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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Morocco

올리브오일 공장 체험 [Bilal의 공장을 방문하다]


마라케시에서 이튿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Bilal은 자신의 올리브 오일 공장과 과수원으로 방문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제가 이런것을 어디가서 또 볼 수 있겠습니까!!! 고맙다고 따라 나섰습니다. 

어젯밤에 둘러봤던 기차역이나 고급쇼핑몰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값진 경험이 될께 분명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올리브 공장과 아프리카 열대과수원이니깐요.


올리브 공장으로 향하는 길

모든 건물이 적색입니다.
Mhamed이 말하기를 이 곳 마라케시에서만 적용되는 법에 의해서 모든 건물은 붉은 색으로만 지어야한다고 합니다.
가정집, 학교, 공공기관 정말로 모든 것이 붉은 색입니다.
과연 왜 '붉은도시'라고 불리는 지 이해 할 수 있는 대목 입니다.


빌랄의 올리브오일 공장으로 향하는 길


올리브 공장은 빌랄의 집에서 차타고 40분은 더 시 외곽으로 나가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빌랄이 사는 곳은 마라케시 에서도 부잣집들이 밀집한 동네거든요.

빌랄이 말하기를, 마라케시 시내에서 집을 소유한 다는 것은 오늘날에는 정말 힘들다고 하더군요.
모로코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도시 답게 이 지역 일대 땅값이 너무 올라가서, 미국의 버버리힐스지역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비싸다고 합니다.

근데 넌 거기 살잖아 -_-;;           
좋겠다



올리브오일 공장

공장에 도착해서 Bilal이 직접 공장을 돌아다니면서 가이드를 해줍니다.



숙성중인 올리브

빌랄의 올리브강좌를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기억은 가물가물 한데 올리브열매는 크게 3종류로 분류 할 수 가 있다고 했습니다.
숙성정도에 따라서 초록색, 붉은색 그리고 검은색 이렇게 나뉘는데요. 검은색에 가까울 수록 숙성이 잘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제각각 다른 색깔 만큼이나 그 신정도와 맛도 달라서 종류별로 모아서 숙성을 시킨다고 합니다.



숙성창고

원래는 드럼통에서만 숙성을 시켰는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빌랄네는 대규모 올리브 저장고를 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엄청 깊은 숙성창고 입니다. 교실하나 만한 크기인데요..


가득 찬 숙성창고

그렇게 큰 숙성창고를 오직 이렇게 올리브로만 가득 채웁니다.


숙성창고 단지

근데 그렇게 깊은 숙성창고가 하나가 아닙니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덮개가 모두 각각의 숙성창고 덮개 입니다.
정말 엄청 크네요.


올리브 최고 숙성단계 체험

이번에는 가장 많이 익은 올리브를 체험 할 차례입니다.
검은색 올리브 인데요,, 여기 있는 이 드럼통들은 5년 이상씩 숙성시킨 것들이라고 합니다.



개봉박두

얼마나 오래 방치 해두었던지 잘 열리지 도 않는 뚜껑을 겨우 열어 봅니다.


오래된 올리브

정말로 검은색의 올리브만 가득합니다,


올리브 한주먹 나왔습니다

방금전에도 올리브 맛을 보게 하나 를 권하던 Bilal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검은색의 올리브를 권합니다.

읔 -_-;

저는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 토핑 주문할때도
올리브만 빼고 다 주세요
라고 할 정도로 올리브를 싫어 합니다.

근데 계속 올리브를 권하는 Bilal. 그 배려심이 고마워서 싫어하는 내색없이 억지로 한 입 깨뭅니다

웩 !!!!!!!!!!!

말로는 맛있다고 하고 빌랄이 다른 곳을 볼때 몰래 나머지 반을 버립니다.


올리브오일 공장 한켠의 다른 제품

설명 들었는데 뭐였는지 가물가물 하네요.
음식만들때 간 맞출때 쓰는 뭐라고 했던 것 같았는데요, 여하튼 올리브처럼 쓴 맛은 아니랍니다.


올리브오일 공장장님과 함께

공장을 찬찬히 둘러 보고 있는 중 공장장 님께서 옵니다.
공장사장의 아들과 함께 낯선 동양인이 공장을 살펴보니, 공장안의 근로자들 긴장하고 있는 것이 뒤늦게 눈에 들어옵니다.


올리브오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공장장

이때를 놓치지 않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우리 모로코 친구들은 또 한번 낚시행각을 벌입니다.
공장장에게 저를 아시아에서 온 바이어라고 속인 것이었습니다. -_- 물론 저는 뒤늦게 알았죠. 아랍어로 대화를 하니깐요
어쩐지 공장장이 저에게 너무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올리브 기름

올리브 기름은 5가지 등급으로 분류된다.
① 비정제유:정해진 방법에 따라 처음으로 압착하여 나온 기름이다.
② 식용유:정제된 기름과 비정제 기름의 혼합물이다.
③ 상업용유:산(酸), 색깔 및 냄새가 제거된 등잔유로 이루어져 있다.
④ 등잔유:산성도가 높은 기름으로 등잔의 연료로 쓰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으며, 뜨거운 물에 압착하고 남은 찌꺼기들을 다시 압착하여 얻는다. 품질 좋은 일부 비정제유를 등잔유로 분류하기도 한다.
⑤ 황화유:용매로 추출한 다음 반복해서 정제하여 얻는다.

20세기 후반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상업용 올리브의 주요생산국으로 각각 세계 총생산량의 1/4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리스가 1/10 이상을 생산해 그뒤를 따르고 있다. 다른 중요한 올리브 생산국으로 터키·튀니지·모로코·시리아·포르투갈 등이 있다.

[출처: 다음 백과사전]



씨앗과 열매 부분을 자동으로 분리 해주는 과정

저기 기계속으로 올리브를 넣기만 하면 알아서 씨앗과 열매부분을 나누어서 씨앗따로 열매 따로 분류해준다고 합니다.
씨앗도 예전에는 버렸었는데, 이렇게 기계가 알아서 따로 분류를 해주고 나서부터는 이 씨앗을 구하러 오는 다른 바이어도 있다고 합니다.

버릴게 없는 올리브 열매라고 칭찬을 계속 늘어놓는 빌랄입니다.


올리브 열매를 크기별로 분류해주는 기계

어떤 원리로 이 기계가 작동하는지 아시아에서 온 바이어에게 열심히 설명 해주고 계시는 공장장님입니다.


공장 한켠의 드럼통집합소


공장의 애완견 '오바마'

이 공장에서는 개 한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요,
색깔이 검다는 이유로 이름을 오바마라고 지었답니다.
오바마는 사람을 참 잘따랐습니다.


오바마와의 즐거운 한때

오바마를 위협하는 Mhamed도 보이네요.


오바마와의 즐거운 한때 2


모로코 올리브 오일은 우리에게 맡겨라


공장옆의 올리브 과수원

공장문을 열고 나가니 올리브 과수원이 있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해서 Mhamed의 아버지와 Bilal의 아버지가 손을 잡게 되었는지 들을 수 있었는데요.

올리브오일 공장사업이 점차 확장되어가면서, 더욱 많은, 그리고 더욱 품질 좋은 올리브를 얻고 싶었던 Bilal의 아버지께서는 마라케시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페즈지역의 Mhamed의 과수원까지 직접찾아가서 이 곳 과수원의 올리브를 쓰고 싶다고 부탁을 하게 되면서 두분의 우정과 동반자관계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는 이렇게 휴가때면 서로의 집을 방문해서 시간을 보내는 식으로 우정을 계속 유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장견학을 끝내고 나가는 길


공장 견학을 하면서 덩달아 Mhamed이 얼마나 부자인지도 같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크고 품질좋은 과수원을 가지고 있으면 이렇게 먼 마라케시 지역에서 올리브를 직접 공수 해오겠습니까..

그리고 젊은 나이지만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분명히 알고 있는 빌랄이 참 부러워 보였습니다.

이제 빌랄의 과수원을 둘러보러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