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라 다음 행선지는 모지코입니다.
일본엄마(ㅋ) 쿄코는 고쿠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예쁜 기차역이 있는 동네가 있다며, 저를 데리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예쁜 기차역을 기대하며 도착한 모지코에는 바다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지코는 항구도시 였네요.
눈앞에 보이는 브릿지가 광안대교와 많이 비슷한거 같아 쪼금 민망합니다 ^^;
제가 서있는 이곳 쿠슈와 건너편 섬이 마주보는 사이로 바다가 흐르고 있으니깐 운하라고 불러야 하는걸까요?
운하는 굉장히 길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탁트인 시야와 풍경에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네요.
가까운 곳에 차를 대고 나서 모지코항을 걸을려고하니 근처에서 예쁜 멜로디가 들립니다.
멜로디 따라 발걸음을 재촉해보니 역시나 오르골가게가 있네요.
쿄코와 저는 가게안을 천천히 둘러 보기로 합니다.
예쁜 오르골들이 넘쳐나네요.
와! 사고싶다 +_+
거의 오르골 박물관 수준입니다.
오르골에 관한 모든것을 구경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요 >_<
2층에는 자신이 직접 오르골을 제작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있으니 시간되시는 분들은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습니다.
오르골가게를 나와서는 모지항 레트로(Mojiko Retro town area)지역을 거닐어 봅니다.
예쁜 보도블록길과 멋진 건물들을 볼 수 있는 모지항 레트로지역은 산책하기엔 제격인거 같아요.
지금은 작고 조용한 항구이지만, 이 곳 모지항도 쇼와시대 초기에는 대륙항로의 현관역할을 하면서 번창했었다고 하네요.
모지항레트로 지역은 이렇게 멋스로운 근대 개화기 시대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 되어있습니다.
유럽에 온 것 같기도 하고, 일본 특유의 깔끔한 거리 풍경은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 아주 좋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이 저택의 정체는 바로 '중국요리'
중국요리를 유럽식 저택에서?
런던브릿지 처럼 배가 출입할 때는 열렸다가 닫혔다고 한다네요.
여태껏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노을 지는 풍경을 많이 봐왔는데요.
이 곳 모지코항의 노을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예쁜 것 같습니다 @,.@
날이 빠르게 저물어가는 석양 속에서 강태공들은 시간을 낚아봅니다.
지 아무리 잘 낚는 강태공이라고 할 지라도 뻘겋게 물들어 가는 바다앞에서는 속수무책.
이곳 모지코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사진포인트인가 봅니다.
걸으면서 수많은 DSLR족들을 만나게 되네요.
걔중에는 프로 사진가들로 보이는 사람도 있구요, 동호회인지 여러명이 무리지어 다니기도 합니다.
괜찮은 구도가 나오겠다 싶어서, 쿄코의 화보사진 한번 시도해봅니다.
쿄코, 이 사진 대박이야~!! >_< b
이렇게 예쁜 동네를 데려와주고, 소개해주는 쿄코.
따뜻한 노을의 햇볓만큼이나 그녀의 착한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바다구경은 실컫했고, 이제는 쿄코가 추천하는 제일 예쁜 기차역을 구경하러 갈 차례입니다.
앞장서는 쿄코를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모지코항의 모든 것이 예쁘고 아름다워서 천천히 내눈에 모두 담고 가고 싶네요.
근대시대로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옛날의 예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역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모지코역은 1914년에 건축된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목조 건축이라고 합니다.
이 역은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모지항의 심벌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지어진지 100년이 넘은 청사는 아직도 철도 종착역으로서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곳 모지코항은 외국인보다는 일본인들에게 더 특별한 의미의 여행지인 것 같습니다.
옛날의 향수가 그리운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 같네요.
예쁜 벽돌 건물에 불을 켜지고 모지코항에도 밤이 왔음을 알립니다.
낮에도 예쁜 이곳 모지코항은 밤이 되니깐 더욱 예쁘네요.
일본인지 유럽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장거리 주행으로 힘든 일정이었지만, 싫은소리 한마디 없이 친절히 가이드해주고 같이 놀아주는 쿄코.
쿄코 아리가또고자이마스! 엄마 최고 >_<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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