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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의 생각노트

'오늘과 내일' 그리고 '올해와 내년'



'2011년 12월 31일의 해가 넘어가는 다대포 해수욕장'
구름이 잔뜩 낀 하늘탓에 해는 보이지 않고 붉게 물든 하늘만이 지금의 시간을 짐작케 합니다.
넘어가는 해를 보지도 못하는데 나는 무엇때문에 여기까지 왔을까요.

사람들은 오늘 지는 해는 내일 뜨는 해와 다르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지는 해가 있기에 내일 뜨는 해가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 지는 해와 내일 뜨는 해는 다르지 않죠.

내일은 2012년의 새해가 시작된다고 새출발을 한다고 사람들은 극성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2011년 2010년이 있기에 2012년이 있을 수 있으니, 새롭다고 말하기엔 뭔가 작위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구름이 잔뜩끼어 '언제 해가 넘어갔는지', '언제 새해가 떴는지' 알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이야 말로 우리 인생의 본질과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그 어느 누가 '시작'과 '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엃히고 섫힌 인생을 가둘수 있겠습니까.
2012년도 2011년처럼, 아니 쭉 그래왔던 것 처럼 치열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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