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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Thailand

끄라비 4섬투어 (4Islands tour in Krabi)


'Must do it'

4섬투어 어때? 라고 묻는 친구에게 들려주고픈 스페샬박군의 대답입니다. 


'4섬투어'는 끄라비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가는 대표 투어코스인데요~
아오낭비치가는길에 위치한 수많은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여행사들은 저마다 자기네가 최저가라고 우기지만, 실제로는 천차 만별입니다. 
물론 어떤 배를 타느냐, 어떤 밥을 먹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요,
같은 '롱테일보트' 기준으로도 350-600 바트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니깐 잘 알아보고 예약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우린 한 배를 탄 사이야


스페샬박군은 앞에서 소개해드렸던 숙소, [Glur Hostel]에서 예약을 하니 300바트라는 최저가로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신나2
같은 투어팀의 한국분들께 여쭤보니 제가 제일 싸더라구요 :)

베트남의 신까페와 마찬가지로 투어프로그램 계약을 하면,
다음날 숙소로 Pick-up버스가 옵니다. 투어를 마치면 마찬가지로 숙소까지 데려다 줍니다. 끄라비에서 투어하기 참 쉽죠~?!
예약은 따로 했지만, 투어는 함께 소화할 '한 배를 탄 여행자'들과 버스안에서 마주칩니다. 



▲ 고기잡이 배인가?


아오낭 비치의 모든 호텔을 다 방문하고 난 뒤, 한참을 달려 롱테일보트가 가득한 해안가로 도착을 합니다.
저렴한 가격이라서 좋은배를 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는 안했습니다, 만!
눈앞의 배는 그냥 통통배인데, 고기잡이 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설마' 했습니다.



▲ 밀입국 배?? 스릴넘치는 4섬투어 출~발

설마는 '역시나' 하는 참사로 이어집니다. OTL
Pick-up트럭에 꽤나 많은 사람이 타고 있어서, 이런 작은 배는 안타겠지 했었는데.
이 많은 인원들도, 롱테일보트 한 배에 함께 탈 수가 있네요.

다닥다닥 좁은 통통배 안에 붙어 앉아서 있자니, 밀입국을 시도하는 불법체류자가 된 듯한 기분입니다.
아, 그렇다고 안좋다는 거 아니고 충분히 이색적이고 재밌습니다.  



▲ 1번섬 텁섬! 작은 정원같은 섬


'4섬투어'는 아오낭비치에서 가까운 4개의 섬을 차례로 둘러보는 투어프로그램인데요.
오늘 박군이 탄 배가 제일먼저 도착한 섬은 텁섬이었습니다. 
작은섬, 그리고 이미 도착해서 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말그대로 '발 디딜틈 찾기 힘든' 자그마한 섬 이었습니다. 
예쁜 바다 보면서 섬 한바퀴 돌아볼까 했는데, 1분도 안되서 출발한 곳으로 돌아와버리는 이 황당함 느낌표



▲ 치킨섬, 닭대가리 처럼 생겼다고 치킨섬이란다


짧았던 1섬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음섬을 향해 가다가, 가이드가 밖을 보라고 합니다.
오~ 깎아질 듯한 절벽과 원시림사이로 공룡머리 같은게 보이네요.
가이드가 꽤나 실제같은 닭소리를 흉내내면서, 섬이름이 치킨섬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러고 보니 닭같기도 하네요. 돌이 어떻게 저렇게 생길수가 있지, 정말 경이로움의 연속입니다.



▲ 2번째 목적지, 스노클링 포인트


2번째 목적지로 갈려고 했던 섬은, 썰물이라서 배를 댈 수 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노클링을 좀더 오래 할 수 있게끔, 가이드가 일정을 변경 해줍니다. 

4섬투어의 저렴한 비용속에는 많은게 포함 되어있는데요, 스노클링도 그중 하나 입니다.
롱테일 보트안의 구명조끼와 수중경을 빌려 열대어 속에서 헤엄을 칠 수도 있습니다.


▲ 고기밥을 줄 지 언정, 고기밥이 되지는 말자 ㄷㄷㄷ


배의 시동을 끄고, 빵을 던지자 곧 몰려드는 물고기 떼!! 
빵을 향해 혈투를 벌이는 저 열대어들을 보고 있자니 물속으로 선뜻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치 영화속 한장면 같이, 물고기들이 사람을 향해 달려 들지는 않겠죠 안돼



▲ 세번째 섬을 향해서 무브무브! 


줄무늬 선명한 열대어들 속에서 실컫 물장구를 치다보니 어느새 배가 고픕니다.
때마침 가이드가 세번째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자고 외치네요.



▲ 금강산도, 아니 끄라비도 식후경이랬다



세번째 섬에서는 기다리던 점심식사가 제공이 됩니다.
점심식사는 태국음식 한접시입니다. 물놀이 후 허기진 상태에서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 배의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 모두 잘 먹는걸 보니,
역시, 최고의 반찬은 바로 '허기'가 아닐까 싶네요.



▲ 남국바다의 매력폭발하는 포다섬


밥을 먹고 나니 드디어 섬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방에는 에머랄드 빛 바다, 하얀 모래 백사장 그리고 아름다운 바위섬.
모든 것이 비현실적입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서, 나의 현실감각도 덩달이 옅어져 갑니다.
'여행에 취한 이 기분. 정말 오랜만이다'


▲ 에머랄드 빛 바다를 향해 질주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고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습니까.
미친듯이 바다를 향해서 뛰어듭니다.


▲ 끄라비바다와 한 몸이 되었다



여기 이섬에서 몇 일만 더 묵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포다섬에서 허락된 시간을 다쓰고 나서도, 아쉬운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 노인과 바다?


마지막 섬으로 향하는 뱃 길.
오늘 하루종일 배를 타고, 섬에서 그리고 바닷속에서 물놀이를 하다보니 다들 지쳤습니다.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섬에 도착했네요.



▲ 전세계 암벽등반가들의 메카, 라일레이 섬


마지막 목적지는 전세계 암벽등반가들이 꼽는 최고의 코스, '라일레이' 입니다.
사실 라일레이는 섬은 아닙니다만,
아오낭비치에서 육로로 가는 길이 마땅치 않아서, 4섬투어의 롱테일보트로 가는 법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 곳곳에 보이는 암벽등반 포인트 


울퉁불퉁하면서도 깎아놓은 듯 가파른 절벽. 
이 곳을 어떻게 오를까 싶은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노끈하나에 의지한채 절벽을 오르고 있네요.



▲ 해변을 향해 걸어보니 눈앞에 보이는 건?


박군은 걷기 좋은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 봤는데요, 
반대편에 또 해안이 나옵니다.
해안 안쪽에는 해식동굴이 있었는데요, 



▲ 무사고 건강을 비는 곳이 보인다


이 동굴안에는 남근모양의 조형물들이 가득히 있습니다.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토테미즘이려나.. 응응



▲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바위절벽과 바다


옆으로는 또 다시 아름다운 에머랄들 빛의 바다가 사람들을 반깁니다.
바다위로는 곧 떨어질 듯한 아슬아슬한 모양의 바위절벽이 위치 해 있네요.
'여길 어떻게 오른다는거지 ㄷㄷㄷ'



▲ 라일레이섬에 왔다하면 누구나 앉았다 가는 사진포인트 


태국인들 사이에서는 '라일레이' 섬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진포인트가 바로 위의 나무라고 합니다.
줄서서 사진찍길래, 박군도 같이 한컷셀카



▲ 이제 다시 아오낭비치로 돌아갈 시간~ 


아름다운 라일레이비치의 풍경을 감상하고, 가이드가 일러준 시간에 맞춰 다시 보트로 돌아갑니다.
눈앞의 풍경이 글자그대로 '평화로움' 그 자체인 거 같네요.
평화로움 속에서 마음껏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고 이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