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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Peru

Lima 훑어보기

이튿날 아침,  민박집에서 소개해준 리마시티투어를 나섰습니다.
여행사를 통한 시티투어가 아니라, 어젯밤 공항에서 저희를 픽업하러 나왔던 기사아저씨가 다시한번 하루종일 가이드 주는 것이네요.

어젯밤 픽업비처럼 시티투어 요금도 어마어마 합니다ㄷㄷㄷ
차한대 빌리는가격은 490솔(176달러)로 픽스되어있구요, 인원수에 맞춰서 나눠서 내는 식입니다.

 

▲ 코스를 의논중인 포비아저씨와 기사아저씨

오늘 하루 꼭 들려봐야 할 코스에 대해서 기사아저씨와 민박집사장님께서 의논중입니다.
비싼돈 주고 둘러보는 만큼 알찬코스로 짜여졌으면 하는데요.. 과연 ㅎㅎ

 

▲ 집뒤로 보이는 풍경도 절경이네!!

집뒤로 리마시의 해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리마는 해안을 마주한 도시인데, 지형이 해안가 절벽위에 지어진 형상이죠.
끝없이 이어진 해안절벽위에 지어진 도시인셈인데 절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우선 예수상이 서있는 절벽 꼭대기에서 리마시내 경치부터 감상~

마치 브라질 리우의 산정상의 거대한 예수상 처럼, 이 곳 리마에도 가장 높은곳에 이렇게 예수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쿠스코에도 뒷산 정상에 이렇게 예수상이 서있었는데요. 아마 남미는 대체로 이렇게 예수상을 가장 높은 곳에 세우나 봅니다.

날씨는 상쾌하다 못해 쌀쌀합니다.
역시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한국은 유래없는 무더위다 해서 옷을 가벼운 옷 위주로 챙겨 왔었는데,
이곳 리마는 8월이 겨울계절인데다가, 바닷가 바람이 더해져서 날씨가 꽤나 춥네요.

 

▲ 흐린날씨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아..

끝없이 펼쳐진 해안절벽, 그리고 그위에 세워진 도시.
페루 인구 3천만 가운데 7백만명이 이 곳에 산다고 합니다. 면적도 서울의 4배나 되구요.
오밀조밀하게 살고 있는 한국에 비교하니 스케일이 정말 크네요.

구름과 해무가 짙게 끼어서, 높은 곳에 올랐지만 먼 곳까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4월 부터 12월까지는 한류의 영향으로 안개가 많이 낀다고 하네요.

 

▲ 리마 충혼탑?

예수상 옆에서 조금 내려가 보니 페루국기를 들고 서있는 군인동상과 탑이 서있습니다.
한눈에도 딱 우리나라의 호국영령들을 기리기 위한 충혼탑과 같은 거라고 보여지는데요.

 

▲ 오늘의 가이드겸 드라이버 로베르트!!

로베트가 짧은 영어와 에스파뇰을 섞어가며 열심히 설명해줍니다.
아마도 페루-칠레전쟁의 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한 탑이라고 하는 거 같은데요.  

 

▲ 그래 그래

에스파뇰에 약한 저는 몰라도 알아듣는 '척'
-척 하기에 바쁩니다

'시차적응 안되서 피곤하니깐 간단하게 설명해줘' ^^;;

 

▲ 절벽을 내려와 해안가에 도착해보니

 

 ▲ 자살바위로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고 !!

로베르트의 안내로 다음 목적지인 자살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 위치한 레스토랑의 배려(?)로 실제 자살퍼포먼스 까지 볼 수 있었는데요.
페루사람들의 호의에 감사해하며 멀리서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기록해두었습니다.

 

▲  리마의 자살바위 번지 퍼포먼스

저렇게 한겨울에 천하나 걸치고 바닷속으로 풍덩 뛰어 들고는, 단지 1솔의 팁이면 족하다고 합니다.
안줘도 그만이구요.
정말 무엇을 위해서 저렇게 까지 하는건지,, 박수를 치지않을 수 가 없었습니다.

 

 ▲ 센뜨로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몰두중인 친구들

다음 행선지는 문화유적지가 많다고 하는 리마 센뜨로 지역입니다.
센뜨로 지역은 스페인식민시대에 지어졌을법한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좁은 도로가 미로처럼 이어진 구시가지인데요.  

 

▲ 비둘기가 점령해버린 산 프란스시코성당 광장

우선 리마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가운데 하나인 산 프란시스코 성당앞에 가니 수많은 비둘기떼가 방문을 환영(?)해 줍니다.
가뜩이나 을씨년스러운 날씨와 건물분위기가 비둘기떼와 함께 하니 도무지 발걸음이 안으로 옮겨지지 않네요. 
오늘 새벽에 도착해서 몇시간 잠도 못자고 시차적응도 없이 시티투어를 나와버렸으니,
서서히 체력이 고갈되기 시작하는가 봅니다 -_-
 

 ▲ 아로마스 광장

그래도 돈내고 하는 투어니니 지친 발걸음을 이끌고 다음 목적지 주광장인 아로마스광장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정부청사, 시청, 성당, 대주교 궁등 웅장한 건물들이 주변이 위치한 곳으로
리마가 처음 세워졌을때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 페루 대통령궁

눈앞에 높은 철창과 경비 그리고 화려한 궁궐같은 건물은 페루 대통령 궁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광장 근처에 위치 해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대통령궁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사진을 찍는 시민들을 보고 오히려 이게 더 민주주의의 모습에 맞지 않나 생각도 드네요.
사실 페루의 민주주의는 그렇게 발달하지 못했다고 하는데도 말이죠ㅎㅎ  

 

 ▲ 스타벅스 커피한잔하고 투어는 마무리~

너무 피곤한 컨디션 탓에 로베르트의 열성적인 가이드가 힘에 부친 우리는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졌습니다.
저녁이 되자 날씨도 점점 추워져 왔구요.
더이상 투어는 무리다 싶어서 아직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싶어 하는 로베르트를 뜯어 말리고 우리는 투어를 마무리 하기로 결정합니다.

그야말로 대충~ 리마 한바퀴 둘러본게 되겠네요. 
원래 차타고 목적지만 순서대로 둘러보는 이런식의 관광 안좋아하는데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후회하고 마네요.

'내 다시는 하나봐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