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군은 Travel Maker/Japan

고쿠라 성 (小倉城, Kokura Castle)


쿠슈여행의 둘째 날 아침입니다.
오늘은 베이스캠프인 후쿠오카시를 벗어난 쿠슈의 명소를 둘러 볼 계획이죠 +_+
특별히 오늘부터는 일본어 한마디 못하고 못알아듣는 저를 구제해 줄 현지인가이드와 만나기로 했죠!!


▲ 만남은 항상 후쿠오카의 랜드마크 하카타역에서!!

약속은 아침 10시에 하카타역의 신칸센탑승구 계단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일본인 친구와 서로 아는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잡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마치 제가 후쿠오카 현지인 같은 기분이 듭니다.

'외국여행온게 아니라 친구랑 시내 놀러나온거 같애 >_< '


▲ 일본인 엄마 쿄코 ♥

오늘부터 제 여행을 도와줄 일본친구, 아니 일본엄마라고 해야하나요? ^^
여하튼 제 가이드를 자처한 고마운 친구죠,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서로 엄마-아들 이라고 불러요 ㅎㅎㅎ
작년에 부산에 놀러온 쿄코를 제가 가이드 해준 것을 계기로 친해졌었는데, 이번엔 제가 신세를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 자동차까지 끌고 나온 쿄코 o,.O

쿄코랑 오랜만에 일본에서 다시 본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는데요.
고마운 일본엄마는 멀리 한국에서 온 아들을 위해 직장을 휴가내고, 자신의 차까지 몰고나와 일본여행의 가이드를 자처합니다.

감동의 눙무리.. ㅠㅠ

▲ 완벽한 그녀에게 없는 단 한가지

저를 차에 태우고 멋있게 출발한 쿄코. 예쁘고, 차도 있고, 거기다 착하기까지!!  
완벽할 것만 같은 일본엄마 쿄코에게도 한가지 약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방향감각이었습니다 ㅠㅠ

고쿠라성 까지 가는 길을 아주 쪼~금 헤매었습니다^^;


▲ 성외곽을 둘러싼 수로

후쿠오카시에서 차로 2시간을 넘게 달려서 겨우 도착한 곳은, 고쿠라시의 고쿠라 성(城) 입니다.
일본하면 또 일본성(城)이 하나의 심벌이라고 할 수 이죠.
그래서 쿄코에게 고쿠라성(小倉城)으로 가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 가이드를 따라 성으로!!

엄마따라 두근두근 거리며 일본성으로 향해봅니다.
오늘도 날씨가 많이 덥네요. 쿄코차가 없었다면 금세 지쳤을게 분명했겠죠 -,.-


▲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고쿠라성의 위엄..? 

어랏?

생각보다 성은 작았습니다.
일본만화에서나 보던 웅장하고 커다란 성을 상상했는데, 성을 잘못 골라온 것일까요.
그래도 외관은 예쁘고 정교하게 지어진것 같습니다.


▲ 고쿠라성 (Kokura Castle)

고쿠라 성 (小倉城, Kokura Castle)의 역사


 
細川忠興(호소카와타다오키)에 의해 1620년 본격적으로 축성된 명성, 당시에는 '카라츠쿠리'라고 불려 전국유일의 진귀한 명성이었다.
忠興는 성시 번영책으로 여러나라의 상인과 기술인을 모아 상공업보호정책을 실시하고 외국무역을 활성화 시킴과 동시에 기온축제를 탄생시켰다. 細川氏가 能本(쿠마모토)에 영지를 옮긴 후에는 細川家와 인척관계가 있는 오가사와라타다자네가 1632년 입국, 小倉 小笠原지역은 장군 도쿠카와이에미츠로 부터 九州의 제후들을 감시하는 특명을 받았다. 이 시기 小倉는 九州각지의 교통기점으로 중요한 자리를 확립했다. 동시에 小倉城도 한층 충실해졌고 성시도 번영했다. 小笠原타다미츠때에는 성내 별관에 샘터가 딸린 회유관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1837년 성내로부터 일어난 화재로 전소, 2년뒤에 재건되었지만 天守閣는 재건되지 못했다. 막말기가 되자 小倉는 長州지역을 공격하는 제일선 기지로 되어 小倉와 쿠마모토지역은 용감히 싸웠지만 구주의 다른 지역의 병사들은 적극적인 전의가 없어 1866년 끝내 자기들의 손으로 小倉城에 불을 지르고 후퇴하고 말았다. 明治(메이지)10년, 서남전쟁때에는 小倉城에 주둔하고 있던 보병제 14연대가 노기장군의 통솔하에 출정하고 그 후로는 보병 제 12여단과 제 12사단의 사령부가 있었다. 태평양전쟁후에는 미국에 접수되었지만 1957년에 해제돼 1959년 시민들의 열망에 의해 天守閣가 재건되었다. 이 天守閣은 4층과 5층사이에 처마가 없고 5층이 4층보다 크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적이다. 또 서으이 돌담은 깎지 않은 자연석으로 쌓아올려 소박하면서도 호쾌한 풍정이 흘러넘치고 있다.
(출처 : 고쿠라성 안내 팜플렛)




▲ 꽤나 비싼 입장료

요금은 일반인 350엔, 중고생 200엔, 초등학생 100엔 이었습니다.
제법 비싸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밖에만 둘러보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죠.


▲ 아담한 고쿠라 성

小倉, 한자로 풀이하자면 작은 곳간이라는 뜻 정도가 될까요?
小자가 들어가서 그런지 정말 아담하게 느껴지는 성입니다.
높이가 대략 28.7m 정되 된다고 하네요.


▲ 이제부터는 일본말 걱정 끝 !

어제하루 혼자 돌아다닐때는 식당을 가도, 매표소를 가도 모두가 일본어로만 말을 하는 통에 힘들었는데요.
이제는 쿄코 덕분에 의사소통에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


▲ 1층 입구에 전시된 미니어쳐 고쿠라성

약 1500여개의 화지인형으로 옛날 고쿠라성의 모습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디테일하게 묘사 되어있어서 하나하나 뜯어보면 재미있습니다.


▲ 친숙한 복장의 행렬이? o,.O 

미니어쳐들을 찬찬히 둘러보다 보니 조선통신사 행렬이 보입니다!! 

반가워 반가워 ^^ 

▲ 옛날 하이바

성 내부는 고쿠라성을 중심으로한 역사자료와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는 박물관으로 활용 되고 있었습니다.


▲ 으스스한 색깔 


▲ 일본갑옷 

뭔가 전체적으로 다 으시시한거 같습니다.
옛날 일본인들의 작은 체구를 짐작할 수 있게끔 사이즈도 다 아담하구요.


▲ 출진전의 작전회의

'島原의 난' 출진전야의 작전회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전시코너의 앞에 놓여진 버튼을 누르면 음향효과와 그림자 실루엣과 꼭두각시가 어우러진 한편의 쇼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일본어로요~


▲ 총 5층으로 이루어진 성내부

오래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성내부는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의자식승강기를 갖추고 있었구요.
시스템에어컨으로 시원한 내부온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꼼꼼한 설계, 과연 일본이구나..

▲ 5층은 전망대

고쿠라시를 동서남북 사방에서 다 둘러 볼 수 있는 구조 입니다.
관광안내와 고쿠라성에 대한 정보코너 그리고 간식코너로 이우러져 있네요.


▲ 기와에 붙은 귀여운 면상

귀신쫓을려고 만든 기와일텐데.. 너 쫌 귀엽다?!


▲ 고쿠라성에서 내려다 본 고쿠라시


▲ 고쿠라성에서 내려다본 고쿠라 시


고쿠라성을 다둘러 본 소감은 기대했던만큼 웅장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역사의 중요한 한면을 공부했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보고 싶었던 일본성을 다 둘러봤고, 이제는 가이드가 추천해 주는 또다른 쿠슈의 명소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