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군은 Travel Maker/Japan

후쿠오카 무작정 걸어보기

이번 일본여행은 하루만에 결정해서 비행기타고 건너와버린 여행이였습니다. 
때문에 짐을 쌀 시간도 부족했었고, 여행정보를 사전에 조사할 여유는 더더구나 없었죠^^;
그래서 첫날 저녁은 후쿠오카 시내를 마치 동네 마실나가듯이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걷게 되었습니다.

 

▲ 후쿠오카시내 나들이는 Hakata역에서 부터!!

 

후쿠오카시내의 모든 교통의 중심지 하카타역에서 부터 혼자만의 나들이를 시작해 봅니다. 
 

▲ 후쿠오카시의 명물 100엔버스

 

후쿠오카시의 명물 '100엔버스'는 부담없이 시내를 이동할 수 있는 인기 있는 교통편입니다.  
100엔버스가 유명한 이유는 100엔버스만 가격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죠.
다른 버스들은 자신이 탄 거리만큼 비용이 계산되서 오래타면 탈 수록 버스이용료도 올라가게 됩니다.
거기다가 일본의 비싼 물가를 고려했을때 100엔은 정말 매력적이죠!

참고로 일본의 버스 타는 법을 소개해드립니다!!

후쿠오카 버스 타는 법



  • 버스가 오면 전면이나 승차구 옆의 전광판에 떠있는 행선지 번호를 확인하고 목적지에 가는 버스가 오면 가운데 문으로 승차한다.
  • 현금으로 운임을 지불할 경우에는 승차시에 정리권을 뽑는다. IC카드[nimoca]를 갖고 있을때에는 승차구의 단말기에 카드를 터치한다.
  • 정차하는 버스 정거장 이름과 운임은 수시로 운전사 옆의 모니터에 펴소된다. 갖고 있는 정리권 번호아래에 표시되어 있는 것이 운임이다.
  • 목적지 버스정거장 이름이 모니터에 표시되고 안내방송이 흐르면 하차버튼을 누른다.
  • 운전사 옆의 박스에 정리권과 정확한 금액의 운임을 넣고, 앞쪽의 출구로 하차한다. 돈을 바꿔야 할 때에는 동전교환기를 이용한다. 거스름돈이 지금되지 않으므로 미리 동전을 교환해야한다.
<출처 : 후쿠오카 가이드지 NOW>


 

▲ 버스안의 DJ ??

 

공항버스에서 부터 느꼈던 것인데 일본의 버스운전기사님들은 정말 안전운전이 최고원칙인 것 같습니다. 
커브를 틀거나 잠시 정지를 할때와 같은 상황이 생길때 마다 일일히 승객들에게 마이크로 안내방송을 해주고 운행도 천천히 합니다. 

예전에 부산에 놀러왔던 일본인 친구가 부산의 버스운전기사의 운전을 보고 놀래고 겁내하던 것이 기억나네요. 
이런 환경에서 자라온 일본인들이라면 한국의 (특히 부산의 -_-) 버스운전기사들의 난폭한 운전을 충분히 기겁할 만도 할 것 같습니다.
 

 

▲ 일본의 명물 야타이 (포장마차) 

 

후쿠오카시에서 쇼핑의 중심이라고 할 수있는 텐진에 내리자마자 제 눈을 사로 잡는 것은 3가지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예쁜 여자들 +_+   두번째는 수많은 쇼핑몰, 커다란 도심,
세번재가 바로 모퉁이 마다 위치한 야타이(포장마차)였습니다.
포장마차에 먹는 음식이 진정한 일본의 맛일 것 같았으나.. 일본말 한마디 할 줄 모르는 벙어리인 저는 감히 시도는 못하고 사진만 찍어봅니다 -_-

 

▲ 텐진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신사

 

거대한 미츠코시 백화점을 가로질러 빌딩뒤로 나가보니 시내한복판에 신사(神社)가 있습니다.
약간은 이색적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산속에 위치 하고 있을 절이 이렇게 최고 번화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니 말이죠.

 

 

▲ 약수터??

물이 참 맑습니다. 목이 말랐으면 마셨을텐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일본의 신사(神社)에는 약수터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손을 씻는 세수터가 있을뿐 -_-;;; 
신사에 입장하기 전에 몸을 깨끗이 하기위한 의식을 치르기 위한 곳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사찰에 있는 약수터와 혼동하시지 않아야 겠습니다.

 

 

▲ 한번 들어가볼까나

 

  

▲ 참배객의 모습

 

신사에서 참배를 하는 한 아주머니의 모습입니다. 
일본만화에서는 많이 봤는데 실제로 보니깐 감회가 새롭네요. 
기도를 하고는 줄을 다시 두어번 흔들고 앞에 보이는 구멍에 돈을 넣는 형태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인 나는 왠지 신사참배가 꺼림칙해서 바로 등돌립니다.
이 신사가 그 신사가 아닌데도 말이죠.

 

▲ 텐진의 뒷골목

 

텐진의 뒷골목은 좁은 길이 바둑판처럼 정교하게 잘 짜여져 있는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코너코너마다 있는 모든 레스토랑과 샵들이 개성넘치고 예쁘죠.
무작정 걷고 있어도 좋아지는 이유입니다 :-)

 

 

▲ 나카스강의 아름다운 야경

 

 정처없이 걷다보니 주변은 어느새 어둑해졌고 네온사인들이 불을 밝히는 밤이 되었습니다.

 

 

▲ 나카스의 명물 야타이거리

 

나카스에는 강변을 따라 늘어선 포장마차거리가 참 유명합니다. 
여기서 맛보는 돈코츠라멘이 일품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앞을 기웃거려 보았습니다. 만!!!  나를 일본인으로 생각하고 계속 일본말로만 호객행위 하는 그들에게 뭐라고 인사하고 앉아야 할지 몰라서-_-;;
그냥 맘편하게 조금 더 주문하기 편해보이는 가게로 발길을 돌립니다.  

 

 

▲ 돈코츠라멘 전문점 내부모습

 

아담하지만 손님들로 북적북적한 가게를 골라서 들어가봅니다.
퇴근하고 혼자 맥주한잔 하고 가는 손님, 친구들끼리 와서 술한잔 기울이는 손님들로 가게는 사람사는 냄새로 가득 차 있는듯 합니다.
저도 이들의 일상에 끼어들고 싶어서 그 옆에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후쿠오카의 명물 돈코츠라멘을 시켜봅니다.

 

 

▲ 이것이 바로 오리지널 돈코츠라멘 !!!

 

한국에서도 학교앞 일본식 라멘집에서 돈코츠라멘을 먹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돼지뼈를 육수에 사용한 돈코츠라멘은 왠지 부산의 돼지국밥과 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예전부터 참 좋아했는데요.
일본 후쿠오카에서 맛보는 돈코츠라멘은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 시켜줍니다.

음식은 그 본고장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_<


 

▲ 유카타를 차려입은 커플

 

배도 다시 든든해졌고 계속해서 걷는데 눈앞에서 일본전통 복장인 유카타를 입은 커플이 지나가는게 보입니다.
오늘이 명절도 아닐테고,, 왠일이지? 싶어서 이 커플이 지나온 곳을 향해 걸어가봅니다.  

 

 

▲ 유카타를 차려입고 파티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

 

바로 그 앞에는 공원이 있었고, 공원에는 유카타를 차려 입은 청춘들이 파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애들은 놀아도 이렇게 재미있고 보기 좋게 노는 구나 싶어서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도 한복을 입고하는 파티 어떨까요? >_<  

 

 

▲ 납량특집, 심야의 신사

 

또다시 무작정 걷다가 다른 신사를 마주쳤습니다. 
이번에는 꽤나 늦은 시간이었는데 그래서 인지 으스스한 분위기가 입구에서 부터 풍기는게 오싹하고 좋았습니다. 
일본하면 또 무서운 공포물이잖아요 +_+  

 

 

▲ 밤 11시에 신사탐험!

 

밤 11시면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낮만큼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이기때문에 조용합니다. 
혼자서 이렇게 늦은 밤에 절을 방문할려니 무서운거 즐기는 저도 조금은 망설여 집니다. 
절 앞을 지키고 있는 동상, 그 앞을 휘날리는 깃발도 왠지 섬찟한게 으스스합니다.  

 

 

▲ 조용한 경내

 

알 수 없는 음기가 내 몸을 휘감싸 안는 느낌을 받으며 계속해서 경내를 둘러봅니다.
늦여름에 혼자서 납량특집 찍고 있습니다^^;;

 

▲ 깜짝이야!!

 

코너를 돌아보니깐 10m는 훌쩍 넘어보이는 상이 있습니다.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이 시간에 이걸 보니깐 정말 살아서 움직일 정도로 정교하고 섬찟합니다. 
정말 귀신이랑 마주칠 것 만 같아서 납량특집을 황급히 종료하고 이제는 베이스캠프로 돌아갈까 합니다.

 

▲ 늦은 밤.. 일본의 뒷골목

 

 

 

▲ 버스티켓

 

겨우 막차를 타고 하카타 역으로 향합니다.

 

▲ 하루만에 3번째 보는 하카타역 간판 


어느새 눈에 익은 하카타역간판. 베이스캠프에 다와가서 일까요 아니면 어느새 익숙해져 그런걸까요 
괜시리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