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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United Kingdom

런던타워(Tower of London)



런던타워, 어감으로는 에펠타워 처럼 높다란 전망대 일것만 같은데 사실은 성 입니다.
부끄럽지만 런던에 살기 시작한지 2달이 넘어가도록 이 건축물의 이름이 런던타워라는 것을 몰랐었습니다. 

'런던타워브릿지를 줄여서 런던타워라고 부르나?'

하지만 이 곳 '런던타워'는 런던에서 방문객이 3번째로 많을 정도로 런던의 대표적인 관광지 입니다.
이런 곳을 몰랐다는 건 제가 무식하다고 광고하고 다니는 것 밖에 안되겠네요-_-


매표소 입구

런던타워옆으로 오시면 이렇게 멋지고 커다란 매표소를 볼 수가 있습니다.
매표소만 큰게 아닙니다. 가격도 참 높다랗죠-_-;;


런던타워 입장료

성인의 경우 성안에 한번 입장하는데 무려 18.7파운드를 내야합니다.
세상에 이런 날강도 같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볼거리를 숨겨놨길래 18.7파운드 씩이나 요구를 하는 걸까요.

저는 불행중 다행으로 국제학생증을 통해서 할인을 받아 15.95파운드를 내고 입장하였습니다.
굳이 국제학생증이 아니더라도 가지고 계신 일반 학생증을 내면 다 할인혜택을 받으실 수 있었습니다.


런던타워 외곽

일전에 짧은 기간동안 런던으로 배낭여행 온 후배가 런던타워의 모습을 보고 태어나서 처음 보는 성이라고 호들갑 떨면서 좋아하던 기억이 선합니다.
사실 런던에 오래토록 지내다보면 런던타워 뿐만이 아니라 웨스터민스터사원, 세인트폴 대성당 같이 오래된 건물들 천지여서 감흥이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런던시내에서 이렇게 온전한 하나의 성을 볼 수 있는 곳은 런던타워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비싼티켓 요금 물리는 거겠죠 -_-


런던타워 외곽


런던타워는 11세기 정복왕 윌리엄이 왕위에 오른후에 지어지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최초에는 템즈강에 들어오는 선박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세워진 탑이었다고 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역대 왕들이 증축 및 개축을 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10여개의 탑과 그것을 연결하는 성벽 그리고 그 둘레를 도량으로 연결하는 등 커다란 규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런던타워 입구


그럼 15.95파운드 값어치를 하는지 제 눈으로 확인을 하러 가봐야 겠습니다.



공주침실

생각보다 소박한 공주님 침실입니다.
동화속에서 보던 화려하고 웅장한 왕실의 거처와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성 내부 가이드


런던타워의 비싼 티케이 제공하는 첫번째 혜택은 이렇게 가이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별도요금 없이 눈앞에 보이는 가이드를 따라다니기만 하면, 성안 구석구석 볼거리, 성의 역사, 얽힌 이야기, 관련인물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가있죠.




런던타워 내부

런던타워는 탬즈강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죠.
성벽을 따라 천천히 걸으시면서 탬즈강과 주변 런던경치를 감상하실 수 도 있습니다.


런던타워 중세시대 재연


비싼 런던타워 티켓의 두번째 혜택은 성안 곳곳에서 이렇게 중세시대 복장을 한 배우들이 중세시대를 재연연기를 보여준 다는 것입니다.


런던타워 재연배우들


멀리서 줌으로 땡겨 사진을 찍었기에 뭐라고 하는지 정확히 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쩌렁쩌렁 한 목소리로 연설을 하는 것을 보니 사뭇 진지하고 심각한 분위기의 연설 인듯 했습니다.
마치 곧 혁명이라도 일으킬 것 처럼 말이죠.



런던타워 전시물


런던타워는 성벽으로서의 역할도 수행 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각종 군사무기와 방호시설을 살펴 볼 수 도있습니다.



fighting platform



런던타워 역사를 보여주는 피규어

성안에는 하나의 작은 마을을 보는 것 처럼 많은 건물들이 있는데요.
제 각각의 건물들은 나름대로의 테마별 전시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런던성의 역사를 보여주는 피규어 코너도 있었구요.


런던타워 역사를 보여주는 피규어



영국왕실의 상징

이렇게 역대 왕들이 썼었던 왕가의 문장? 왕의 지휘봉, 그리고 왕관을 모아둔 전시관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왕, 왕비의 왕관및 보석은 사진촬영이 엄격하게 금지가 되어있었습니다.

사진 한번 찍는 다고 닳을것도 아닌데 참 인색하네-_-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왕실의 전시품, 비싼 런던타워 티켓의 세번째 이유가 되겠네요.


근위병


여기가 버킹검 입구냐구요?
아닙니다. 런던타워 안에서도 관광객들을 위해서 실제 근위병의 코스튬과 근무모습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었습니다.



근위병 교대식


버킹검궁앞에서 하루에 한번씩 혹은 이틀에 한번씩 볼수 있는 군악대와 함께 하는 교대식은 아니구요. 
복장점검, 제식점검 등의 근무교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여왕이 거주하는 곳도 아니고, 저 사람들이 실제 근위병이 아닐텐데도 실제를 방불케 하는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재연이 실시 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엄격하고 절도 있는 교대식에 절로 숨죽이고 집중하게 되죠.



근위병교대식


이렇게 실제와 똑같은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는 곳, 런던타워.
비싼 티켓의 네번째 이유가 되겠습니다.


성 중앙의 화이트타워


런던타워 성안에는 화이트타워 건물이 있는데요, 최초 런던타워의 전신건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영국왕실 및 영국 역사와 관련된 주요 전시물을 보관한 박물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백마탄 기사



king Charles I 가 입었다고 하는 갑옷



성속의 성당



오래된 서적


책한번 열고 닫으면 다 튿어질 것 같습니다만..
정말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네요.
해리포트는 저런 책으로 공부하지 않았을 까요



영국 기사들의 물품



영국기사들의 물품



런던타워의 역사 VTR자료



런던타워 출입구


제법 큰 줄은 알 고 있었지만, 비싼티켓값 본전 뽑을려고 구석구석 샅샅이 누비고 다녔더니 곧 쓰러질 정도로 피곤합니다.
대영박물관이나 내셔널갤러리는 오늘 못보면 내일다시와서 보면 되지만, 이곳 런던타워는 한번 입장료가 15.9파운드씩이나 해서 다시 올 수 가 없기때문이죠.

하루종일 열심히 공부하고 둘러보고 느낀 것은... '그래도 티켓값은 아깝다' 입니다.
런던에 하루 이틀 계시다가 떠나시는 여행객들은 충분히 돌아보실 만 할 것 같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다른 박물관에 소장된 전시품이랑 크게 차이도 느끼지 못하겠고, 관광객을 위해 신경쓴 가이드 라던지 재연배우들이 그다지 흥미 스럽지 못했던 탓이겠지요. 어학연수생이라던지 영국에 오래계신 분들은 굳이 거금을 들여서 들어가실 필요까지는 없는 관광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