥬느비에브에게 감사하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프랑스 혁명 이전까지는 성당으로 사용되었고 그 후 프랑스의 자유를 위해 희생된 이를 추모하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지하에는 볼테르, 루소, 에밀 졸라, 빅토르 위고, 퀴리부인 등의 묘소가 있습니다. 1층은 푸코가 지구의 자전을 증명했던 곳으로 그때 사용했던 진자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왠일인지 제가 방문 했을때는 문이 닫혀 있어서 안을 관람하지 못했습니다.
바깥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건물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만족하고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팡테옹 사원 맞은 편에 위치한 소르본대학 법대


소르본대학교에 재학중엔 친구 데미안이 말해주기를 여기가 바로 법대 입구라고 합니다.


소르본 대학 법대


제일 위에 적힌 글귀가 영어의 Liberty와 비슷하니깐.. 추측컨데 자유,평등,박애 가 적혀있는 것 같습니다.
법대 다운 분위기가 나네요.


소르본 대학교

소르본 대학교는 1253년 로베르 드 소르본 신부에 의해서 신학대학으로 출발해서 현재는 문학, 법학, 의학, 약학 등을 가르치는 파리 3, 4 대학을 총칭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빅토르 위고, 베이컨과 같은 세계적인 석학들을 배출 해서 더욱 유명해 지기도 했구요.


소르본대학생만 들어갈 수 있는 캠퍼스


이 곳은 소르본 대학생들의 학생증 검사를 꼼꼼히 한 후 에 출입을 시켜 주는 곳이라고 합니다.
데미안의 설명으로는 2002년 미국의 WTC테러사건이후로는 이렇게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 하고 있다고 하네요.


소르본 대학 본관 앞에서 사진도 찍고

이 곳 소르본대학 본관 앞은 분수와 광장이 있어서 많은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인기 있는 장소 였습니다.
그리고 이 길따라 걷다보면 수많은 상점들이 위치 하고 있구요
쇼핑과 관광을 위한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중세박물관

과거 로마시대에는 목욕탕으로 쓰여졌던 건물을 이렇게 중세미술작품들을 모아 놓고 박물관으로 쓰고 있었습니다.
근처의 다른 볼거리들과 인접하여서 찾아가기는 좋았지만.. 과연 비싼 티켓값을 지불하면서 까지 볼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스킵했습니다.



중세박물관 내부

성인은 7.5유로의 입장료를 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프랑스도 역시 어딜 가나 입장료 부담이 만만치가 않네요..

이제는 근처에 위치한 센느강을 향해 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