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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United Kingdom

여기야 말로 지상낙원,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s)



'세븐시스터즈?'

런던 튜브맵을 살펴보니깐 런던시내에도 있는 지명이구요,
해석을 해봐도 '7명의자매들' 이라는 재미있는 뜻으로, 예전부터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보고 싶으면 당장 가야지!'
영국온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았을 시점이었는데, 아무런 준비없이 무작정 떠나봅니다!!  
무식한게 용감한거죠 -_-;


▲ 유원지시설을 끼고 있어서 언제나 만원인 브라이튼 항

세븐시스터즈는 브라이튼과 이스트본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길다란 해안절벽지역의 지명입니다.
런던에서는 코치를 타시거나 기차를 타고 브라이튼까지 이동하신 후에, 브라이튼시내에서 다시 시내버스를 갈아타시고 이동하면 됩니다.



▲ 푸른 바다와 알록달록한 색깔의 건물을 한눈에!!

영화 '윔블던'이 브라이튼에서 촬영되면서,  이 작은 어촌마을의 매력이 전세계에 공개된 적이 있었죠.
알록달록한 색깔의 건물과 골목길 끝에 엎어지면 코닿을 듯한 푸른바다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이곳!!
관광지는 관광지인데,, 때가 덜 탄 관광지 같다고나 할까요


▲ 쇼핑몰센터 앞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브라이튼의 센트럴시티를 걷다보면 커다란 쇼핑몰에서 부터 시계탑까지 주욱 이어진 대로를 발견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버스티켓은 버스승차시에 기사에게 '5파운드'를 지불하시고 one day ticket 바로 구입하 실 수 도 있구요,
로얄크로센터 입구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3.3파운드'로 더 저렴하게 one day ticket을 구입하실 수 도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학생이기때문에 저렴한 방법으로 티켓을 구매하였습니다,
시내도 한번 구경했구요..

▲ 계속 걷고 싶어지는 브라이튼 시내 

날씨 좋은 날 시내를 걷다보면 이런 누나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구요..

'영국만세 xD'


▲ 브라이튼을 지키는 슈퍼맨

재수 좋은 날에는 슈퍼맨도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근데 피쉬앤칩스를 많이 먹었는지 살이 좀 쪘네요-_-


▲ 버스를 타고 브라이튼 시외로~

브라이튼에과 이스트본을 연결하는 13번 버스는 대략 1시간 좀 넘는 시간소요시간으로 두 도시를 왕복하는 버스입니다.
버스노선은 영국의 교외지역의 평화로운 풍경과 아름다운 해안경치를 함께 감상할 수 있게끔 짜여져있습니다.
그냥 이 버스만 타고 다녀도 버스비 본전 이상 뽑으실거에요.


▲ 푸른하늘과 초원위에 휴게소

버스가 빨리 지나감에 따라 창밖으로도 아름다운 풍경도 야속할만큼 빨리 스쳐지나갑니다.
한컷한컷이 다 예술 인거 같네요,


▲ 2층버스타고 나무숲길 드라이브

버스는 무조건 2층버스 제일 앞좌석에 앉으세요.
런던시내에서 타는 2층버스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네요.
여기는 특히 이렇게 나무가 우거진 도로지역을 지나갈때면 마치 녹색터널을 지나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새롭습니다.


▲ 눈앞에 보이는 이스트본 -_- 여기가 아닌데....


사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별다른 준비 없이 무작정 떠난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버스만 타면, 버스에서 '세븐시스터즈'가는 번듯한 입구에 세워줄것이라고만 생각했었죠.
하지만!!! 버스는 이스트본까지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ㄷㄷㄷ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s)'를 되돌아 오는 버스를 통해 간신히 도착하고 눈치챘지만, 꽤나 넓은지역을 일컫는 지명이었습니다.
물론 버스에서는 '세븐시스터즈'라는 방송안내가 나오고, 전광판에도 버스정류장 이름이 뜨는데요.
굳이 거기서 내리실 필요 없으시고 버스타고 조금 더 가시다가 바다랑 절벽이 눈앞에 보이신다 싶으실때 내리시는 편이 더 좋을 수도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 너무 넓거든요. 하루를 통채로 투자하시지 않으신다음에야~ 여기를 다 둘러보고 가는건 무리입니다
그러니 원하시는 뷰포인트 하나 선정해서 제대로 감상하고 오시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 지상낙원의 시작

저는 인터넷에서 끝없이 펼쳐진 절벽사진하나만 보고 나선 길 이었었는데요.
사실 세븐시스터즈는 절벽도 절벽이지만 절벽까지 가는 길에 만나실 수 있는 초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풍경입니다.
호수, 양, 잔디, 낮은 언덕 구릉,,
텔레토비동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텔레토비가 괜히 영국에서 탄생한게 아니었어..'


▲ 척추측만증 나무

바람이 거세게 부는 지역의 기후특성상 대부분의 나무들이 이렇게 허리를 곱게 못펴고 굽어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찾아간 여름은 바람한 점 없이 쾌청한 날씨였죠.
눈앞에 보이는 나무들의 구부정한 자세가 도저히 연상이 안되는 맑고 좋은 날씨였습니다.


▲ 걸어도 걸어도 끝없는 초원

브라이튼에서 버스타고도 한참이나 걸려서 겨우 도착한 이 곳, 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s)
하지만 속살은 아직 한참이나 멀었습니다-_-
버스정류자에서 부터 빠른남자걸음으로 30분넘게 걸어야 하죠..
저도 이렇게 좋은 풍경 놔두고 서두르고 싶지는 않지만, 버스 막차시간때문에 발걸음을 계속 재촉해봅니다.


▲ 눈앞에 드러난 세븐시스터즈의 위용

정말 힘들게 도착한 보람이 있습니다..
아니 지금 그런걸 따지고 계산할 정도의 경황이 없습니다.
내 평생이런 장관을 마주한 적이 없었거든요!!!


▲ 하얀절벽

지대가 석회석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저 대단하고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미를 한층더 신비하고 아름답게 포장해 줍니다.





▲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절벽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절벽입니다.
괜히 어설프게 난간설치도 하지 않았구요, 근처에도 그 어떠한 경고문구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곳은 그냥 봐도 위험해 보이니깐 필요가 없는걸까요..
아니면 너무 넓어서 손을 댈 엄두를 못내는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아무리 막아도 죽을X들은 어짜피 죽을거라고 생각해서 그런걸까요.

여하튼 관광객입장에서는 인간의 손이 타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두눈에 담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 용기를 내 -_-

저는 개인적으로 겁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거 장난이 아닌데ㄷㄷㄷ'


원래 계획은 다리한쪽을 절벽바깥으로 내밀고 위풍당당하게 사진 찍을려고 했었었죠....
하지만, 신발에 묻은 석회가루와 사진속의 절벽경사를 보시고 눈치 채실분들은 채셨겠지만, 정말 미끄럽고 위험했습니다 ㅡ_ㅜ 
그래서 부끄럽지만 저 만큼이 제 용기의 한계입니다 *-_-*   


▲ 까마득한 높이의 절벅

저 멀리 바닷가에 사람이 놀고 있는 모습을 찍었는데.. 자세히 안보면 식별이 안될 정도로 절벽이 높습니다.


▲ 아찔한 구조의 절벽

옆에서 보는 절벽의 끝은 이렇게 생겼죠.
이 광경을 보면 자연스럽게 아찔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저 끝에 올라서는 순간 무너져 내려버린다면???'

아까전에 그 만큼의 용기도 사라져 버립니다.


▲ 해가 저물어 가는 세븐시스터즈

하지만 위험할수록 스릴있고 아름다운 법.
제 눈앞에 펼쳐진 이 광경은 정말 한시간째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어도 그 놀라움이 결코 반감되지 않습니다..
보고 또 봐도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혼동스럽고, 여기가 사람사는 곳인지, 지상낙원인지 헷갈립니다.


▲ 두더지굴?

잠시 눈을 돌려 텔레토비동산에는 뭐가있나 살펴봅니다.
두꺼비 굴 같은게 서로 복잡하게 연결 되어있는게 눈에 보입니다.


▲ 민첩한 토끼

알고 보니깐 토끼집 이었습니다!
눈앞에 자주는 보이는데 워낙 빨라서 한마리만 겨우 사진에 담았습니다.


▲ 세븐시스터즈에 하얀사랑을 새기는 연인

하얀색 석회암은 명시성이 뛰어나서, 자갈을 가지고 글자 만들기에 참 좋죠.
눈앞에 아름다운 커플을 보니깐 여기가 정말 지상낙원이라고 확신이 듭니다.
세상에 둘도 없을만큼 아름 다운 절경과 아름다운 사랑이 함께 하는 이 곳, 세븐시스터즈 (Seven Sisters Cliffs)


▲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은데

절벽이 역시 위험한거 맞았습니다..
생긴것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무너져 내린다는군요.


▲ 토끼풀?

세븐시스터즈 텔레토비동산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지형탓에 식물들이 키 작은 야생초, 잔디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 말과 양들의 지상낙원

이 드넓은 목초지를 집으로 삼고 풀뜯고 먹고 산다면 정말...... 1등급 고기 되겠네요.


▲ 양들의 침묵

더 있고 싶지만, 버스막차시간의 압박으로 인해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양들에게도 인사를 건내보지만,, 양들은 침묵하네요 ^^;


▲ 세상에 둘도 없을 지상낙원 세븐시스터즈, 안녕..  다시올게!!


이런 곳에서 집 짓고 살고 싶네요.
양들이 부럽고 말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