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군은 Travel Maker/Japan

살아있는 화산 '아소산'



이번 일본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코스는 아소산이었습니다.
사전의 설명처럼 전세계에서 가장 큰 화산분화구로써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대단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죠.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르는 동안 룸메이트와 게스트하우스 스탭들 모두 입을 모아 둘러볼만한 곳 일순위로 추천을 해준곳이기도 합니다.


아소산 [Aso Mountain, 阿蘇山]


높이 1,592m에 이른다. 이 산에는 남북으로 27km, 동서로 16km, 둘레 길이 114km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분화구가 있다. 화산폭발로 지반이 함몰하여 생긴 사발 모양의 칼데라에는 활화산 나카다케 산[中岳]과 수많은 온천이 있다. 분화구 안에는 사람이 살며 철도와 도로도 나 있다. 기슭의 초원에서는 소를 기르거나 낙농을 한다. 아소 국립공원의 중심을 이룬다.

[출처 : 다음 브리태니커사전]




▲ 빵집을 겸하는 레스토랑 +_+

후쿠오카에서는 차로 운전하면 대략 2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라 쿄코와 저는 아침일찍 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밥은 제대로 먹어야겠죠!
오늘 브런치 메뉴는 쿄코가 좋아하는 함박스테이크로 정했습니다.


▲ 일본꼬마도 카메라 앞에서는 '브이'

이 곳 빵집-레스토랑은 쿄코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한곳이라고 귀뜸해주네요.
작지만 예쁘고 볓이 잘드는 구조, 식사메뉴를 정하면 빵은 무제한 리필!! 제 맘에도 쏙 듭니다.
한국에 이런 곳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 절로 군침흐르는 맛있게 생긴 크로와상



▲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테라스

쉬는 날이면 가까운 지인들과 자주 찾아서 하루종일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정말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휴식처입니다.
이게 다 쿄코와 함께 한 덕분에 누릴 수 있는 호사겠죠? 여행가이드북만 보고 다닌다면 이런 곳을 어떻게 구경이나 했겠습니까.


▲ 쿄코가 추천해주는 함박스테잌 +_+




▲ 이게 바로 일본식 정통함박스테이끼 입니당

함박스테이크, Hamburg stake를 일본식 영어 발음으로 읽으면 나는 소리겠죠.
이런 추측에 특유의 섣부른 결론짓기 신공을 보태 쿄코에게 함박스테잌은 일본음식이나 다름없다는 설명을 합니다.
일본인이지만 그런 사실을 첨 알았다며 놀라워 하는 쿄코. 

'내가 하는말 너무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이지 마세요ㅋㅋㅋ' 


▲ 식사중에도 찍어도 화보인 쿄코 >_< 

어제는 다소 무리한 일정으로 심한 두통을 하던 쿄코였는데, 오늘 따뜻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니 이제는 한결 괜찮은가 봅니다.
쉬는 날을 몽땅 장거리 운전과 제 여행가이드로 함께 하는 쿄코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맙습니다.
피곤할법도 한데 저와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고 웃어주는 쿄코덕분에 참 행복하네요.



▲ 아소산을 향해서 고고씽~!!

맛있는 점심도 먹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아소산을 향해 속도를 높여 봅니다.


▲ 한라산보다도 규모가 큰거 같은데??

s자 모양으로 구불구불한 도로가 한참이나 이어집니다. 
저는 한라산이 이 세상에서 화산지대인줄 알았는데, 한라산 보다 크고 높은것 같네요. 
 

▲ 눈앞에 등장한 거대한 아소산의 기슭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주행길에 쉬고자, 잠시 차를 세우고 근처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이미 우리는 아소산국립공원에 들어왔다는게 주변의 수많은 오름과 눈앞의 높은 구사센리 분화구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아소산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오름?!!

수많은 사람들의 출입으로 잔디가 심각한 손상을 입어서 당분간 출입을 제한한답니다.

'이렇게 아쉬울데가!'
오름을 내발로 오를기회는 다음으로 기약해두어야 겠습니다.


▲ 푸르른 아소산 분화구

8월의 찌는 더위와 구사센리 초원의 푸르름이 만나면서 한폭의 그림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곳 구사센리는 에보시다케 산 중턱에 자리잡은 직경 1km의 대초원으로 먼 옛날에는 분화구 였다고 합니다.


▲ 여기는 개마고원?

주변의 모든것이 자연의 위대함을 설명해주는 장관들 뿐입니다.
도저히 한군데 있을것 같지 않은 경치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곳, 화산 아소산 입니다.

▲ '쿠사센리' 둘렛길


▲ 대형분화구 '구사천리'


▲ 천국으로 가는 계단?


▲ 아소산의 명물 밀크아이스크림

사실 이 곳 아소산은 화산지역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 지역의 명물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아소산의 푸르른 초원에서 자란 소에서 짜낸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죠!
아소산까지 와서 아이스크림을 안먹고 간다는 것은, 부산와서 밀면을 안먹고 가는 것 정도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제일 맛있어 보이는 가게를 찾아 봅니다.

▲ 장인의 손길을 거친?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건네주는 할머니의 포스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본말은 일본엄마 쿄코담당ㅋㅋ
무섭게 생긴 할머니를 상대하지 않고도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손에 넣습니다.

'맛있어요:D"



▲ '소에 가까워 지지 말아라!'  뭐래는 거니-_-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구사센리 초원을 거닐어 보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팻말.

'이건 필시 구글번역기의 짓 이렸다.'



▲ 말 키우는데 최적지 한라,, 아니 아소산


▲ 하루종일 술래잡기해도 될 법한 드넓은 초원


▲ 분화구 호수

백록담이나 백두산천지처럼 좀더 호수물이 가득차 있을 줄 알았는데요,
8월 건기라서 그런지 호수는 바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 아소산 정상부근


▲ 로프웨이 타고 실제 활화산 구경하러가기

구사센리 옆으로는 더 높은 봉우리가 있는데, 이 곳이 바로 아직까지도 활동하는 화산 아소산의 진면목을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걸어 올라갈 수 도 있구요 로프웨이를 타고 편하게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 버스타고 가까운 시내까지 편하게 이동도 할 수 있어요


▲ 로프웨이는 왕복, 편도를 구분해서 구입하실 수 있어요

편도는 600엔, 왕복은 1000엔 입니다.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이 더운 날씨에 또 등산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_-


▲ 정상까지 편하게 오를려면 로프웨이가 좋아요


▲ 생각보다 경사가 험한 활화산 보러가는 길



▲ 로프웨이 안내양의 기내방송

케이블카를 타면 제복을 입은 여자분이 마이크를 들고 안내방송을 해줍니다. 
그 옛날 우리나라의 버스도우미가 저랬을까요.  색다르네요.

안내양의 가이드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것도 잠시.. 곧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딱드리게 됩니다.

▲ 헛탕 친 활화산 탐험기 ㅠㅠ


갑자기 화산유독 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한 아소산정상.
케이블카가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사이렌이 울리더니 모든 출입이 일제히 금지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로프웨이를 그대로 타고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야말로 아직까지도 살아서 활동하는 화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