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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Morocco

마라케시 축제의 광장, 자마 알 프나 광장 (Place Jamaa al-Fna)

 
"메디나의 고동치는 심장" 또는 "축제의 광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메디나의 중심인 동시에 꼭 거쳐야 할 관광 코스로 종일 인파로 붐비며, 뱀 부리는 사람, 줄타기를 하는 곡예사, 민속무용단, 짐승 부리는 사람 등이 모여들어 여기저기서 제각기 장기를 보여주고, 한쪽에서는 포장마차와 노점들도 있습니다. "사자의 광장"이라는 뜻으로 오래전 이곳에서 죄인을 처형하고 효수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수 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자마 알프나 광장

여기저기 수많은 공연이 있고, 그 공연을 보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있습니다.
한마디로 모로코판 코벤트가든이라고 할 수 가 있겠는데요.
사실 역사로 따지면 영국의 코벤트가든 보다 모로코의 자마 알프나 광장이 훨씬 오래되었겠죠.


자마 알프나 광장 풍경


길거리 공연이 열리는 자마알프나 광장

공연은 광장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공연사 중심으로 관객들은 원을 그리고 서 있습니다.


묘기를 선보이고 있는 공연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유일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눈에 잘 띄나 봅니다.
카메라를 꺼내자 말자 공연하는 광대가 저에게 다가와서 돈을 내라고 합니다.
이건 뭐 순 날강도 군요 -_- 갈취 수준입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키가 190이 넘는 Mhamed에게 높은곳에서 사진을 찍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인간타워가 따라 없네요.

Well done!! Mhamed~


코브라를 부리는 피리악사

말로만 듣던, 티비에서나 보던 코브라쇼 입니다!!!
이런 감격의 순간은 돈을 주고서라도 제대로 촬영해야죠!
그래서 동영상까지 찍었습니다.


코브라 쇼 !




이번엔 무엇을 볼까

넓은 자마 알 프나 광장(Place Jamaa al-Fna) 한 복판에 서서 두리번 거리고 있습니다.
과연 왜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볼거리가 많은 광장, 가장 오래된 축제의 광장이라고 불리는 지 알것 같습니다.



희극을 하고 있는 공연팀

Mhamed이 이것은 모로코 전통 희극이라고 합니다.

모로코 전통이라...

또 과감하게 카메라를 꺼냅니다.


모로코 전통공연





최고의 가이드 빌랄

마멧이 통화한다고 바쁜사이에 빌랄이 저에게 이것저것 설명해주면서 길을 안내해줍니다.
다른 사람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 이곳 모로코에서 말이통하는 현지인 친구의 존재는 정말 소중합니다.
거기다가 빌랄은 잠도 재워지고 식사도 제공해주니깐요. 이거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마 알프나 광장의 시장

광장 안쪽으로는 먹거리 시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양인인 나를 볼때마다 '곤니찌와' '니하오' 를 외쳐 됩니다-_-
이곳에서 한국은 없는 나라네요.


시장의 모습

헉;;;;
달팽이를 팔고 있습니다.



시장의 풍경


용건을 마치고 돌아온 Mhamed

잠깐동안 사라졌었던 마멧은 고등학교 동창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었고, 그 친구가 마침 이 곳 '자마 알 프나 광장' 에 있다고 해서 만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여자 친구라고 하네요? 역시 Mhamed 대단합니다..


오렌지 주스 한잔

어짜피 집에 돌아가면 저녁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을 사먹는 것은 무리고..
오렌지 쥬스나 마시기로 합니다. 한잔에 4딜함 밖에 하지 않네요.


밤이 깊어가는 자마 알프나 광장


잠시 후 마멧의 고등학교 친구 노라(Noura)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모로코의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참이나 마멧과 단 둘이 걸으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솔직히 말해서 마멧이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스타일일꺼라고 생각해본 적 한번도 없었는데,
모로코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이 친구의 인기에 놀라게 됩니다.

모로코에서 엄청 잘 먹히는 스타일인겁니다..

마라케시 국제공항

노라를 태워주기 위해서 들어온 줄 알았던 마라케시 국제공항.
알고보니 저에게 구경시켜 주기 위해서 들린거였더라구요. 이번에도 우리 모로코에는 이렇게 고급스러운 시설도 있다고 자랑하는 듯한 뉘앙스였습니다.

이 친구들 인천국제공항 한번 보여줘야 할텐데...



여성복 메이커 Marwa

제 이집트 친구중에 똑같은 이름의 친구가 있는데 반가워서 찍었습니다.


마멧과 노라

노라는 승무원 답게 키도 크고 늘씬합니다.
175cm라고 하더라구요..

노라와 마멧과 빌랄과 함께 차 한잔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명은 나에게 한국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이것 저것 물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른 한국과 모로코,.
어떻게 설명해야 이 사람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_-
한국말의 소리를 궁금해 하는 이들은 저에게 아무말이나 한국말을 해볼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한국에서의 예절, 한국의 풍습, 한국은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지 등등을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모로코문화 중심인 그들에게는 내가 한국이 얼마나 좋고 대단한 나라라고 말해봤자
그냥 머나먼 동쪽의 작은 나라인 듯 했습니다 -_-;;;




귀가후 빌랄의 방안에서 빌랄과 street fight 한겜

빌랄의 방에서 XBOX를 발견했었습니다!!
모로코사람들도 게임을 하는 구나 싶어서 신기해서 물어보았죠.
빌랄은 곧바로 같이 게임할 것을 제안합니다.

스트리트파이터 손가락이 뭉개질때까지 하고,, 그 다음에는 위닝 파워에볼루션 손가락에 불붙을때 까지 했습니다.

이 날우리는 새벽 2시까지 게임 삼매경


올리브 공장과 과수원을 둘러볼때는 영락없는 사업후계자로서 의젓한 모습만 보았었는데,
이렇게 함께 게임에 빠져있다보니 이 친구가 드디어 내 또래구나 싶습니다.

이렇게 정이 많이 들었던 친구 빌랄과 마라케시와의 마지막 밤이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