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를 왔다면 쌀국수 가게를 못보고 지나칠리가 없습니다.
시장통마다, 골목마다 Pho 라고 적힌 음식점 또는 길거리 가판대가 많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집은 어디 일까요.
여행 중 알게된 베트남친구 Tina의 도움으로 하노이 최고의 쌀국수집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밤 10시쯤 꽤나 늦은 시간에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가게는 손님들로 꽉 차있었습니다.
줄을 서서 주문을 할려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주변은 온통 베트남 사람들 뿐.
과연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사히 주문을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섭니다 -_-
말을 붙여보려고 해도, 쉴새없이 칼질만 해댄다고 좀처럼 고개를 들지 않는 아줌마;;
'익스큐즈미~!!'
무사히 주문을 했지만 다음 난관은 음식을 어떻게 기다릴 것인가 하는 거였죠.
쌀국수를 따로 날러다 주는 종업원은 없는 거 같고.
그렇지만 음식이 다되었다고 불러주는 사람도 없는 거 같고
가게안에 다른사람들 눈치보느라 눈돌아갈 지경입니다 @,.@
겨우 겨우 음식을 받게되었습니다.
확실히 한국에서 먹던 쌀국수와는 냄새와 생김새 부터 다른 것 같네요.
영어가 통하지 않아 대충 앞에사람이랑 똑같은 거 달라고 했는데, 무난하게 잘 나온거 같습니다 =)
국물부터 한 모금 들이키고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란 우리!!!
이건 진짜 진리에 가까운 그 맛입니다.
괜히 현지사람들이 꼽는 최고의 맛집이 아닌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에 와서 먹은 음식들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아니, 한국 음식보다 더 맛있는거 같아요 >_<
하롱베이 일박이일 여행 일정으로 녹초가 다되었던 우리는 쌀국수 한그릇을 먹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국물 한방울이 아깝다며 깨끗하게 비워내었죠.
주변의 다른 가게들 보다는 조금더 비싼 가격입니다.
한 그릇에 4만동은 생각하셔야 겠네요.
참고로 메뉴판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TAI NAM : 살짝 익히고 요리한 소고기
TAI : 살짝 익힌 소고기 (샤브샤브 정도?)
CHIN : 푹익힌 소고기를 썰어준 것
TRUNG GA : 계란
TAI : 살짝 익힌 소고기 (샤브샤브 정도?)
CHIN : 푹익힌 소고기를 썰어준 것
TRUNG GA : 계란
잘 먹고 나서는 길에 가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하자
그 앞에서 다정한 미소로 포즈를 취해주시는 이분!
말은 통하지 않지만 뭔가 사장님 포스가 납니다 :)
베트남 말로 '쨔주엔' Gia truyen은 대대로 내려오는 집이라는 뜻이라는데, 가업을 물려 받고 계신 사장님 인거 같네요.
위치는 49 Bat Dan으로 여행자 거리인 Hang Bac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밤에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돌아보다가 출출할 때 한그릇 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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