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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Morocco

모로코 서민들의 삶의 터전, 바자마켓 (카사블랑카의 구 메디나)


카사블랑카에 위치한 바자마켓을 다녀왔습니다. 
바자마켓이 모로코에도 있냐구요. 저는 그냥 모로코사람들이 부른데로 그대로 옮겨 왔을 뿐입니다-_-; 

인터넷을 찾다 보니 '바자' 라는 어원에 대해서 이런 풀이가 있더라구요.
바자 [ bazaar ]

페르시아어의 ‘시장(bzr:바자르)’에서 유래된 말로 본래는 이슬람교의 포교를 위해 각지에서 개설되었던 백화(百貨)시장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 후 유럽에서는 상품진열장 ·잡화시장 ·특매장 등의 뜻을 가지게 되었고, 미국에서는 자선시의 뜻으로 사용되며, 사회 ·공공 사업 등의 자금조달을 위해 공공단체 ·자선단체 등이 상품을 모아서 독지가나 일반에게 팔고 그 이익금을 자금에 충당하는 일시적 ·임시적 시장 또는 행사를 지칭한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모로코에 바자마켓이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네요.


바자마켓의 가이드, 통역, 보디가드를 자처해준 쇼키네 식구들

축구경기 관람을 하고 나서, 쇼키와 레드원은 나를 위해 카사블랑카 시내 구경가이드를 자처 하고 나섰습니다.
쇼키(Chaouki)는 내 친구 마멧의 사촌형이 되고, 레드원(Redouane)은 마멧의 사촌동생 힌드(hind)의 남편이 되죠.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모두들 나를 위해 오늘 하루 일정을 움직이는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카사블랑카 시내의 거대한 가로수

열대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웅장한 가로수 겠지요.
높다란 열대나무 만으로도 동양에서 온 관광객의 감탄을 지어내기 충분합니다.


바자마켓으로 가는 길

모로코의 바자마켓은 이른바 '구 메디나'(Ancienne Medina) 지역, 과거의 성안에 위치 하고 있었습니다. 카사블랑카의 구도심 이라고 이해 하시면 될 듯하네요. 가는 길에는 Hilton 호텔과 같은 5성급 호텔들도 주변에 위치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자마켓 입구

여기가 구 메디나 (Ancienne Medina) 로 통하는 입구입니다.
구 메디나(Ancienne Medina)

모하메드 5세 광장의 북쪽 해안에서 옛 성벽으로 에워싸인 곳으로, 20세기 초까지는 이 메디나가 카사블랑카 시가의 전부였다. 지금은 모로코에서 가장 현대적인 시가임을 자랑하는 카사블랑카이지만, 이 메디나는 아직 19-20세기 초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모로코 전통재래시장

항상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것만 고집하던 마멧으로 부터 드디어 모로코 전통 재래시장 방문이라는 가이드를 얻어냈습니다.
이국적이고 신기한 풍경에 벌써 눈이 사방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하네요.
시장 입구에는 어김없이 이슬람사원인 모스크가 위치 하고 있습니다.


아이큐테스트

시장초입에 위치한 가게 진열대 호객꾼에게 잡혔습니다.
이 호객꾼은 지금 건네는 이 나무조각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5개가 있으니 맞추어 보라고 합니다.
아무리 봐도 수납공간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요..
쇼키와 마멧 레드원 그리고 저 네명이서 머리를 모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숙련된 조교의 시범

저희 모두 기권을 하자 호객꾼 아저씨는 숙련된 솜씨로 숨어있는 수납공간 5개를 보여줍니다.
이건 한편의 인간승리입니다. 어떻게 이 책처럼 생긴 나무함에 5개의 숨겨진 수납공간을 만들어 넣을 수 가 있죠.
그 신기에 감탄을 안할 수 가 없습니다.

하지만 공짜는 없는 법.
쇼를 봤으니 자신의 진열대에서 무조건 물건을 하나 사라고 강요 합니다.
모든 상품이 신기하긴한데 그다지 필요 없는 그런 물건들 뿐인데요..
내키지는 않지만 조그만걸로 놀래키는 상자 하나 구매했습니다.


시장내부

이 곳 바자마켓을 관광객들을 위한 시장이라기 보다는 현지의 서민들이 이용하는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시장내부를 둘러보면 모로코 서민들의 생활용품과 생활방식을 볼 수 가 있는 곳이죠.


모로코 전통의상


모로코 전통신발 지와니

시장에서는 모로코 전통 가죽 슬리퍼인 '지와니'를 파는 상점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모로코 사람들은 이 지와니를 모스크에 가거나 명절날에 이 지와니를 신는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모로코를 대표하는 기념품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사기도 한답니다.
오늘날에는 공장에서 대량생산되기도 하지만은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고급제품으로 가격도 훨씬 비싸다고 합니다.




모로코 전통쿠키 점

모로코에서는 이렇게 예쁘고 맛있는 전통쿠키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얼핏 볼때는 유럽식인것 같기도 한데, Mhamed이 모로코 전통이라고 하네요.
저는 마멧의 친척집에 갈때마다 맛있는 쿠키를 너무나 많이 먹어서 행복했습니다 :)



악기상


시장한켠

물건을 사고 팔고 흥정을 하는 모습이 '여기도 사람사는 곳 이구나' 싶습니다.


모로코 전통 빵을 파는 상점

저 빵이 모로코에서는 밥이라고 할 정도로 모든 음식을 저 빵과 함께 먹습니다.


과일상점


골동품을 파는 거리진열대

진열된 상품들 가운데는 모로코에서 처음으로 방문했었던 '마라부'를 그린 그림도 보입니다.

   ※바다위의 성 마라부   ☜ 클릭하세요 :)

전자제품 상점과 길거리 담배 가판대


모로코 고춧가루

점심식사를 먹을 때 마멧의 사촌동생인 hind가 내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지 권했었습니다.
매운걸을 안맵다고 속이고 말이죠.
하지만 이미 매운맛에 적응된 한국인에게 그런 짓궃은 장난은 통하지 않았죠.
그래도 꽤나 맵더군요


모로코 전통의상 상점


모로코 전통 의류용 옷감 상점


시장을 거닐고 있는 쇼키

쇼키와 레드원이 항상 제 근처에 서서 가이드를 해주고 혹시나 소매치기를 당할까봐 앞뒤를 살펴줍니다.
이들의 배려와 친절함에 정말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모로코 패스트푸드 점?


이발소

전통 이발소도 있습니다.

주택단지와 함께 위치한 시장

시장에서 조금만 더 걷다보면 서민들이 사는 주택단지에 도착할 수가 있습니다.
시장도 그렇고 서민들이 사는 동네도 그렇고, 모로코 서민들의 생활상을 여실히 볼 수가 있는 곳이네요.


모로코 주택가 풍경

이 곳이 바로 모로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는 거리의 풍경이겠지요.
궁궐같은 마멧 친척들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현실감각이 무뎌졌는데, 이제 사람 사는 거리 풍경을 마주하는 것 같습니다.
미로같은 좁은 골목길, 그 골목길에 걸려 있는 빨래, 그리고 그사이를 뛰어 노니는 동네 꼬마들까지.


모로코 국가 앰블럼?

이 것이 모로코 통치의 가장 중요한 이념을 담을 국가 로고?, 앰블럼?이라고 합니다.
제일 위에 있는 것이 신(알라), 왼쪽이 왕, 오른쪽이 국민 이라고 하네요.
모로코 왕국에서 무엇이 중요한 이념인지 알 수 있는 앰블럼입니다.

일반 다세대주택의 벽인데 이렇게 국가의 로고가 그려져 있네요.


카사블랑카


이렇게 모로코 서민들의 생활을 샅샅이 살펴보고 난 후, 저녁 예배 시간에 맞추어 Hassan2세 모스크로 다시 향합니다.
마멧이 야경이 멋지다고도 예전부터 추천해왔기에 멋진 야경을 기대하고 다시 한번 핫산 2세사원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