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군은 Travel Maker/Philippines

사가다, 제대로된 케이빙(Caving)을 즐길 수 있는 필리핀 마을

필리핀은 섬으로 이루진 나라라서 많은 분들이 바다관련 관광지만 유명하신 줄로만 아는데요.
오늘 제가 포스팅 하고자 하는 이곳 사가다는 필리핀의 다른 도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필리핀 북쪽 지역의 산악지역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는 도중에 지쳐버릴 정도로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힘들게 도착하신만큼 평생 못잊을 만한 멋진 경험과 예쁜 풍경을 볼 수 가 있는 곳이죠.


사가다에서 오래되고 유명한 숙소 '사가다게스트하우스'



저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었습니다.
이 곳은 필리핀을 들리는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에게는 하나의 성지 같은 코스인데요,,
때문에 수많은 배낭여행객을 구경할 수 도 있고 수많은 게스트하우스를 놓고 어디서 묵을 것인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가격은 너무나 저렴하니깐 걱정안하셔도 될거에요.

포스팅 하고 있는 이 시점이 사가다를 다녀온지 1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이라서 정확한 정보는 기억을 못하지만.. -_-
가지고 있는 사진을 시간순서대로 따라가면서 동네풍경과 제가 기억하는 짤막한 정보만 전달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가게색깔과 이름이 너무나도 인상이 강렬해 그냥 지날칠 수 없었던 '레몬파이'하우스

레몬파이와 에그파이 그리고 사가다커피와 사가다요구르트, 레몬티를 주 메뉴로 하는 까페입니다.
생각보다 맛은 그저 그럭저럭. 한가지 흥미로운 메뉴는 '사가다커피' 였는데, 이 지역에서 커피열매를 직접 제배해서 수확한 커피로 차를 만든다고 합니다. 커피는 아프리키랑 남미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줄 알았는데 신기하네요! 기회 되시는 분들은 꼭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   


우리는 레몬티와 레몬파이, 에그파이를 ..
그때는 동굴체험이 이렇게 까지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을 못했기에 대충 먹었었죠,,
나중에 나오는 길에 다시 먹으면 될 것이라고,, -_-  오산이었습니다.
숙소가 있는 마을에서 동굴입구까지 걸어가는 것만해도 30~40분은 족히 걸리기 때문이죠.


여하튼 주문한 파이와 차를 허겁지겁 먹고 저희는 발길을 재촉하여 동굴로 향하였습니다.
참! 동굴은 너무 험하고 규모도크고,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때문에 무조건 가이드와 함께 동행해야합니다.
가이드 고용비용은 동굴 코스에 따라서 그리고 인원에 따라서 나뉘더군요. 가이드중개사무소는 마을입구에 1개 그리고 마을 중간에 1개 총 2개가 있습니다. 가격은 동일했었구요..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지만 역시 비싸지 않았어요)
가이드는 다들 영어를 할 줄 아는 지역 주민으로, 동굴만 잘 타는 것이 아니라 유머감각에, 친절함에, 영어선생 역할 까지 해주기에 나중에는 절로 팁까지 얹어주게됩니다.


사가다 지역의 전통 장례방법인 풍장
동굴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 사가다마을에서는 아직도 전통방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사진에서처럼 절벽에 관을 매달아 놓고 바람에 부식되어 사라질 때까지 놔둔다고 합니다. 밤에 옆에 지나가면 무섭겠네요 -_-


관광객용 사가다 동굴을 가기전에 마을사람들의 공동묘지를 들릴 수 있다.

마을 어귀를 조금벗어나서 계속 걸으시다보면 작은 동굴하나에 도착하시게 됩니다.
작은 동굴이라함은, 나중에 탐험하게 될 큰 동굴과 구분을 짓기 위함인데요..
여기는 마을 사람들의 공동묘지라고 할 수 가 있겠네요.


이건 관광객 용이 아니라

관광객을 위해서 꾸며놓은 시설이 아니라.. 정말 마을사람들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공동묘지 입니다.
묘지라고 하기는 좀 말이 안맞기는 하지만 -_- 관을 그대로 방치해두어서 말이죠..



관 뚜껑에 도마뱀 같이 생긴 동물은 전통적으로 저승의 안녕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헉,, 뼈가 굴러 ㄷㄷㄷ
시신이 부식되어서 백골이 진토될때까지 방치해두는 관들...
와우 =_= 꿈에 나올까 무섭습니다.


이제는 동굴탐험 할 시간

 

가이드 아저씨께서는 램프 점화로 정신없으시고.

사가다 동굴은 말 그대로 천연동굴 그 자체로 잘 보존되어있습니다.
한국의 사람이 손길이 닿을대로 닿아서 더이상 천연동굴이 아닌 천연동굴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릅니다. 이를테면 조명등설치나 관광객들이 다니기 쉽게 계단을 만들다던지 하는 것들.. 여기 사가다동굴에서는 전혀 없죠.
때문에 사가다를 간다면 관광객들 개개인이 헤드렌턴을 준비하는 것도 센스!!
가이드의 램프도 충분히 밝았지만 아무래도 불이 하나 밖에 없어서 좀 아쉬울때가 많습니다.


임산부 바위 (가이드 曰 여자를 상징합니다)

여기 바위 바로 밑에 남자성기모양의 바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바위가 임산부 바위라고 -_-;;
사가다 동굴은 2가지 코스로 나누는데, 현지 가이드의 표현을 빌리자면 짧은코스는 '동굴' 긴코스는 '동굴동굴'
그만큼 긴 코스로 가면 상상도 못할만큼 기이한 바위도 많고 신기한 체험을 더 많이 할 수있다는 뜻이라네요.
마이아이는 학원 귀가시간의 압박으로 인하여 어쩔수 없이 2시간짜리 동굴코스를 택했지만, 다시한번 가서 '동굴동굴'을 체험하고 싶습니다.


동굴체험이 끝나고 입구에서


 

동굴체험 패밀리와 함께 :)


한번가면 평생 잊을 수 없는 마을 ,  사가다로 오세요^^

'박군은 Travel Maker > Philippin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기오시티  (0) 2010.07.26
필리핀 볼링 '딱핀'  (0) 2010.07.26
마까빠깔 씨싸이드마켓  (0) 2010.06.07
엠쉐르빌호텔_마닐라 숙소  (0) 2010.06.07
말라떼펜션_마닐라 숙소  (2)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