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를 왔다면 쌀국수 가게를 못보고 지나칠리가 없습니다.
시장통마다, 골목마다 Pho 라고 적힌 음식점 또는 길거리 가판대가 많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집은 어디 일까요.
여행 중 알게된 베트남친구 Tina의 도움으로 하노이 최고의 쌀국수집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 어떻게 주문하는거지 -_-;;
밤 10시쯤 꽤나 늦은 시간에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가게는 손님들로 꽉 차있었습니다.
줄을 서서 주문을 할려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주변은 온통 베트남 사람들 뿐.
과연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사히 주문을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섭니다 -_-
▲ 쉴새없이 쌀국수를 만드는 아주머니
말을 붙여보려고 해도, 쉴새없이 칼질만 해댄다고 좀처럼 고개를 들지 않는 아줌마;;
'익스큐즈미~!!'
▲ 셀프서비스로 국수를 날라요
무사히 주문을 했지만 다음 난관은 음식을 어떻게 기다릴 것인가 하는 거였죠.
쌀국수를 따로 날러다 주는 종업원은 없는 거 같고.
그렇지만 음식이 다되었다고 불러주는 사람도 없는 거 같고
가게안에 다른사람들 눈치보느라 눈돌아갈 지경입니다 @,.@
▲ 맛있을까??
겨우 겨우 음식을 받게되었습니다.
확실히 한국에서 먹던 쌀국수와는 냄새와 생김새 부터 다른 것 같네요.
영어가 통하지 않아 대충 앞에사람이랑 똑같은 거 달라고 했는데, 무난하게 잘 나온거 같습니다 =)
▲ 우와!!! 이맛이다 +ㅁ+
국물부터 한 모금 들이키고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우리!!!
이건 진짜 진리에 가까운 그 맛입니다.
괜히 현지사람들이 꼽는 최고의 맛집이 아닌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에 와서 먹은 음식들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아니, 한국 음식보다 더 맛있는거 같아요 >_<
▲ 국물 한방울도 아까워, 남기지마ㅋ
하롱베이 일박이일 여행 일정으로 녹초가 다되었던 우리는 쌀국수 한그릇을 먹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국물 한방울이 아깝다며 깨끗하게 비워내었죠.
▲ 다소 비싼가격에도 언제나 문전성시인 퍼짜쥬엔
주변의 다른 가게들 보다는 조금더 비싼 가격입니다.
한 그릇에 4만동은 생각하셔야 겠네요.
참고로 메뉴판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TAI NAM : 살짝 익히고 요리한 소고기
TAI : 살짝 익힌 소고기 (샤브샤브 정도?)
CHIN : 푹익힌 소고기를 썰어준 것
TRUNG GA : 계란
TAI : 살짝 익힌 소고기 (샤브샤브 정도?)
CHIN : 푹익힌 소고기를 썰어준 것
TRUNG GA : 계란
▲ 사장님?!!
잘 먹고 나서는 길에 가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자
그 앞에서 다정한 미소로 포즈를 취해주시는 이분!
말은 통하지 않지만 뭔가 사장님 포스가 납니다 :)
베트남 말로 '쨔주엔' Gia truyen은 대대로 내려오는 집이라는 뜻이라는데, 가업을 물려 받고 계신 사장님 인거 같네요.
▲ 항박에서 서쪽으로 걸어서 10분거리
위치는 49 Bat Dan으로 여행자 거리인 Hang Bac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밤에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돌아보다가 출출할 때 한그릇 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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