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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United Kingdom

2010 탬즈강축제, 한국을 알려라


런던에서는 해마다 9월이면 탬즈강변에서 탬즈강축제가 개최가 됩니다.
축제는 보통 주말을 끼어서 2~3일간 진행이 되는데, 세계각국의 먹거리와 문화공연 그리고 벼룩시장과 같은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사실 축제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도시 런던이라, 탬즈강축제 역시 '많고 많은 축제중에 하나 이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실 수도 있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코너~ 한국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문화체험행사를 소개 하고자 합니다 :)


한국부스가 설치된 야외잔디밭

2010년 올해로 4년째 참가하고 있는 한국문화센터(Korean culture centre)는, 해를 거듭할 수록 높아져가는 인기와 관심 덕분에 올해축제부터는 탬즈강변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넓은 잔디밭 '주빌리가든'을 차지 할 수 있게되었답니다.

자랑스러운 일이죠?!!



런던시민들에게 국악감상할 기회를~


한국부스측에서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동시에 런더너들에게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습니다.  한국안내 브로셔와 책자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으며 그 외에도 비빔밥시식, 한국전통놀이 문화교실, 한국만화캐릭터코너 와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볼거리로는 국악공연, 태권도시범, 댄스뮤지컬, 팝재즈 콘서트 등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B-Boy에게 한수배워보자

다양한 공연문화뿐만이 아니라, 부스한켠에서는 공연팀에게 체험강의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B-Boy가 세계최고라는 것에, 런던시민들도 이제는 동의 하겠죠?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한 주빌리가든


저도 이해하기 어려운 국악이 흥미로운지 수많은 런더너들이 가는발걸음을 멈추고, 혹은 잔디밭에 이렇게 자리잡고 앉아서 국악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정말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순간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xD 혹시나 인기 없어서 이 넓은 잔디밭이 텅텅비게 되면 어떡하나 살짝 걱정도 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나 봅니다.



런던아이의 웅장한 모습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런던아이가 손에 닿을듯 바로 뒤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런던아이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사실 런던아이는 지나다니면서 많이 보기는 하는데 티켓값이 너무 비싸서 탈 생각을 해본 적은 없거든요;


공연의 하이라이트 '브레이크아웃'(Break out)

올해 한국문화센터측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BREAK OUT' 팀 이었습니다.
2007년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서 최고 인기작으로 선정된 적 있는 BREAK OUT팀은 과연 그 명성답게 공연 시작 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BREAK OUT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부부를 공연장까지 불러들이는 등 글로벌 넌버벌뮤지컬로 뿌리를 깊게 내린 ‘점프’. 태권도 유단자들이 국위를 선양한 작품으로 입소문이 파다하다.

하지만 이번엔 비보이들이 세계 공연계를 사로잡으러 나선다.
지난 4월, 8월 영국 공연으로 몸을 푼 익스트림 댄스코미디 ‘브레이크 아웃(Break out)’이 오는 23일 인도 뭄바이를 점령하러 떠난다.
가장 세계적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코드 ‘태권도’와 ‘비보이’. 거기서 비롯된 공연 ‘점프’와 ‘브레이크 아웃’을 잇는 고리로 젊은 연출가 전준범씨가 있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대만에까지 건너가 경극도 공부한 그는 ‘점프’를 만들 때 백원길씨를 도와 조연출을 했고, ‘브레이크 아웃’에서는 연출을 전담했다.
‘브레이크 아웃’ 작품을 위해 ‘세븐센스’라는 회사가 하나 세워지고 백씨는 대표를 맡았다.

‘점프’의 맛을 본 세계 공연계는 ‘브레이크 아웃’을 주목하고 있다.
또 이 작품이 댄스를 연극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공연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연극의 영역을 넘보는 데까지 진화한 비보이공연, 그 이면에 어떤 노력과 신념, 가치관이 있는지 전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브레이크 아웃의 장르는.
▶익스트림 댄스코미디라 부르기로 했다.
코믹드라마에 폭발력 있는 댄스를 얹어 놓은 신개념 퍼포먼스이다.
그렇다고 댄스가 코미디적이거나, 코미디가 댄스적인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전례가 있는가.
▶없는 것으로 안다.
스트리트댄스나 힙합을 소재로 드라마틱한 댄스퍼포먼스를 만든 작품들은 꽤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드라마의 전체적인 내용을 코미디로, 그것도 비보이 댄스를 통해 풀어낸 작품은 없었다.

-기획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했다는데.
▶‘죄수’, ‘감옥’이란 설정자체가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의 관심을 끌만한 클래식한 소재다.
죄수들이 비보이댄스를 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해외의 많은 프로모터와 기획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점프로 해외시장을 돌며 그들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간파할 수 있었다.

-코믹성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은 것 같다.
국내 관객은 드라마적인 구조와 내용, 서사적인 이해 때문에 코미디를 자유로이 보는데 정서적인 제약이 있지 않나 싶다.

-코미디라지만 코끝이 찡한 대목이 있던데.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
▶자유다. 그러기 위해선 구속된 일상에서 일탈(브레이크 아웃)해야 한다.
영화 ‘빠삐용’의 빠삐용(스티브 맥퀸 분)과 드가(더스틴 호프만 분)가 보여주었듯 ‘자유에 대한 열망은 사람에게 영원한 것이며, 살아있음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자유를 향한 그들의 열정을 몸부림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댄서들이 연극을 한다고 보면 되겠나.
▶브레이크 아웃의 배우들은 대부분 댄서 출신이지만, 과감히 댄서의 명함을 던졌다.
배우로 거듭나고자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스트리트댄서들은 항상 리듬을 타는 움직임의 습관 때문에 몸의 흔들림이 많다. 금방 지루해 하는 짧은 호흡과 특유의 어수선함을 잡아내 집중도를 높이고 긴 호흡을 갖도록 훈련하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점프가 태양써커스단도 놀란 세계 유일의 광대를 만들었듯이 브레이크 아웃도 그럴 것이다. 우리 작품은 계속 진화할 것이다. 샐러리맨도, 아저씨도, 곰방대를 무신 할머니도 모두 신나하는 작품이 되도록 하겠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

[출처 : 포커스신문사 | 2007-12-20 20:58:07]


브레이크아웃 공연


브레이크아웃 공연


공연시작전부터 사진속 무대배경의 용도를 궁금해 했었는데요,
기발하게도 땅굴로 표현하였습니다.


브레이크 아웃(Break out) 공연


틀림없이 저건 인형몸이 분명한데도 착시현상이 계속되네요.
기발한 아이디어와 분장이 공연의 재미를 한층 더 해줍니다 :)



관객과 함께하는 브레이크 아웃 공연

말한마디 없는 공연이지만 (외국공연을 위해서 의도한 거겠죠?) 이렇게 외국인과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아웃 공연


공연은 이렇게 죄수와 간수사이의 뜨거운(?) 우정을 보여주며 아름답게 마무리 됩니다.


공연이 끝나고 해가 저물어 가는 탬즈강부근


공연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공연이 다끝나고 무대인사가 다 끝날때까지도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 한국인으로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공연에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고 좋아하는 광경자체가 자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세계인의 감성을 두드리고 공감을 이끌어 낼수 있는 문화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탬즈강의 석양

탬즈강 건너편 화이트하우스를 배경으로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가는 풍경이 정말 멋있습니다.
런던에서 한국적인 공연과 문화행사에 흠뻑 취했다가 이제는 다시 런던의 아름다움에 취할차례네요.


밀레니엄풋 브릿지에서 바라본 탬즈강

내 발은 밀레니엄풋브릿지위에, 왼쪽으로는 런던아이, 오른쪽으로는 빈벤과 웨스터민스터사원..
이 보다 더 런던을 잘 표현 사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런던의 상징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있네요:)


오래된 성 같아 보이는 화이트 하우스

해질무렵 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화이트하우스의 실루엣은 동화속에서 나온 궁전같이 더욱 멋스럽습니다.
너무나 환상적인 풍경에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동안이나 탬즈강과 해가 저무는 하늘을 계속해서 바라봅니다,.


10분만 걸어가면 내셔널 갤러리가 있는 트라팔가스퀘어


오랜만에 런던시내 한 복판에서 수많은 런던시민들과 함께 내 조국 한국을 알리는 행사를 보았더니 마음이 훈훈해 졌습니다.
내년에도 더욱 멋지고 큰 행사 부탁드립니다!! 멋진 나라 한국을 계속해서 알리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