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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Japan

경제적이고 친절한 카오산-후쿠오카 호스텔


일본여행의 베이스캠프는 후쿠오카의 하카타역에서 가까운 카오산 후쿠오카호스텔에 차리기로 했습니다.
가난한 저는 무엇보다도 돈.돈.돈.  바로 돈이 최우선 고려항목 이였기 때문이죠.
후쿠오카의 하카타역 일대는 싸다고 하는 비즈니스 호텔이 많이 위치해 있었으나 학생신분인 저에게는 여전히 비싼 가격대였습니다-_-
(대략 하룻밤에 4,000~5000엔 수준이었죠.)
더군다나 하루만에 급결정해서 떠나온 저에게 미리 예약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할인혜택은 언감생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카오산후쿠오카호스텔(http://www.khaosan-fukuoka.com)은 달랐죠!!
우선은 아주 저렴한 가격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4인방 기준에 하룻밤에 2,400엔. 거기다가 인터넷으로 선금을 걸고 예약을 한 사람들은 10%할인혜택까지 주어졌죠.
즉 하룻밤에 2,160엔만 내면 됐었습니다+_+


홈페이지 상에 올라와있는 하카타역에서부터 카오산호스텔까지 찾아가는 법입니다. 가까워 보이네요.

카오산후쿠오카호스텔 오는 길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10분. JR 하카타역의 치쿠시출구 (신칸센쪽 출구)로 나오면 택시 승강장 건너편에 타케시타거리가 있습니다. 그 타케시타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곧장 가면 교차로가 나오는데, 왼쪽편에  Kinkos를 볼 수 있습니다. 그 Kinkos가 있는 모퉁에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8분 정도 곧장 가다보면 좌측에 있는 로손(편의점)이 보입니다. 이 로손을 지나쳐서 곧장 더 가면 두번째 로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두번째 로손을 왼쪽으로 돌아가면 보이는 첫번째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카오산 후쿠오카(당 호스텔) 입니다. 버스로 올 경우, 치쿠시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버스 정류장1에서 17,40,44,45,114번 등을 탄 후 3번째 정류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정류장 이름은 미즈호입니다.

 
<출처: 카오산호스텔 홈페이지>






▲ 언제나 사람이 붐비는 하카타역

우선은 지하철역에서 올라와 보니 곧장 하카타 기차역과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카타역은 각종 기차들을 다 탈 수도 있고 거대한 쇼핑몰과 함께 위치하고 있어서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죠! 
하카타역을 누비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가지는.. 후쿠오카 여자들은 정말 예쁘다는 것이었습니다 +_+
길거리에 연예인들만 걸어다니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했습니다^^


▲ 거대한 하카타역 전경

거대한 하카타역을 나서서 홈페이지의 설명대로 호스텔을 찾아나서 봅니다.
그나저나 역한번 정말 크네요 0_0    
밖에서 바라보는 하카타역의 그 크기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 신호등이 예뻐요

방향을 어딘지 몰라 한참을 확인하면서 길을 헤매다가 눈에 들어오는 시내풍경은 친숙하기도 하면서 이색적이기도 합니다.
거리의 작은 소형차들과 신호등은 참 예쁘더라구요.


▲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_-^     18... 은행이네? o,.O



부산보다도 훨씬 남단에 위치한 도시답게 8월말에도 한참 푹푹 찌는 더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상에서는 틀림없이 도보로 10분거리라고 했는데 이건 20분째 걷고 있는데(헤맨시간 포함) 도무지 약도설명상에 나왔던 편의점은 콧배기도 안보입니다 -_-^^

한참 성질이 날때쯤 눈앞에 은행하나가 보이네요.
18Bank


▲ 드이어 카오산 후쿠오카 호스텔!!

드디어 눈앞에 목적지가 보입니다!!
두근두근

여행을 좋아하고 혼자 다니는 것도 꺼려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막상 여행자숙소인 호스텔에 묵기는 처음입니다+_+
뭔가 배낭여행자의 오오라가 현관앞에서 부터 풀풀 풍기는것이 아주 좋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묵는 숙소인만큼 영어로 체크인이 가능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스탭분이 한국분이시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곳 호스텔에는 총 5명의 스탭이 일하고 계시는데 그 중에 3분이나 한국분이셨습니다.
일본여행 참 쉽죠잉 ;-)


▲ 좁은 계단조차도 분위기 있어 +_+


집구조가 어쩐지 영국의 주택과 비슷한 거 같습니다. 전체적은 폭도 넓지 않고 계단이 있는 구조도 그렇구요.
계단을 따라 걸어올라가는 길에 그려져있는 그림과 곧곧에 배치된 장식품이 일본의 호스텔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 시켜줄만큼 일본색이 강합니다.


▲ 2층 침대구조의 4인실 방


4인이 함께 쓰는 방을 예약했는데요, 성수기가 아닌 이상에야 4명이서 이 방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저도 첫날은 호주인 여행자 한명과 총 2명이서만 묵었었구요. 다음날은 프랑스인 룸메와 썼습니다. 호스텔의 장점인 다양한 국적의 친구도 사귀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구요! 싱글방 보다는 당연히 도미토리형태 방을 추천합니다!!!

방을 잡고나서는 공항에서부터 수거해온 관광안내 팜플렛을 펼쳐놓고 이제서야 여행계획을 세우기 시작해봅니다.


▲ 3층의 복도


카오산후쿠오카 호스텔은 총 3개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 부엌과 공동휴식 공간은 3층에 위치하고 있구요 샤워실은 1층에 있었습니다.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한 점 없고 마치 내집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 휴식공간의 정보 검색대


다음여행지의 정보를 검색하거나 집에 부모님, 친구들과 연락하고 싶을때는 컴퓨터도 사용할 수 있구요
바깥의 테라스에는 빨래한 후에 말릴 수 있는 공간도 있네요.

▲ 공동부엌


부엌의 모든 시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네요.
돈을 아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라면 사와서 끓여먹어도 될 거 같구요.
제 호주인 룸메는 채식주의자였는데 여기서 직접 자신이 먹을 요리를 해먹기도 했습니다.


▲ 티비보고 웃고 떠드는 공간


다양한 국적 그리고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마주치고 친해질 수 있는 신기한 공간이였죠.
호스텔이야 말로 여행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곳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어디를 여행하는 중이냐고 묻을면서 자연스럽게 정보공유를 하게되고, 짧은 시간에 공통관심사라는 '여행'이라는 소재로 금새 속마음을 털어놓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죠.


▲ 일본인 여행자 친구들


다음날 만나기로 한 Kyoko와 약속을 잡는 통화를 영어로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옆에 앉아있던 일본인 Tak과 또다른 친구가(기억이 안나네요^^;) 영어로 말을 걸어옵니다.


▲ 열린사고와 자세를 지니고 있는 Tak


Takuto Nakayama는 도쿄출신의 21살 대학생이었는데, 현재 캐나다의 st.mary university에서 finace를 전공하고 있는 똑똑한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여태껏 알고 지내왔던 그 어떤 일본인들 보다도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으며 생각도 열린 호감가는 친구였죠.
우연하게 시작된 대화는 새벽 2시가 넘도록 계속 되었으며 또 마침 지나가던 스페인친구 프랑스 친구들도 합류해서 웃고 떠드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호스텔에서 묵는 여행, 다른 건 다 좋은데 여행에 있어서 체력안배에 있어서는 좀 문제가 될 수 도 있겠네요.
너무 재밌어서 잠 잘시간이 아깝거든요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