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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은 Travel Maker/United Kingdom

윈저 (백조들의 낙원)



런던 교외 나들이 장소로 가장 인기 많은 곳 중에 한 곳인 윈저지방. 가깝기도 하고 예전에 친해질 뻔!한 브리티쉬 ANA가 살고 있는 지역이길래 다음에 현지인의 가이드를 부탁해야지 하고 방문을 미루고 있던 참이었죠.
그렇지만 Mhamed이 주말에 할 일 없으면 캠브리지나 가자고 조르던 탓에, 캠브리지는 예산상 커버하기 힘들고 윈저를 가자고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런던 말고 다른곳이면 어디든지 OK였던 녀석은 흔쾌히 승낙, 이렇게 일요일 하루 윈저 나들이를 가게 되었습니다.

약속은 일요일 오전 10시 Paddington 기차역에서 만나서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고 출발하기로!
친해진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Korean time을 간파한 녀석은 한국인은 항상 늦는다며 불평을 쏟아내며 이번에는 늦지 말것을 신신당부 했습니다. 이런 사사로운 약속에 민족감정까지 건드리다니 -_-+ 보란듯이 이번에는 제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기차표는 런던-윈저 왕복 표값이 8.5 파운드로 생각보다 저렴하더군요. 옆방 누나가 오이스터카드로 결제하면 할인혜택이 있다고 팁을 준것이 생각나 매표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1-2존 오이스터 카드는 적용이 안된다고 합니다..제귈
패딩턴에서 출발한 기차는 중간에 한번 환승을 해야 무사히 윈저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미리 홈페이지(http://www.nationalrail.co.uk/)에서 이런 사실을 체크한 Mhamed 덕분에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않고 무사히 윈저로 도착!!



윈저 성은 윈저&이튼 센트럴역을 나오면 바로 눈앞 언덕 위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주말을 주로 이곳에서 보낸다고 하시더니, 내가 찾아갔을때는 런던에 있었나 봅니다. 윈저성에 여왕기가 걸려있으면 여왕이 윈저성에 있다는 표식이라던데, 우리가 간 날은 영국 국기가 걸려있더군요.


윈저성 관림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 한마디로 윈저성 way out 

윈저성 입장료는 너무나 비싸더군요.. 그냥 물어 볼 것도 없이 skip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윈저 까지 가서 윈저성을 안보고 온다면 참 억울한 일이겠지만 가격이 너무나도 부담되어서 어쩔수 없었습니다 ㅠ,.ㅠ 인터넷에 블로그 뒤지다가 보니깐 몰래 공짜로 들어간 사람도 있던데, 일요일은 너무나도 혼잡한 날이여서 경비가 삼엄해 꿈도 못꾸는 일이겠더라구요. 쳇- 다음기회에




돈주고 사진 찍는 Mhamed. 사진 한번 같이 찍는데 2000원 ㄷㄷㄷ



몇 백년은 된 까페, 그렇다고 해도 니가 피사의 사탑도 아닌데 기울어 지기냐 -_-'


st. John's Parishh 교회 내부, 드레스 입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길래 브리티쉬의 결혼식을 보겠구나!! 하고 기대

교회안에 사람들이 드레스를 차려입고 삼삼오오 모여 있길래 이건 틀림없이 결혼식이겠구나, 싶어서 냉큼 들어가 한자리 차지 하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기대했던 신랑 신부의 신부가 아니라 성당의 신부님이 들어오시더니 예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종교가 Muslim인  Mhamed이 조금 염려 되었지만 크게 꺼려 하는것 같지 않아서 옆 사람들이 하는 데로 일어서면 같이 서고 앉으면 같이 앉고 를 반복했습니다 -_-;; 아, 물론 영어 리스닝 스킬 향상을 위해 신부님이하시는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었음은 틀림없죠.

알고 보니 세례명 행사

영국 생활 첫달 홈스테이때 호스트 아줌마가 하루는 친구집 딸내미 세례명 행사참석한다고 늦을거라고 하더니, 역시나 꽤 큰 행사였나 봅니다. 아는 사람들 다 저렇게 모여서 경건한 종교행사로 아기가 세례명 받는 것을 축하해주고있습니다.


저게 성수 인가? 기도한 성수로 정성스럽게 아기의 머리를 씻겨준다.



Royal windsor wheel, 런던 아이같이 윈저 시내 구경용 관람차

규모는 런던아이보다 작길래 가격도 저렴하겠지 싶어 매표소에 다가갔습니다. 6.5파운드... 흠.. 확실히 런던아이보다 싸기는 싼데 이것도 참,,, 아깝다고 생각해서 그냥 이것도 skip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고 인증샷은  한번 찍고

사이좋게 Mhamed도 찍어주고



크지않은 관람차




이제부터 오늘의 메인코스 백조구경

이미 소문은 많이 났지만, 영국에 있는 모든 백조는 여왕의 소유입니다. 때문에 백조를 다치게 하거나 죽이면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게 된답니다.. 아마도 감옥행? 이런 풍습이 오래 지속된 탓에 백조가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도 피하지도 않습니다.

Mhamed이 들고 있던 비스켓으로 모이 주기 도전



과자덩어리가 작으면 녀석들 부리에 쪼이기 쉽상



유람선 선착장? ㅎㅎ 산책하기에 좋은 예쁜길



여긴 백조공중목욕탕인가... 인구밀지ㅂ.. 아니지 조구밀집도 장난아닌데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English Breakfast :)

푸짐한 양으로 유명한 english breakfast는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나에게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학원티쳐인 Ian은 내가 하나 시켜놓고 다먹고 옆에 친구것 까지 더 먹는 것을 보고 두손두발 다 들었었죠. 한국사람 아침에 밥이랑 국까지 차려서 푸짐하게 먹는거 생각하면 이정돈 아무것도 아닌데 그려.. 허허

탬즈강을 바라보며 하는 식사

영국와서 여태껏 했던 식사중에 가장 여유롭게 분위기 있는 식사였다. 눈앞에 떠다니는 통통배와 백조를 바라보며 베이컨에 칼질을 ㅎㅎ


이번에는 화장실을 찾아서 무작정 산책로 끝까지 따라 걷기로 작정하였다.



물놀이 나온 사람들, 요트질 재밌겠다...


그 한편에는 한참 레크레이션 중인 가족단위의 단체.

영국에서 길거리를 걷다보면 가족단위의 여행객이나 행인들을 참 많이 보게됩니다. 공원에 벤치에서도 그렇고 시내 쇼핑하는 중심가에서도 그렇고,. 보기좋아.


숲속에 노상방뇨중인 Mhamed, 나한테 경찰오는지 망좀 봐달랜다 ㅋㅋㅋ


앗뇽!


제일 저렴한 보트 French Brothers Boat를 타기로 결정

30분에 3파운드 코스로 주변 탬즈강 관람!! 여자친구랑 같이 왔다면 내가 노젓는 개인보트를 선택하겠지만,,


보트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


물놀이 나온 어린 친구들


한참 보트질에 열중인 소녀



Windsor&Eton Bridge, 이 다리를 지나서 쭉 가다보면  Eton 대학에 갈 수 있다.


다리를 다 건널때쯤 한참 영화촬영중인 것을 발견했다 +_+

감독은 지나가는 행인들 통제하고, 카메라맨 있고 오디오맨 있고, 배우들 대기타고 있고,, 한국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 


오옷!! 금발의 미녀,,. (여기선 흔하지만;;) 누, 누구지??

한참을 기다린끝에 촬영분량을 직접 목격할 수있었다. 그렇지만 배우는 누구이며 영화제목은 무엇인지는 끝내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카메라의 연사기능을 이용해서 이 한컷 건졌다. 카리스마 넘친다 +_+


여기가 최고의 명문 퍼블릭 스쿨 이튼 칼리지,

이튼 칼리지는 퍼블릭 스쿨 가운데 명문 중의 명문이랍니다. 수준이 특별히 높은 것은 아니지만 왕실을 비롯한 상류 계급의 엘리트 코스로 인식되고 있고 남자만 다닐수 있는 학교로 기숙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학교투어는 14:15, 15:15에 있었던 관계로 우리는 해당사항 없음 skip. 옥스퍼드와 마찬가지로 입장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공동묘지인지 공원인지.. 여튼 분위기는 학교 정원같이 릴렉스하고 좋음.

입구 주변에는 유명인물들의 관으로 보이는 돌들이 즐비 했습니다. 아마도 이학교 출신의 위인들이겟죠? 참고로 이튼의 졸업생 가운데는 수상이 된 인물이 18명이며, 유명한 작가 헉슬리, 조지 오웰 등도 이 학교 출신이랍니다.


돌아오는 길에 Mhamed 이랑 다리위에 거울로 장난


뿌연 거울을 통해 바라본 Eton High street


비록 윈저의 알맹이라고 할 수있는 윈저 성은 살펴보지 못했지만, 일요일 하루 원없이 쉬면서 재충전 할 수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왕복 티켓을 포함하여 물가도 센트럴런던에 비교해보면 비싸지 않고,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도 만끽할 수있고 괜찮은 동네라는 박군의 포스팅 입니다!!


2010년 7월 25일 (일)