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의 이튿날이 밝았고 저희는 호텔에서 나누어준 하노이지도 한장만을 달랑 들고 무작정 나섰습니다.
하루쯤 아무런 계획 없이 낯선 도시를 걷는 거, 참 매력적이지 않나요:)
박물관 앞에 세워진 거대한 붉은 베트남국기가 여행자로 하여금 여기가 새삼스레 공산국가임을 상기시킵니다.
호치민묘는 시간과 날짜를 잘 맞추어 방문하는게 필수!!
개방시간은 오전 8시에서 11시까지입니다. 참고로 월요일은 쉬는 날이랍니다.
저희는 호텔 리셉션으로부터 개방시간을 듣고 서둘렀는데도 불구 하고 월요일이라 구경 못했습니다.
이 호치민묘는 1978년 베트남건국기념일에 맞추어 지어졌고, 안에는 방부처리된 호치민의 시신이 안치되어있다고 합니다.
호치민은 유언으로 자신의 묘를 만들지 말라고 했다는데 유언을 어기면서까지 지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베트남에 있어서 호치민은 국민적 영웅이고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뜻이겠죠.
박물관과 호치민묘를 뒤로하고 공원을 걷다보니 할아버지들이 웅크리고 앉아서 있는것을 발견하고 가까이 가보니..
장기를 두고 있었습니다!!
베트남도 중국문화권에 있어서 인거 같네요.
같은 구역을 빙글빙글 돌면서 몇번씩이나 마주쳤던 한 아저씨.
3시간 후에도 저 자리 저자세 그대로 였습니다.
'아저씨 살아있는 거 맞으세요?'
길거리 빼곡히 주차된 오토바이, 건물외벽을 따라 수없이 붙은 간판, 북적북적한 거리상점
이 모든게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쌀국수는 이렇게 길거리에서 먹는게 제 맛이라네요!
가격이 저렴한 것은 덤!!! :D
뾰족한 갓 모자와 어깨에 짊어진 천칭저울 같은 들 것~!
베트남의 상징, 베트남의 대표마스코트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머리 자르고 차가운 하노이 남자로 변신해봐?'
추운 겨울의 한국에서 선선한 하노이에 도착한 것만 해도 좋은데,
이국적인 풍경을 구경까지 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습니다.
'역시 잘 떠나왔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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