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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United Kingdom

기행천국 런던



가끔 텔레비젼이나 신문기사의 세계뉴스를 보면, 신기한 이벤트다 싶으면 영국일 경우가 많습니다.
치즈굴리기 대회, 세계 구슬치기 대회, 습지 스노클링 대회, 발가락 씨름대회, 얼굴찡그리기 대회 와 같은 특이한 이벤트가 많이 열리는 나라죠.

제가 좋아하는 영국인 축구칼럼니스트 '듀어든' 씨께서는 영국인은 스포츠를 만들어내는 것에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창의적이고 잘한다고 하셨는데, 축제와 각종 행사에 있어서도 영국인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유감없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인터넷 뉴스를 뜨겁게 달구었던 사진입니다.
플래시몹 행사의 일환으로 불특정 집단의 남녀들이 런던 시내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피카들리써커스(Piccadilly Circus) 역에서 하의를 벗은채 속옷만 입고 활보 하는 이벤트를 벌였었죠.

아... 저는 왜 하필 저때 저기에 없었던 걸까요 ㅡㅜ


저런 광경을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했음을 한탄하고 있을때,  
저도 예전에 비슷한 광경을 본 것이 떠올랐습니다.


반전시위 누드자전거 퍼레이드


이 곳 역시 런던시내의 최고 중심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피카들리서커스 입니다.
다만 신문기사의 내용보다 강도 가 더 심한 것은 지하철(튜브)내부가 아니라 지상에서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는 것과!
하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옷을 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_<


옷을 다 입은듯 너무나 태연한 누드시위자

시내 한복판에서 누드퍼레이드?!! O.o

영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목격했던 장면인데요!
퍼레이드 행렬이 2~3분가량이나 계속해서 지나갈 정도로 길었었지만 너무나 충격을 받은 나머지 카메라를 꺼내는 것도 잊었었습니다.


노출을 즐기는 시위대


수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이들은 오히려 이런 관심과 시선을 즐길줄 알더군요
고맙게스리 -_-*


반전시위대


남자의 몸에 쓰인 슬로건을 보아할때 시위의 메시지는 반전인 것 같습니다.


누드퍼레이드




누드퍼레이드

남자들은 상의 뿐만이아니라 하의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_-


좀 참아주시지...



뉴스를 보고 한참 배아파하다가, 저도 남들이 부러워 할 만한 좋은 호강을 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았습니다.
엽기, 기이한 행사가 많은 영국! 내다 다시 영국을 가고 싶은 이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