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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Peru

페루 이카사막 - 무제한 카타르시스를 누려라!

'페루에도 사막이 있어??'

페루는 마추픽추의 존재감이 너무 커서 다른 관광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볼것많은 페루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있으니 바로, 이카의 사막입니다!
이카는 수도인 리마에서는 남동쪽으로 300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을인데요.
버스를 타고가면 5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 리마의 Cruz del sur 버스터미널

페루는 땅이 넓은 만큼, 여행할때 교통편 선택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페루 버스회사들 중 가장 크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추천하라면 'Cruz del Sur' 를 추천합니다.
인기있는 버스이기때문에 이용하시려면 하루 이틀전에 버스터미널로 가셔서 원하시는 시간대 버스의 좌석을 미리 예약하시는게 좋겠네요.

 

▲ 리마에서 이카까지 편도요금은 45솔!

버스는 2층버스이구요, 1층보다는 2층이 편하고 경치도 구경하기 수월하실 겁니다.
버스예약할때와 탑승하실때에 여권확인을 하는데, 여권사본 한부 복사해서 보여주시면 편하실 거에요.

리마-이카 구간에는 빵과 음료수가 제공되고,
버스TV에서 영화 2프로 정도 상영해줬는데 다보고나니 이카에 거의 다 도착했네요.

 

▲ 이카버스터미널에서 택시타고 5분거리의 와카치나로!!

버스터미널에 내리니 수많은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를 걸어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저에게 중국인, 일본인이냐고 묻기보다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며 인사를 건낸다는 점!!
외국여행중에 한국인이냐고 먼저 물어봐주는 곳은 잘 없었는데
한국의 인지도 이정도로 커졌나 괜히 으쓱해지네요 :)

일행이 총 4명이었던 저희는 총 7솔을 지불하고 와카치나까지 가는 택시를 잡았습니다.
택시기사분이 보니깐 한국인 여행자들을 꽤 상대해보신 거 같더라구요.
타고가는 와중에 이것저것 말 붙이며 친해진 우리는 결국 이 기사분이 안내하는 숙소와 버기투어까지 같이 진행했습니다.

▲ 풀장을 보유한 고급?호스텔

와카치나 지역은 사막의 오아시스를 끼고 있는 마을인데요,
저희처럼 사막을 보러온 여행자들을 겨냥해서 대부분 호텔과 음식점들이 즐비한 작은 마을입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풀장을 끼고 있는 꽤나 널찍한 호스텔(Casa de Arena)을 선택해서 묵게 되었는데요,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공용이라 조금 불편한 것을 뺀다면 나머지 면에선 좋았습니다.
저녁식사로 바베큐도 제공이 되구요(20솔 추가지불), 숙박비도 인당 20솔로 꽤나 저렴한 편이었거든요.

▲ 여유로운 풍경의 casa de Arena 호스텔의 마당

 

▲ 이카사막 구경은 버기투어로 해야 제맛이지~

'버기투어'는 사진에 보이는 차와 같이 뼈대만 남은 짚차가 벌레처럼 생겼다해서 '버기'이고,
이 차를 타고 사막을 돌아보는 투어라는 뜻입니다.

보통 투숙하는 숙소에서 버기투어예약을 같이 진행해주는 곳이 많구요,
아니면 근처 현지여행사를 통해서 직접 예약을 해주셔도 됩니다.
비용은 버기투어와 샌드보딩을 포함해서 40솔이였구요, 사막입장료 3.7솔 별도지불 해야하니 잊지 말고 챙기시길!

 


▲ 이카사막을 달리다


이 버기투어의 진정한 재미는 바로, 가파른 모래언덕을 버기차를 타고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것이죠.
속도제한도 없는 이카사막을, 차가 뒤집힐 거 처럼 빠르게 질주하면 혼이 쏙빠질 거 같은게
롤러코스터는 쨉도 안될정로 훨씬 더 짜릿 합니다 >_< 


 

▲ 모래가 아름답고 고운 이카사막  

수 많은 모래산들을 지나 사막속으로 한참을 달리고 달리다보니, 사방을 둘러봐도 모래산 뿐입니다.
이제 이곳이 지구인지 외계행성인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o,.O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 절경은 정말 장엄하네요.
그동안 작은 사막들은 몇군데 가본적이 있었는데, 이정도로 큰 규모의 사막은 처음이라 입이 다물어 지지 않습니다.

 

▲ 포토타임을 위한 첫번째 휴게소

길도 없어보이는 이 광활한 사막에도 운전기사에게만 보이는 길이 있었던 걸까요.
버기차들은 약속된 사진찍는 포인트에 똑같이 멈추고 잠시 쉬어 갑니다.
여행자들에게는 버기차와 함게 사진찍을 시간이기두 하죠.

 

▲ 사막에서 갤럭시 탭으로 한장 찰칵ㅋ

▲ 화성탐사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신비로운 풍경

 

▲ 다이나믹한 버기차의 사막을 달리는 모습 

다시금 이카사막월드의 버기-청룡열차를 즐길 시간입니다.
차가 뒤집히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도 너무 빠른 속도감에 짜릿해지는 이 시간!!
다른 곳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이 곳 이카사막 버기투어 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처럼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특히 더 좋아하실 거에요ㅎㅎ 

 

▲ 간이 덜컹 떨어질 것 같은 버기차의 모래언덕 활강

 

▲ 본격적으로 샌드보딩을 시작해 볼까~

이카사막의 모래입자는 참 곱습니다.
그리고 이카사막은 어디를 둘러봐도 높은 언덕이 많은 지형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이보다 더 샌드보딩을 하기 좋은 환경이 또 있을까요.

우리가 타고온 버기차에는 인원수에 맞춰서 샌드보드가 준비되어있네요.
한사람씩 차례로 드라이버의 안내를 듣고 모래언덕 아래로 보딩을 시작해봅니다.

 

▲ 서서타면 멋있지~

샌드보딩에 있어서 누워서 타던 서서타던 자세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보드상태들이 양호하지 못하고 모래가 너무 미끄러워서 서서타기에는 불편하더라구요.

 

▲ 그래도 우리는 누워서 탄다~ >_<

모래언덕의 면 하나하나가 왠만한 동네 뒷산보다 높습니다.
처음에는 누워서 가는걸 만만하게 봤는데요, 이게 바닥에 누워서 가속도를 정면으로 느끼니깐 생각보다 꽤 무서웠습니다 .
머리를 앞으로 하고 내려가는거니 어떤 의미에서는 더 무서운거 같기도 하네요.
타고 내려온 후에 신발이랑 바지에 모래가 엄청 많이 들어가는 것도 감수해야하구요^^;

 

▲ 이번에는 건너편 모래언덕으로 고고고

이 곳 이카사막에서 샌드보딩이 더 즐거운 이유 하나 더!
한번 타고 내려온 모래언덕을 다시 힘들게 걸어서 올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샌드보딩을 할 수 있을만한 언덕은 널리구 널려있어서, 또 차를 타고 바로 옆의 언덕으로 이동하면 그만이죠ㅎ

 

▲ 이카사막에서 즐거운 하루~

투어동안 모래로 할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은 다 누린 것 같습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멋진절경, 짜릿한 버기투어, 그리고 샌드보딩까지!!

▲ 사막에서의 일몰을 구경하며 마무리

이제 마지막으로 사막에서 해넘어가는 모습을 친구들과 함께 말없이 감상하구요,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돌아옵니다.

 

▲ 오아시스를 끼고 있는 와카치나 마을

저 멀리 오아시스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와카치나마을로 다 돌아온 모양입니다.
정말로 우리 여행에, 내 삶에 오아시스를 발견한 사막여행이었습니다.
무제한으로 카타르시스를 즐길 수 있는 곳, 이카사막 이었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